는 雖
라도 며 는 雖通如
라도 非吾所謂臧也
며 屬其性乎五聲
은 雖通如師曠
이라도 非吾所謂聰也
며 屬其性乎五色
은 雖通如離朱
라도 非吾所謂明也
니
夫不自見而見彼
하며 不自得而得彼者
는 是
는 者也
며 者也
라
또 자기 본성을 인의仁義에 종속시키는 자는 비록 증삼曾參이나 사추史鰌처럼 인의에 통달했다 하더라도 내가 말하는 훌륭한 실천자가 아니며, 자기 본성을 오미五味에 종속시키는 자는 비록 유아兪兒처럼 맛에 통달했다 하더라도 내가 말하는 뛰어난 요리사가 아니며, 자기 본성을 오성五聲에 종속시키는 자는 비록 사광師曠처럼 음률에 통달했다 하더라도 내가 말하는 음악에 뛰어난 사람이 아니며, 자기 본성을 오색五色에 종속시키는 자는 비록 이주離朱와 같이 눈이 밝은 자라 하더라도 내가 말하는 눈 밝은 이가 아니다.
내가 말하는 훌륭함은 인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덕(타고난 자연)을 훌륭하다고 하는 것일 뿐이다.
내가 말하는 훌륭함은 이른바 인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명性命의 자연에 맡기는 것일 뿐이다.
내가 이른바 귀가 밝다고 하는 것은 〈대상으로서의〉 소리를 잘 듣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들리는 대로 듣는 것을 말할 뿐이다.
내가 이른바 눈이 밝다고 하는 것은 대상 사물을 잘 구분해 보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내면의 자기를 보는 것을 말할 뿐이다.
내면의 자기를 보지 못하고 대상 사물을 보며 내면의 자기 모습을 얻지 못하고 외적인 대상 사물만을 얻는 자는 다른 사람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기만 할 뿐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자이며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자기의 즐거움으로 여겨 스스로 자기의 즐거움을 즐거워하지 못하는 자이다.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자기의 즐거움으로 여기고 스스로 자기의 즐거움을 즐거워하지 못한다면 비록 도척盜跖과 백이伯夷처럼 〈세속적 기준으로 보면〉 큰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모두 지나친 행위일 뿐이다.
그 때문에 위로는 감히 인의를 붙들지도 아니하고 아래로는 감히 지나친 행위를 하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