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이니 鴝掇
이 千日
에 爲鳥
하나니 其名
이 爲
이라
하고 하고 程
이 生馬
하고 馬 生人
하고 하나니 하나니라
열자列子가 여행을 떠나 길에서 밥을 먹다가 이어서 백년 묵은 해골을 보고 쑥대를 뽑아 해골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보게, 해골 선생〉 오직 나와 그대만이 그대가 아직 완전히 죽지도 않고 아직 전생轉生하지도 않은 것을 알고 있으니 그대는 과연 슬퍼하고 나는 과연 기뻐하고 있는가.”
씨에는 미묘한 작용이 있고 〈씨가〉 물을 얻으면(물속에서는) 㡭라는 수초水草가 되고, 물가의 습지에서는 청태靑苔(갈파래)가 되어 개구리와 조개의 옷이 되고, 언덕에 생기면 질경이가 된다.
질경이가 거름더미 속에서 자라면 오족烏足이라는 독초毒草가 되고, 오족烏足의 뿌리는 〈땅 속에서〉 나무굼벵이가 되고, 그 잎사귀는 〈땅 위에서〉 나비가 된다.
나비는 얼마 있다가 변화해서 벌레가 되어 부뚜막 밑에서 생겨난다.
〈이 벌레는〉 그 모습이 막 껍질을 벗은 것과 같은데 그 이름을 귀뚜라미라고 하니, 이 귀뚜라미는 천 일 정도 지나면 새가 되는데, 그 이름을 간여골(까치 또는 비둘기의 일종)이라고 한다.
간여골의 침[唾液]은 사미斯彌(시미:쌀벌레)가 되고, 사미斯彌는 식혜食醯(눈에놀이 벌레)가 된다.
이로頤輅 벌레는 눈에놀이 벌레[食醯]에서 생겨나고, 황황黃軦 벌레는 구유九猷 벌레에서 생겨나고 무예瞀芮 벌레는 부권腐蠸 벌레에서 생겨난다.
양해羊奚 풀은 더 이상 죽순이 생기지 않는 노죽老竹(久竹)과 교합하여 청녕靑寧이라는 대뿌리 벌레[竹根蟲]를 낳고, 청령 벌레는 〈외뿔에 꼬리가 다섯 달린〉 정程이라는 짐승을 낳고, 정은 말[馬]을 낳고, 말은 사람을 낳고, 사람은 또다시 씨[種]의 미묘한 작용作用으로 다시 들어가니 이처럼 만물은 모두 기機에서 나와 모두 기機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