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堯가 허유許由에게 천하를 사양했는데, 허유는 받지 않았다.
그래서 또 자주지보子州支父에게 사양하려 했더니 자주지보가 말했다.
“나를 천자로 삼고자 하니 그것도 오히려 괜찮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 마침 마음의 병에 심하게 걸려 있어 그것을 치료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자신의 생명을 해치지는 않아야 할 것인데 또 하물며 천하 이외의 다른 물건일까 보냐.
오직 천하를 다스리겠다고 함이 없는 자라야만 천하를 부탁할 수 있다.
순舜이 천하를 자주지백子州支伯에게 사양하려 하였더니 자주지백이 말했다.
“나는 지금 마침 마음의 병에 심하게 걸려 있어 그것을 치료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므로 천하가 대단히 중요한 큰 그릇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인간의 귀중한 생명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니 바로 이와 같은 점이 유도자有道者가 속인俗人들과 다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