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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1)

장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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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人 相與語하야
孰知死生存亡之一體者
吾 與之友矣로리라
四人 相視而笑하야 이어늘 遂相與爲友러니
이어늘 子祀 往問之曰
偉哉
嗟乎
夫造物者 又將以予 爲此拘拘也
子祀曰
惡之乎
予何惡호리오
인댄 하며 浸假而化予之右臂하야 以爲彈인댄 予因以求鴞炙하며 浸假而化予之하야 以爲輪 인댄 予因而乘之하리니
此古之所謂
而不能自解者
且夫 久矣 吾又何惡焉이리오
俄而 子來有病하야 어늘 其妻子環而泣之하더니 子犁往問之하고
하야
하라
倚其戶하야 與之語하야
偉哉
造化
以汝
以汝 爲蟲臂乎
子來曰
惟命之從하나니
어든 而我不聽이면 彼何罪焉이리오
夫大塊 載我以形하고 勞我以生하고 佚我以老하고 息我以死하나니
今(之) 鑄金커든 하야 曰 我且必爲라하면 大冶必以爲不祥之金이라하리니
하야 而曰 라하면 夫造化者 必以爲不祥之人이라하리니
今一以天地 爲大鑪하고 以造化 爲大冶하니 리오
어니따녀


자사子祀, 자여子輿, 자리子犁, 자래子來 네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렇게 말했다.
“누가 를 머리로 삼고 을 등뼈로 삼고 를 꽁무니로 삼을 수 있는가?
누가 , 이 한 몸임을 아는가?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와 사귀고 싶다.”
그리고는 네 사람이 서로 쳐다보면서 빙그레 웃고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 없자 마침내 서로 더불어 벗이 되었다.
얼마 있다가 자여가 병에 걸리자, 자사가 가서 병의 차도를 물으면서 말했다.
“기이하구나!
조물자가 그대를 이처럼 구부러지게 하였구나.”
구부러진 곱사등이 등에 생겨 오장이 위에 붙고, 턱은 배꼽 아래에 숨고, 어깨는 이마보다도 높고, 상투는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데, 음양의 가 조화를 잃어버렸는데도 그 마음은 한가로워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았다.
자여가 비틀비틀 걸어가 우물에 자기 모습을 비춰보고는 말했다.
“아아!
저 조물자여, 거듭 나를 이처럼 구부러지게 하는구나.”
자사가 말했다.
“그대는 그것이 싫은가?”
자여가 말했다.
“아니다.
내가 무엇을 싫어하겠는가.
가령 나의 왼쪽 팔뚝을 서서히 변화시켜서 닭이 되게 한다면, 나는 그것을 따라 새벽을 알리는 울음을 내게 할 것이고, 가령 나의 오른쪽 팔뚝을 서서히 변화시켜서 탄환이 되게 한다면 나는 그것을 따라 새구이를 구할 것이며, 가령 나의 궁둥이를 변화시켜서 수레바퀴가 되게 하고 나의 정신을 말[馬]이 되게 한다면, 나는 그것을 따라 수레를 탈 것이니 어찌 따로 수레에 멍에하겠는가.
게다가 생명을 얻는 것도 때를 따르는 것이며, 생명을 잃는 것도 때를 따르는 것이니, 태어나는 때를 편안히 맞이하고 죽는 때를 순하게 따르면 슬픔이나 즐거움 따위의 감정이 나의 마음에 들어올 수 없다.
이것이 옛날의 이른바 ‘거꾸로 매달렸다가 풀려났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스스로 풀려나지 못하는 것은, 사물이 그것을 묶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물이 (自然)을 이기지 못한 지 오래되었는데 내가 또 무엇을 싫어하겠는가.”
또 얼마 있다가 자래子來가 병에 걸려 헐떡거리면서 막 죽게 되자 그 아내와 자식들이 빙 둘러싸고 울고 있었는데, 자리子犁가 가서 위문하고 이렇게 말했다.
“쉿! 저리들 비키시오!
이 엄숙한 변화의 작용을 방해하지 마시오.”
자리가 문에 기대어 자래에게 말했다.
“기이하구나!
조화여.
또 그대를 무엇으로 만들려 하며, 그대를 어디로 데려가려고 하는가.
그대를 쥐의 간으로 만들 것인가.
그대를 벌레의 다리로 만들 것인가.”
자래가 말했다.
“부모란 자식에게 동서남북 어디로 가게 하든 오직 명령을 따라야 하는 존재이다.
음양陰陽은 사람에게 단지 부모와 같을 뿐만이 아니다.
저 음양이 나를 죽음에 가까이 가게 하는데, 만약 내가 따르지 않는다면 나만 버릇없는 자가 될 뿐이니 저 음양에 무슨 죄가 있겠는가.”
대자연은 육체肉體를 주어 나를 이 세상에 살게 하며, 삶을 주어 나를 수고롭게 하며, 늙음으로 나를 편안하게 해주며, 죽음으로 나를 쉬게 한다.
그 때문에 나의 삶을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은 바로 나의 죽음을 좋은 것으로 여기기 위한 것이다.
지금 대장장이가 쇠붙이를 녹여서 주물을 만드는데, 쇠붙이가 뛰어 올라와 ‘나는 장차 반드시 막야와 같은 명검名劍이 되겠다’고 말한다면, 대장장이는 반드시 상서롭지 못한 쇠붙이라고 여길 것이다.
이제 한 번 인간의 형체를 훔쳐서 세상에 태어나 “나는 언제까지나 오직 사람으로만 살겠다.”고 말한다면, 저 조화자造化者도 반드시 상서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니,
지금 한 번 천지를 커다란 용광로로 삼고, 조화를 대장장이로 삼았으니, 어디로 가서 무엇이 된들 좋지 않겠는가?
편안히 잠들었다가 화들짝 깨어날 것이다.


역주
역주1 子祀 子輿 子犁 子來 : 네 사람의 인명. 이 네 사람에 대해서는 본문에 나오는 내용 이외에 고찰할 만한 자료가 거의 없다. 子祀에 대해서만은 崔譔이 “《淮南子》에는 子永으로 되어 있으며 54년 동안 살다가 곱사등이가 되었다[淮南作子永 行年五十四而病傴僂].”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淮南子》 〈精神訓〉에는 子永이 子求로 표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淮南子》에 기록된 子求의 사적도 본문에 나오는 子輿의 사적과 일치하고 있다. 따라서 《淮南子》의 子求는 《莊子》 본문의 子輿와 동일한 인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方勇‧陸永品).
역주2 以無爲首 以生爲脊 以死爲尻(고) : 無를 머리로 삼고, 生을 등뼈로 삼고 死를 꽁무니로 삼음. 脊은 등뼈이고 尻는 등뼈 말단의 꼬리뼈. 사람의 몸이 머리와 등, 꽁무니가 이어져 있는 것처럼 사람의 삶과 죽음 또한 한 몸처럼 이어져 있음을 비유한 표현. 이 구절부터 ‘與之友矣’까지의 내용은 〈庚桑楚〉편에도 ‘以無有爲首 以生爲體 以死爲尻 孰知有無死生之一守者 吾與之爲友’로 나온다.
역주3 莫逆於心 : 마음에 거슬림이 없음. 네 사람의 생각이 완전하게 일치함을 표현.
역주4 俄而子輿有病 : 얼마 있다가 자여가 병에 걸림. 俄而는 얼마 있다가, 이윽고.
역주5 偉哉 夫造物者 將以予 爲此拘拘也 : 기이하구나. 조물자가 그대를 이렇게 구부러지게 하였구나. 偉는 기이한 모양. 予는 子의 誤字(車柱環). 拘는 痀로, 拘拘는 등이 구부러진 모양을 형용. 痀가 곱사등이를 형용한 예는 〈達生〉편의 ‘見痀僂者’에서 찾아볼 수 있다(王叔岷). 王叔之는 拘拘를 ‘몸이 펴지지 않는 모양[不申]’으로 풀이했다. 이 구절에 대해서는 崔譔, 成玄英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석가들이 子輿가 스스로 한 말로 보고 있지만, 그렇게 볼 경우 아래에 이어지는 子輿의 말(跰𨇤而鑑于井曰 嗟乎 夫造物者 又將以予 爲此拘拘也)과 중복되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 따라서 여기서는 車柱環이 予를 子의 誤字로 보고 子祀가 문병하는 말로 본 견해를 따르기로 한다. 다음 문단의 ‘偉哉造化 又將奚以女爲 將奚以女適’은 子來가 병에 걸렸을 때 子犁가 문병하는 말인데 予가 아닌 女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내용 또한 동일한 서사구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여기의 予가 오자임은 거의 틀림이 없다. 다만 予가 子의 誤字(글자의 모양이 비슷해서 잘못 되었을 가능성)일 수도 있고 女의 誤字(발음이 비슷해서 잘못되었을 가능성)일 수도 있다. 王叔岷 또한 아래의 문장에서 子來가 병에 걸렸을 때 子犁가 가서 문병할 때도 이처럼 묻는 말이 있었음을 들어 車柱環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 崔譔이 “여기서부터 鑑於井까지는 모두 子祀가 스스로 병의 증세를 말한 것이다[自此至鑑於井 皆子祀自說病狀也].”라고 풀이한 것은 옳지 않다.
역주6 曲僂發背 : 구부러진 곱사등이 등에 생김. 曲僂는 傴僂(곱사등)와 같고 發背는 傴僂가 등에 생겼다는 뜻. 成玄英은 “등과 허리가 구부러지고 곱사등이 등에 드러난 것[傴僂曲腰 背骨發露]”으로 풀이하여 曲을 허리가 구부러진 것으로 따로 풀이했지만 적절치 않다. 여기서는 馬敍倫이 曲僂는 傴僂와 같은 뜻으로 풀이한 견해를 따랐다. 池田知久도 같은 견해이다.
역주7 上有五管 頤隱於齊 肩高於頂 句贅(췌)指天 : 오장이 위에 붙고, 턱은 배꼽 아래에 숨고, 어깨는 이마보다도 높고, 상투는 하늘을 가리킴. 齊는 배꼽[臍], 句贅는 상투. 〈人間世〉편에는 臍와 會撮(괄최)로 되어 있다. 이 구절과 동일한 표현이 〈人間世〉편에 ‘頤隱於臍 肩高於頂 會撮指天 五管在上’으로 나오는데 句贅가 會撮로 되어 있고, 上有五管이 五管在上으로 되어 있을 뿐 거의 같은 표현이다. 자세한 풀이는 〈人間世〉편의 역주 참조.
역주8 陰陽之氣 有沴(려) : 陰陽의 氣가 조화를 잃어버림. 沴는 조화를 잃어버리다는 뜻. 郭象은 沴를 陵亂으로 풀이했고, 奚侗은 《漢書》 〈五行志〉를 인용하여 “氣가 서로 해치는 것을 沴라 한다[氣相傷謂之沴].”고 풀이했다. 王闓運은 有를 又로 풀이했는데 참고할 만하다.
역주9 其心閒(한)而無事 : 그 마음이 한가로워 아무 일도 없는 듯함. 郭象은 “그것을 근심으로 여기지 않음이다[不以爲患].”라고 풀이했다.
역주10 跰(변)𨇤(선)而鑑於井 : 비틀비틀 걸어 가 우물에 자기 모습을 비춰봄. 跰𨇤은 비틀비틀 간신히 걸어가는 모양.
역주11 亡(무) : 無와 같다(成玄英). 부정하는 말.
역주12 浸假而化予之左臂 以爲雞 : 가령 나의 왼쪽 팔뚝을 서서히 변화시켜서 닭이 되게 한다면. 浸은 점차의 뜻(郭象, 向秀)으로 侵의 假借字이다(王叔岷). 假는 假令의 뜻(成玄英). 林希逸은 使로 풀이했는데 같은 뜻이다.
역주13 予因以求時夜 : 나는 그것을 따라 새벽을 알리는 울음을 내게 할 것임. 時夜는 司夜 곧 밤을 담당한다는 뜻으로 새벽을 알리는 울음을 낸다는 의미.
역주14 : 꽁무니. 여기서는 엉덩이를 뜻한다.
역주15 以神爲馬 : 정신을 말로 삼음. 神은 앞에 나온 臂와 尻 등의 육체적인 것과 상대되는 精神을 의미한다.
역주16 豈更駕哉 : 어찌 따로 수레에 멍에하겠는가. 달리 말을 구해 와 멍에할 필요가 없다는 뜻.
역주17 得者時也 失者順也 : 생명을 얻는 것도 때를 따르는 것이며, 생명을 잃는 것도 때를 따르는 것임. 得과 失은 각각 生과 死를 의미한다.
역주18 安時而處順 : 태어나는 때를 편안히 맞이하고 죽는 때를 순하게 따름. 이 구절부터 ‘古之所謂縣解也’까지는 이미 〈養生主〉편에도 ‘安時而處順 哀樂不能入也 古者謂是帝之縣解’로 거의 차이 없이 나왔다. 자세한 풀이는 〈養生主〉편의 역주 참조.
역주19 哀樂不能入也 : 슬픔이나 즐거움 따위의 감정이 나의 마음에 들어올 수 없음. 삶을 즐거워하고 죽음을 슬퍼[悅生惡死]하지 않는다는 뜻.
역주20 縣解 : 거꾸로 매달렸다가 풀려남. 자세한 풀이는 〈養生主〉편의 역주 참조. 向秀는 여기에서 縣解를 ‘매인 바가 없음[無所係也]’으로 풀이했는데, 王叔岷은 向秀의 주석이 〈養生主〉편의 縣解에는 없고 이 곳에만 있는 것을 들어, “向秀가 보았던 《莊子》는 〈大宗師〉편이 〈養生主〉편 앞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역주21 物有結之 : 사물이 그것을 묶어놓고 있음. 外物이 사람으로 하여금 풀려나지 못하게 묶어 놓고 있다는 뜻으로, 삶에 대한 愛着이 절대자유의 세계로 돌아가는 縣解를 방해한다는 뜻이다. 物은 外物로 여기서는 외물에 대한 욕망을 뜻한다. 王叔岷은 有를 又와 같다고 풀이했는데 참고할 만하다.
역주22 物不勝天 : 사물이 하늘을 이기지 못함. 곧 外物에 대한 집착을 지니고 있는 개별적인 인간은 전체인 자연의 道를 이기지 못한다는 뜻.
역주23 喘(천)喘然將死 : 헐떡거리면서 막 죽으려 함. 喘喘然은 숨을 급하게 몰아쉬는 모양.
역주24 叱避 : 쉿! 저리들 비키시오. 叱은 꾸짖는 소리로 여기서는 소리내어 울지 말고 조용히 하라는 뜻.
역주25 無怛(달)化 : 변화를 방해하지 말라. 化는 死와 같고, 怛은 놀라게 하다는 뜻(陸德明)으로 子來의 죽음, 곧 엄숙한 변화의 작용을 방해하지 말라는 뜻. 無는 ‘~하지 말라’는 뜻의 禁止辭.
역주26 將奚以汝爲 : 그대를 무엇으로 만들려는가. 將以汝奚爲의 도치 형태.
역주27 將奚以汝適 : 그대를 어디로 데려가려는가. 適은 가다의 뜻. 將以汝奚適의 도치형 문장.
역주28 鼠肝 : 쥐의 간. 아래의 蟲臂와 마찬가지로 미세하고 하찮은 사물을 지칭한다.
역주29 父母於子 : 부모는 자식에게. 곧 부모가 자식에게 지니는 의미. 父母之於子의 줄임. 之於는 《孟子》 〈盡心 上〉의 ‘恥之於人 大矣’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에게 지니는 의미’를 뜻한다. 宣穎은 이 구절을 倒置法으로 보고 子於父母로 고쳐서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王叔岷은 도치법이 아니라 於가 與와 같다고 보고,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는 뜻으로 보았지만, 본문을 그대로 두고도 무리 없는 번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두 따르지 않았다.
역주30 東西南北 : 동쪽으로 가게 하든 서쪽으로 가게 하든, 남쪽으로 가게 하든, 북쪽으로 가게 하든. 東西南北은 모두 使役의 의미가 담긴 동사로 새겨야 한다.
역주31 陰陽於人 不翅於父母 : 음양은 사람에게 부모와 같은 존재일 뿐만이 아님. 陰陽於人 역시 陰陽之於人의 줄임. 不翅는 不啻, 不惟와 같이 ‘~할 뿐만 아니라’의 뜻.
역주32 彼近吾死 : 저 陰陽이 나를 죽음에 가까이 가게 함. 近은 사역의 의미가 담긴 동사로 가까이 가게 하다의 뜻.
역주33 我則悍矣 : 나만 버릇없는 자가 될 뿐임. 悍은 사납고 버릇없는 사람을 비유.
역주34 夫大塊……乃所以善吾死也 : 이 내용은 제1장에 이미 나왔다. 제1장의 역주 참조.
역주35 大冶 : 대장장이. 쇠붙이를 주조하는 기술자. 여기서는 조물자에 비유한 표현. 王先謙은 ‘쇠를 주조하는 장인[鑄金匠]’으로 풀이했다. 大冶 앞에 ‘今(之)’로 되어 있는데, 이 之자는 世德堂本에 의거하여 삭제한다고 《集釋》에서 校正하고 있으며 현재 通行되는 諸本에는 모두 之자가 없다.
역주36 金踊躍 : 쇠붙이가 뛰어 오름. 《淮南子》 〈俶眞訓〉에 ‘今夫冶工之鑄器 金踊躍于鑪中’으로 유사한 표현이 나온다.
역주37 鏌鋣(막야) : 명검의 이름. ‘莫邪’로 표기된 문헌도 있다. 《荀子》 〈性惡〉편에는 ‘吳王 闔閭가 가지고 있었던 보물[闔閭之干將莫邪]’이라는 기록만 보이고, 《吳越春秋》와 《世說新語》 등에는 “오나라 사람 干將이 오왕 합려의 부탁으로 검 두 자루를 만들었는데 그 아내 이름이 莫邪였기 때문에 陽劍을 干將이라 하고 陰劍을 莫邪라고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역주38 一犯人之形 : 한번 인간의 형체를 훔쳐서 세상에 태어남. 곧 인간의 형체로 鑄造되어 세상에 나왔다는 뜻. 犯은 鑄物을 鑄造한다는 뜻의 範, 또는 틀로 본뜨다는 뜻의 笵과 같다. 자세한 내용은 이 편 제1장 ‘特犯人之形’의 역주 참조.
역주39 人耳人耳 : 사람일 뿐이다. 사람일 뿐이다. 곧 언제까지나 오직 사람으로만 살겠다는 뜻. 중복된 표현을 통해 오직 사람으로만 살겠다는 뜻을 강조한 표현.
역주40 惡乎往而不可哉 : 어디로 간들 좋지 않겠는가. 무엇으로 태어나든 모두 자연의 道를 따르는 것이므로 싫어할 이유가 없다는 뜻.
역주41 成然寐 : 편안히 잠듦. 李頤는 成然을 ‘縣解의 모양[縣解之貌]’으로 풀이했고, 成玄英은 ‘한가로운 모습[閒放之貌]’으로 풀이했으며, 簡文帝는 “成자를 滅자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林希逸은 “成은 편안하다는 뜻이니 成然은 잠든 모습이다[成安也 成然寐之狀也].”로 풀이했고, 羅勉道 또한 “成然은 安然과 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王叔岷은 “陸德明이 어떤 판본에는 戌자로 되어 있다고 한 것을 근거로, 戌자와 成자의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며 戌의 뜻을 滅로 본 簡文帝의 견해가 옳다.”고 주장하는 등 異說이 분분하다. 그러나 여기의 成然이 잠든 모습을 형용한 것임은 분명하고, 또 子來가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맥락의 내용이기 때문에 林希逸과 羅勉道의 견해를 따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역주42 蘧然覺(교) : 화들짝 깨어남. 蘧然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는 모습. 成玄英은 ‘놀라고 기뻐하는 모양[驚喜之貌]’이라고 풀이했다. 어느 날 갑자기 깨어날 것이라는 뜻으로 〈다른 모습을 가지고〉 깨어날 날을 기다릴 뿐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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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3장(1)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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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3장(2)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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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3장(3)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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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3장(4) 575

장자(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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