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살아온 나이 60이 되도록 60번 변화해서 처음에 옳다고 한 것을 마침내 그르다고 부정하였다.
그러니 60세가 된 지금 옳다고 하는 것이 그동안 59번 잘못되었다고 한 것과 마찬가지의 잘못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다.”
“공자는 자기의 심지心志를 부지런히 닦고 지식을 추구하는 데 종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지志와 지知를 부정한다는〉 그런 말을 입에 올린 적이 없었다.
‘무릇 인간은 그 재능을 커다란 근원[道]에서 받는지라 영묘한 자연의 본성을 회복해서 살아가야 한다.’고.
그런데 그대는 떠들어대면 율법에 맞고, 말하면 법칙에 합당하여 이해득실과 시비정사是非正邪를 사람들 앞에 늘어놓아 그럴듯하지만, 호오애증好惡愛憎과 시비의 가치판단은 단지 사람들의 입을 막아 억지로 복종시킬 뿐이다.
〈이와 반대로 공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침내 마음으로 복종케 하여 감히 거스르지 못하게 하여 천하의 안정을 확립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