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가 厭則又
하야 以
하야 而遊
하야 以
하나니 오
천근天根이 은산殷山의 남쪽에서 노닐 적에 요수蓼水 물가에 이르러 마침 무명인無名人을 만나 그에게 이렇게 물었다.
“청컨대 천하를 다스리는 일에 대해 여쭙습니다.”
나는 바야흐로 조물자造物者와 함께 벗이 되었다가 싫증이 나면 또 아득히 멀리 나는 새를 타고 육극六極의 밖으로 나가서 무하유無何有의 고향에서 노닐고 끝없이 넓은 들판에 머물고자 하는데, 그대는 무엇 때문에 천하를 다스리는 일로 나의 마음을 흔들어대는가?”
“그대가 마음을 담담한 곳에 노닐고, 기를 적막한 곳에 부합시켜서, 물物의 자연自然을 따라 사사로운 욕심을 용납하지 아니하면 천하는 다스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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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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