丘는 聞之호니 知足者는 不以利로 自累也하고 審自得者는 失之而不懼하고 行脩於內者는 無位而不怍이라호라
丘誦之久矣
라니 今
에 於回而後
에야 見之
호니 로다
저는 성곽 밖에 50묘畝의 밭이 있는데, 족히 죽 정도는 먹을 수 있으며 또 성곽 안에 있는 10묘畝의 밭으로는 〈뽕나무와 삼을 심어서〉 견사絹紗와 삼베옷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또 거문고를 타면서 스스로 즐겁게 할 수 있으며 선생님에게서 배운 도道로 족히 스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나는 듣건대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이해관계로 자기를 괴롭히지 아니하고 자득自得함을 잘 살펴 아는 사람은 외물外物을 잃어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행위가 내면에서 잘 닦여진 사람은 지위地位가 없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내가 이 말을 중얼거리며 외워온 지 오래되었는데, 이제 너의 말을 듣고 난 뒤에야 비로소 그 말의 실천을 직접 보게 되었으니, 이것은 내가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