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於不己若者에 不比之하며 又一聞人之過코 終身不忘하나니
使之治國이면 上且鉤乎君하며 下且逆乎民이라 其得罪於君也 將弗久矣리이다
其爲人也
하야 愧不若黃帝
하며 而哀不己若者
하나니
以德으로 分人을 謂之聖이오 以財로 分人을 謂之賢이라하나니 以賢으로 臨人이면 未有得人者也오 以賢으로 下人이면 未有不得人者也하니
其於國에 有不聞也하며 其於家에 有不見也하나니 勿已인댄 則隰朋可하나이다
“중부仲父의 병이 중태이니 말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중보가 죽음에 이르게 되면 과인은 누구에게 나라를 맡겨야 하겠소?”
“공께서는 누구에게 정치를 맡기려고 하십니까?”
포숙아는 사람됨이 결백하고 청렴하여 아주 착한 인물입니다.
그는 자기만 못한 사람과는 가까이하지 아니하며, 또 타인의 잘못을 한번 듣게 되면 종신토록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에게 나라를 다스리게 하면 위로는 장차 군주를 구속할 것이며 아래로는 이윽고 백성들을 거스를 것인지라 군주로부터 죄를 얻을 것이 장차 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만두지 말고 누구라도 꼭 추천하라 하시면 습붕隰朋이 좋을 것입니다.
그 사람됨은 위로 군주를 잊고 아래로는 백성들과 함께 하여 자기의 덕이 황제黃帝만 못한 것을 부끄러이 여기며, 자기만 못한 사람을 애처롭게 여기며 돌봐 줍니다.
내 몸에 갖추어진 덕을 남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성인이라 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물을 남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현인이라 하는데, 현인으로서 사람들 위에 군림하면 그렇게 하고서 사람들의 신망을 얻을 수 있는 경우는 아직 없고, 현인으로서 사람들에게 자기를 낮추면 그렇게 하고서 사람들의 신망을 얻지 못한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그는 나라를 다스릴 때 〈자질구레한 것은〉 듣지 아니함이 있고 집안을 다스릴 때 〈자질구레한 것은〉 보지 않음이 있으니 그만두지 말고 누구라도 꼭 추천하라 하신다면 습붕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