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
하야 其聲
이 銷
하나 其志無窮
하며 其口雖言
하나 其心未嘗言
하며 方且與世違
하야 而心不屑與之俱
하나니 니 인저
彼且以丘로 爲佞人也라하리니 夫若然者는 其於佞人也에 羞聞其言이온 而況親見其身乎따녀
공자孔子가 초楚나라에 여행하여 의구蟻丘라는 언덕에 있는 다점茶店에 숙소를 정해 묵었다.
그 이웃집의 주인 부부와 남녀 하인들이 지붕 위에 올라가 지붕갈이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모여서 지붕에 오르는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인지요?”
이들은 스스로 민중 사이에 파묻히고 스스로 밭두둑 사이에 은둔하여 그 명성은 소멸되었으나 그들의 뜻은 무한하며, 그 입은 비록 세상 사람들처럼 말을 할지라도 그 마음은 한번도 말을 하는 일이 없으며 바야흐로 세속과 등지고서 마음으로 세속과 함께 하는 것을 깨끗하다 여기지 않으니 이들은 육지 속에 몸을 감추고 있는 이들이니 이 사람은 아마도 초楚의 현자賢者인 시남의료市南宜僚일 것이다.”
그는 내가 자기를 세상에 드러내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내가 초나라에 가는 것을 알아서, 내가 반드시 초나라 왕으로 하여금 자기를 초빙하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하여 그는 또한 나를 두고 말을 잘 꾸며대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인데, 무릇 그와 같은 사람은 말 잘하는 사람을 대할 때 그 말을 듣는 것조차도 부끄러이 여길 것인데, 하물며 직접 그 사람을 볼 까닭이야 더더구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그가 아직도 집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자로가 가서 보았더니 그 집은 이미 텅 비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