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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2)

장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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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堯 治天下할새 立爲諸侯라가
가 천하를 다스릴 때 백성자고伯成子高가 벼슬하여 제후諸侯가 되었다.
하시며 授禹하야시늘 伯成子高 而耕하더니
그러다가 천자天子의 자리를 에게 물려주고 또 에게 선양禪讓하자, 백성자고伯成子高는 제후가 되기를 사양하고 농사를 지었다.
禹 往見之하니어늘
가 그를 만나러 갔더니 그는 들에서 밭을 갈고 있었다.
禹趨하야 하야
가 종종걸음으로 아래쪽으로 나아가 선 채로 이렇게 여쭈었다.
하야는 吾子立爲諸侯라가 堯 授舜하시며 授予어늘 而吾子 辭爲諸侯而耕하나니
“옛날 가 천하를 다스릴 때에는 당신이 벼슬하여 제후가 되었다가 에게 〈천자天子의 자리를〉 물려주고 〈그 뒤〉 이 나에게 물려주자 당신은 제후되기를 사양하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敢問其故
감히 묻겠습니다.
何也
왜 그러셨습니까?”
子高曰
자고子高가 말했다.
堯治天下하야는 하며 不罰而民畏하더니
“옛날 임금이 천하를 다스릴 때에는 을 내리지 않아도 백성들이 힘써 일하였으며 을 주지 않아도 백성들이 두려워하고 삼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은 을 내리고 을 주는데도 백성들은 오히려 불인不仁을 저지릅니다.
〈타고난 자연 그대로의〉 이 이로부터 쇠퇴하고 〈인위적인〉 형벌刑罰이 이로부터 확립되었으며, 후세의 혼란이 이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신은 어서 돌아가십시오.
어다하고 하더라
내 일을 방해하지 마십시오.” 하고는 머리를 구부려 밭을 갈며 다시는 돌아보지도 않았다.
역주
역주1 伯成子高 : 인명. 隱者로 어떠한 인물인지 명확하지 않다. 兪樾은 伯成은 姓이고 子高는 字일 것이라 했다. 池田知久에 의하면 陸德明은 《通變經》을 인용하여 “노자는 이 세상이 개벽한 이래로부터 자신의 몸을 1,200번 바꾸어서 후세에 득도했는데 백성자고가 바로 그 사람이다[通變經云 老子從此天地開闢以來 吾身一千二百變 後世得道 伯成子高是也].”라고 했는데 그다지 신뢰할 만한 기록은 아니다. 이 설화와 거의 비슷한 내용이 《呂氏春秋》의 〈長利〉편에도 실려 있다. 이후에는 《淮南子》 〈氾論訓〉편, 《新序》 〈節士〉편, 《列子》 〈陽朱〉편 등이 伯成子高에 대한 기록을 하고 있다(池田知久).
역주2 堯授舜 : 요가 순에게 천자의 자리를 물려줌. 堯자 앞에 ‘及’자가 있는 인용문이 있다(劉文典).
역주3 辭爲諸侯 : 제후가 되기를 사양함. 楊明照는 ‘爲’자를 衍文이라 하고, ‘爲’자가 없는 인용과 《呂氏春秋》의 기록을 들고 있는데 문법상 타당한 견해라 할 수 있으나 그대로 두어도 무방하다.
역주4 耕在野 : 들에서 밭을 갊. ‘在’는 ‘於’와 같다(吳汝綸, 赤塚忠, 池田知久).
역주5 就下風 : 아래쪽으로 나아감. 〈在宥〉편 제3장 ‘順下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풍은 方의 뜻. 소수 의견으로, 바람을 마주보고 자리를 잡는다는 뜻으로 보고 높은 사람을 대할 때에 불편한 쪽에 자리를 잡는다는 의미로 보는 견해가 있지만 취하지 않는다.
역주6 立而問焉 : 선 채로 여쭈어 봄. 〈齊物論〉편 제1장에 “안성자유가 앞에서 모시고 서 있었다[顔成子游 立侍乎前].”라고 한 것처럼 높은 사람의 앞에서 모시고 서 있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王叔岷의 설에 따라 ‘立’자를 삭제하기도 하는데(金谷治) 그대로 두어도 可하다.
역주7 昔堯治天下 : 옛날 요가 천하를 다스릴 때. 이 뒤에 ‘至公無私’가 있는 인용문이 있다(馬叙倫, 王叔岷, 池田知久).
역주8 不賞而民勸 : 賞을 내리지 않아도 백성들이 힘써 일함. 民이 人으로 된 인용문이 있다(劉文典). 勸과 畏 앞에 각각 自가 있는 인용이 있다(王叔岷). 人爲的으로 賞을 내리거나 하지 않아도 자연히 백성들이 힘써 일하였으며 역시 인위적으로 罰을 내리지 않아도 백성들이 두려워하고 삼갔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역주9 今子賞罰 而民且不仁 : 지금 당신은 〈作爲的으로〉 賞을 내리고 罰을 주는데도 백성들은 오히려 不仁을 저지르고 있다. 즉 부도덕하게 되어 가고 있다는 뜻. 伯成子高가 제후를 그만두고 농사짓게 된 理由는 바로 이 人爲的인 賞罰정치에 대한 비판에 있는 것이다. 今子가 今則으로 된 인용문이 있다(王叔岷).
역주10 德自此衰 刑自此立 : 德이 이로부터 쇠퇴하고 刑罰이 이로부터 확립됨. 덕은 타고난 자연 그대로의 것을 대표하고 형벌은 인위적인 것을 대표한 것이다. ‘立’이 ‘作’으로 된 인용문이 있다(王叔岷). 《呂氏春秋》에는 ‘刑自此立’이 ‘利自此作’으로 되어 있는데 대의에는 큰 차이가 없다. 〈在宥〉편 제1장의 “삼대 이후의 위정자들은 시끄럽게 떠들어 대면서 끝내 상벌을 일삼는다[自三代以下者 匈匈焉 終以賞罰爲事].”라고 한 내용과 제2장의 “삼왕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천하가 크게 놀라게 되었다[夫施及三王而天下大駭矣].”라고 한 내용을 참조할 것(池田知久).
역주11 後世之亂 自此始矣 : 후세의 혼란이 이로부터 시작되었음. 此가 子로 된 인용문이 있는데(王叔岷, 池田知久) 그것을 따르면 “후세의 혼란이 그대[子]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뜻이 된다.
역주12 夫子闔行邪 : 당신은 어서 돌아가십시오. 闔은 盍의 오류로 何不의 뜻. 陸德明이 말한 것처럼 盍으로 된 판본도 있고 盍으로 된 인용문도 있다(王叔岷). 池田知久에 의하면 《呂氏春秋》에도 盍으로 되어 있다. 盍은 成玄英 疏에 ‘何不也’로 되어 있다. 何不은 어찌 ……하지 않느냐의 뜻이니, 夫子闔(盍)行邪는 “당신은 어째서 돌아가지 않으십니까.”가 되는데, 그 口語的인 의미는 “당신은 어서 돌아가십시오.”라는 권유의 뜻이다.
역주13 無落吾事 : 내 일을 방해하지 마라. 無는 금지사로 毋와 같다. 落은 지체시키다, 훼방하다의 뜻. 落이 지체시키다는 뜻인 留로 된 인용문이 있는데(馬叙倫, 王叔岷), 陸德明이 “廢와 같다[猶廢也].”라고 풀이한 것이 좋다(池田知久).
역주14 俋俋乎耕而不顧 : 머리를 구부려 밭을 갈며 다시 돌아보지 않음. 俋俋은 밭 가는 모양. 李頤는 俋俋을 “밭 가는 모양[耕貌].”이라 풀이했고, 林希逸은 “머리를 숙이고 밭 가는 모양[低頭而耕之狀].”이라고 풀이했다. 王敔, 宣穎, 陸樹芝, 陳壽昌 등도 이 설에 찬성하고 있다(池田知久). 또한 俋俋乎를 열심히 一心不亂의 뜻으로 번역하는 주석도 있다(福永光司).

장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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