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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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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장자가 복수濮水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나라 이 두 사람의 대부大夫사자使者로 먼저 보내 이렇게 말하게 하였다.
“우리나라의 모든 일을 선생先生에게 맡기고자 합니다.”
莊子持竿不顧하야
장자는 낚싯대를 쥔 채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吾聞호니 死已三千歲矣어늘 이라호니
“나는 듣건대 초나라에는 죽은 지 이미 3천 년이나 된 신귀神龜가 있는데 왕은 이것을 상자에 넣고 비단보로 싸서 나라의 묘당廟堂 안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지요.
이 거북이는 죽어서 뼈를 남겨 소중하게 받들어지기를 바랐을까요, 아니면 살아서 진흙 속을 꼬리를 끌며 다니기를 바랐을까요.”
二大夫曰
두 사람의 대부大夫가 말했다.
寧生而曳尾塗中이니라
“그거야 차라리 살아서 진흙 속을 꼬리를 끌며 다니기를 바랐을 테죠.”
莊子曰
장자가 말했다.
往矣어다
“어서 돌아가시오.
나도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며 자유로이 놀 작정이오.”
역주
역주1 濮水(복수) : 물 이름. 成玄英은 “濮은 물 이름이다. 東郡에 속함. 지금의 濮州 濮陽縣이 바로 이것이다[濮 水名也 屬東郡 今濮州濮陽縣是也].”라고 하였다. 黃河의 支流인데 지금은 흐름이 바뀌어 없어졌다고 한다(福永光司).
역주2 楚王使大夫二人往先焉 : 楚王이 두 大夫를 使者로 먼저 보냄. 大夫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가서(往) 먼저 하게 함(先)이란, 왕보다 앞서 두 사람 大夫가 먼저 가서 왕의 뜻을 傳하게 한다는 뜻. 楚王은 《史記》 〈莊周傳〉에서는 楚의 威王. 또한 《史記》에서는 여기 이 이야기와 雜篇 〈列禦寇〉편에 보이는 이야기를 合成해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고 있다. ‘往先’을 ‘往見’으로 만든 판본도 있다. 林希逸은 “往先은 그를 가서 만나 보게 하여 뜻을 먼저 전달함이다[往先者 往見之 先道此意也].”라고 하였다.
역주3 願以境內累矣 : 우리나라[境內]의 모든 일을 先生에게 맡기기를 원합니다. 境內는 나라 안〈의 모든 일〉. 國中의 뜻. 成玄英은 “원컨대 국경 안의 모든 일을 賢人에게 委託코자 함[願以國境之內委託賢人].”이라 하였다. 累는 ‘누를 끼침’, ‘心勞를 끼침’ 이니 나라의 정치를 맡긴다는 뜻이다.
역주4 楚有神龜 : ‘神龜’는 龜卜에 쓰이는 거북이를 말함. 龜甲에 점치는 내용의 文句를 적고 불로 태워 그 균열된 모양에 의해 吉凶을 판단하였다. 神龜에 관하여는 〈外物〉편에도 보인다(福永光司, 池田知久).
역주5 王巾笥而藏之廟堂之上 : 왕은 이것을 상자에 넣고 비단보로 싸서 廟堂 안에 〈소중하게〉 보관함. 《經典釋文》 李頤의 注에서는 ‘巾笥’를 “이를 笥에 넣고 巾으로 이를 덮음. 笥는 匣의 일종.”이라 하였음(安東林). 笥는 상자, 巾은 비단보 등의 보자기. 廟堂은 조상의 사당.
역주6 寧其死爲留骨而貴乎 : 차라리 죽어서 뼈를 남겨 귀하게 되기를 할[爲] 것인가. 번역문을 潤文함에 있어서는 ‘차라리[寧]’는 생략해도 그 뜻이 명백할 것으로 간주해서 빼버리고 ‘할 것인가[爲]’는 ‘바랐을까요’로 번역하였음.
역주7 寧其生而曳尾於塗中乎 : 아니면 살아서 진흙 속을 꼬리를 끌며 다니기를 바랐을까요. 寧은 ‘차라리’인데 여기서는 그 뜻을 살려 ‘아니면’으로 번역함. ‘曳尾於塗中乎’는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면서 〈자유로이〉 놀 것인가.”인데 앞 문장과 연관시켜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며 놀기를 바랐을 것인가.”로 번역하였음. 塗中은, 塗를 길이란 뜻으로 보아 ‘길 가운데’로도 번역할 수 있으나 塗가 泥 또는 泥塗로 된 引用이 있다는 馬叙倫이나 王叔岷, 池田知久의 설을 참조하여 ‘진흙 속’으로 번역함.
역주8 吾將曳尾於塗中 : 나도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며 자유로이 놀 작정이오. ‘吾將’은 吾亦寧으로 된 인용이 있다(王叔岷, 池田知久). 吾將의 ‘將’은 赤塚忠이 “이 將은 意志를 나타낸다.”라고 한 註解가 적절하다(池田知久).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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