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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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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모르는 사람의 발을 밟으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형의 발을 밟았을 경우에는 어루만져주는 정도로 끝내고 부모의 발을 밟았을 경우에는 잘못했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지극한 는 상대를 남으로 대하지 않고, 지극한 는 다른 일로 여기지 않고, 지극한 지혜知慧지모智謀를 부리지 않고, 지극한 은 누구를 따로 친애함이 없고, 지극한 믿음은 금옥金玉을 담보로 하는 일을 물리친다.


역주
역주1 蹍市人之足 則辭以放驁 : 시장에서 모르는 사람의 발을 밟으면 잘못했다고 사과함. 蹍은 밟는다는 뜻. 司馬彪와 李頤는 ‘蹈’로 풀이했고 《廣雅》에서는 ‘履’로 풀이했다. 放驁는 放傲와 같다. 무례한 짓을 저질렀다고 사과하는 말이다.
역주2 兄則以嫗 大親則已矣 : 형의 발을 밟았을 경우에는 어루만져주는 정도로 끝내고 부모의 발을 밟았을 경우에는 잘못했다는 말을 하지 않음. 가까운 관계일수록 형식적인 예를 갖추지 않는다는 뜻이다. 林希逸은 형이 아우의 발을 밟는 것으로 해석했는데, 글쓴이 또는 독자의 입장에서 형의 발을 밟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앞의 남의 발을 밟는 것과 무난하게 연결된다.
역주3 至禮有不人 至義不物 : 지극한 예는 상대를 남으로 대하지 않고, 지극한 의는 다른 일로 여기지 않음. 상대를 어버이나 형처럼 대하는 것이 최상의 禮이고 최상의 義라는 맥락이다. 物은 事와 같다. 不物은 남의 일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역주4 至知不謀 至仁無親 至信辟(벽)金 : 지극한 지혜는 智謀를 부리지 않고, 지극한 仁은 누구를 따로 친애함이 없고, 지극한 믿음은 金玉을 담보로 하는 일을 물리침. 辟은 물리침. 王敔는 “辟은 물리침이다[辟 屛除也].”라고 풀이했다.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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