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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洵(1)

당송팔대가문초 소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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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순(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3.
論樂之旨非是
而文特嫋娜百折이며 無限烟波니라
禮之始作也 難而易行이라
旣行也 易而難久
天下未知君之爲君 父之爲父 兄之爲兄하여 而聖人爲之君父兄이어늘
天下未有以異其君父兄하여 而聖人爲之拜起坐立이나
天下未肯靡然以從我拜起坐立하여 而聖人身先之以恥
嗚呼 其亦難矣로다
天下惡夫死也久矣 聖人招之曰 來하라 吾生爾라하니라
旣而 其法果可以生天下之人
天下之人이니 則宜何從
當其時 雖難而易行이니라
旣行也 天下之人 視君父兄 如頭足之不待別白而後識하고 視拜起坐立 如寢食之不待告語而後從事
雖然이나 百人從之하고 一人不從이라도 則其勢不得遽至乎死
天下之人 不知其初之無禮而死 而見其今之無禮而不至乎死也하고 則曰 聖人欺我라하니라
故當其時하여 雖易而難久
嗚呼 聖人之所恃以勝天下之勞逸者 獨有死生之說耳 死生之說不信於天下 則勞逸之說將出而勝之
勞逸之說勝이니 則聖人之權去矣
去其鴆하고 徹其堇이면 則酒肉之權 固勝於藥이라
聖人之始作禮也 其亦逆知其勢之將必如此也하여 曰 告人以誠이라야 而後人信之
幸今之時 吾之所以告人者 其理誠然하고 而其事亦然하니 人以爲信이라
吾知其理하고 而天下之人知其事 事有不必然者 則吾之理不足以折天下之口 此告語之所不及也라하니라
吾見其所以濕萬物也 吾見其所以燥萬物也 吾見其所以動萬物也
而謂之雷者 彼何用也
陰凝而不散하고 物蹙而不遂하며 雨之所不能濕 日之所不能燥 風之所不能動 雷一震焉而凝者散하고 蹙者遂
曰雨者 曰日者 曰風者 以形用이요 曰雷者 以神用이라
爲之君臣父子兄弟者 禮也 禮之所不及 而樂及焉이라
正聲入乎耳하여 而人皆有事君事父事兄之心이니 則禮者 固吾心之所有也 而聖人之說이니 又何從而不信乎
蘇氏父子兄弟 於經術甚疎 論六經處 大都渺茫不根이라
特其行文縱橫하여 往往空中布景하고 絶處逢生하여 令人有凌雲御風之態


03. 에 대한 논문
음악音樂을 논한 뜻이 옳지 않다.
문장文章이 특히 간드러지게 수없이 곡절曲折이 많으며 기복起伏이 무한하다.
가 비로소 일어났을 때는 〈표면상으로는〉 어려웠지만 〈실제로는〉 쉽게 행하여졌다.
이미 행하여짐에 쉬우면서도 오래가기가 어려웠다.
천하天下에서는 임금이 임금이 되고 아비가 아비가 되며 형이 형이 되는 것을 아직 알지 못하여 성인聖人이 그 임금과 아비, 형의 구별을 만들었으나,
천하天下에는 그 임금과 아비, 형이 〈남과〉 다른 까닭이 있지 아니하여 성인聖人이 그들에게 절하고 일어서고 앉았다 섰다 하게 하였으나,
천하天下에서는 바람에 쓰러지듯이 순조롭게 나를 따라 절하고 일어서고 앉았다 서려고 하지 않아서 성인聖人이 몸소 〈모범을 보이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부끄러움을”을 앞세웠다.
아아! 그 또한 어려웠을 것이다.
천하天下에서는 저 죽음을 싫어한 지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성인聖人이 그들을 불러 말하기를 “오너라, 내 너희를 살려주겠다.”라 하였다.
얼마 후 그 이 과연 천하의 사람을 살릴 수 있었다.
천하의 사람들이 저번에는 이렇게 위태로웠는데 지금은 이렇게 편안한 것을 보았으니, 마땅히 무엇을 따르겠는가?
그러므로 그때를 당하여서는 비록 표면상으로는 어려우나 실제로 행하기는 쉬웠다.
이미 행하여짐에 천하天下의 사람들은 임금과 아비, 형 보기를, 머리와 발에 대해 따로 말해주지 않아도 아는 것처럼 하였고, 절하고 일어서고 앉았다 섰다 하는 것을 보기를, 자고 먹는 것에 대해 알리어 말해주지 않아도 따라서 하듯이 하였다.
비록 그러하나 백 사람이 따르고 한 사람이 따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곧 그 형세形勢가 갑자기 죽는 데 이르지는 않았다.
천하天下의 사람들이 처음에는 무례無禮하면 죽는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고, 지금도 무례해도 죽음에 이르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고는 말하기를 “성인聖人이 우리를 속였다!”라 한다.
그러므로 그때를 당하여서는 비록 쉽지만 오래하기는 어려웠다.
아아, 성인聖人이 믿어 천하의 수고롭고 편안한 것을 이기는 것은 오직 사생死生만이 있을 따름이다! 사생死生에 관한 말이 천하에서 신뢰받지 않으니, 수고롭고 편안한 말이 나와 그것을 이기려 하였다.
수고롭고 편안한 말이 이기게 되니 성인聖人권위權威가 없어졌다.
술에 짐새〈의 독이〉 있고 고기에 오두烏頭가 있게 된 다음에야 사람들은 감히 먹고 마시지 않았으며, 이 죽음을 살릴 수 있게 된 다음에야 사람들은 입에 쓴 것을 꺼리지 않게 되었다.
짐독을 없애고 오두를 제거하면 술과 고기의 권위權威가 실로 약보다 낫게 된다.
성인聖人이 비로소 를 만들었을 때 그 또한 그 형세形勢가 장차 반드시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 알고 말하기를 “사람들에게 진실하게 알린 다음에야 사람들이 그것을 믿는다.
다행히 지금 내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그 이치가 실로 그러하고 그 일이 또한 그러하므로 사람들이 그렇다고 믿는다.
나는 그 이치를 알고 천하의 사람들도 그 일을 알기는 하나 일에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면 나의 이치는 천하의 입을 복종시키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이는 알리는 말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라 하였다.
알리는 말이 미치지 못함에 반드시 몰래 몰아 가만히 따르게 하는 것이 있으니, 이에 천지天地 사이에서 그것을 살피고 지극히 신묘神妙한 기틀을 얻어 그것을 훔쳐 으로 삼았다.
비는 내가 보기에 만물萬物을 젖게 하는 것이고, 해는 내가 보기에 만물을 말리는 것이며, 바람은 내가 보기에 만물을 움직이는 것이다.
우르릉 쾅쾅하며 우레라 하는 것은 어디에 쓰이는가?
이 엉기어 흩어지지 않고, 사물이 움츠리어 이루지 못하며, 비가 습하게 할 수 없는 것과 해가 말릴 수 없는 것, 바람이 움직일 수 없는 것을 우레가 한번 침으로써 엉긴 것이 흩어지고 움츠린 것이 이루어지게 된다.
비라느니 해라느니 바람이라느니 하는 것은 을 가지고 쓰는 것이며, 우레라는 것은 으로 쓴다.
쓰는 것은 소리보다 신묘神妙한 것이 없으므로 성인聖人은 소리에 인하여 을 만들었다.
군신君臣부자父子, 형제兄弟가 되는 것은 이며, 가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음악音樂은 미친다.
바른 소리가 귀에 들어가서 사람들은 모두 임금을 섬기고 아비를 섬기며 형을 섬기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니, 라는 것은 실로 내 마음이 가지고 있는 것이며 성인의 말씀이니 또한 어찌 좇아서 믿지 않겠는가?
소씨蘇氏 부자父子형제兄弟경술經術에 매우 소략疏略하였으므로 육경六經을 논한 곳은 대부분 까마득하고 근거가 없다.
유독 그 문장文章의 구사가 기복起伏이 심하여 왕왕 공중空中에 경치를 펼친 것 같고, 절박한 곳에서 살아난 것 같아 사람들로 하여금 구름을 뚫고 바람을 타는 듯한 모습이 있게 하는 것 같다.


역주
역주1 樂論 : 《禮記》 〈樂記〉에 “무릇 音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며, 樂이라는 것은 倫理에 상통하는 것이다.……그런 까닭에 音聲을 밝혀서 音을 알고, 音을 살펴서 樂을 알며, 樂을 살펴서 政治를 알면 다스리는 道가 갖추어질 것이다.……樂을 알면 거의 禮에 가깝게 될 것이다.[凡音者 生於人心者也 樂者 通倫理者也……是故審聲以知音 審音以知樂 審樂以知政 而治道備矣……知樂則幾於禮矣]”라 하였다. 이 글은 곧 이 때문에 지어진 것으로 “禮가 후세의 不信으로 궁하여지자” 성인이 곧 天地의 사이를 관찰하여 그 지극히 神妙한 기틀을 얻어 소리에 따라 音樂을 만들어 “몰래 몰아 가만히 따르게 하여” 禮가 부족함을 구제하게 하였다. 六經 중의 《樂經》은 일찍부터 없어졌으며, 蘇洵의 이 論은 또한 音樂을 두루 가리키는 것이지 經을 전문적으로 논한 것은 아니다.
역주2 其嚮也如此之危 而今也如此之安 : 《禮記》 〈曲禮 上〉에 “사람은 禮가 있으면 便安하고 禮가 없으면 危殆하다.[人有禮則安 無禮則危]”라는 말이 있다.
역주3 酒有鴆(짐) 肉有堇 : 鴆은 새 이름이다. 《漢書》 〈齊悼惠王傳〉의 顔師古 注에서는 應劭의 말을 인용하여 “鴆새는 몸은 검고 눈은 붉으며 살모사와 야갈(鉤吻)을 먹는다. 그 깃털을 술 속에 담갔다가 마시면 바로 죽는다.”라 하였다. 堇은 풀이름이다. 《呂氏春秋》 〈勸學〉의 高誘 注에 의하면 “堇은 毒藥이다. 사람을 毒殺할 수 있다.”라 하였다.
역주4 藥可以生死 然後人不以苦口爲諱 : 生死는 起死回生, 곧 죽는 이를 살리는 것을 말한다. 《鹽鐵論》(권7)에 “藥酒는 입에 쓰나 病에는 이롭다.[藥酒苦於口而利於病]”라는 말이 있다.
역주5 必有以陰驅而潛率之 : 音樂은 은연중에 사람을 黙化시킬 수 있음을 이른다. 《荀子》 〈樂論〉에 “대체로 歌聲과 音樂이 사람에게 끼친 影響은 깊고 사람을 感化시킴이 빠르기 때문에 先王이 삼가 樂章을 지었다. 音樂이 치우치지 않고 고르다면 백성들이 和順하여 〈방탕한 곳으로〉 흐르지 않으며, 音樂이 嚴肅하고 莊重하면 백성들이 일치하여 어지러워지지 않는다. 백성이 和順하고 일치하면 군사는 굳세고 城은 견고해져서 敵國이 감히 침범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百姓이 그 거처를 편안히 여기지 않음이 없으며 고향에서 즐거이 거처하여 그 임금까지 만족시키게 된다. 그런 다음에 名聲이 이에 드러나고 光輝가 이에 커지며 四海의 백성들이 스승으로 삼기를 바라지 않음이 없다. 이는 王天下가 비롯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역주6 於是……而竊之以爲樂 : 《禮記》 〈樂記〉에 “큰 音樂은 天地와 同和하고 重大한 禮는 천지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절제한다. 和合하기 때문에 만물이 잃지 않는다. 節制하기 때문에 천지에 제사를 지낸다. 明界에는 禮樂이 있고, 幽界에는 鬼神이 있다.[大樂與天地同和 大禮與天地同節 和故百物不失 節故祀天祭地 明則有禮樂 幽則有鬼神]”라는 말이 있다. 또한 “音樂은 和合하는 일이 풍부하고 神氣와 하늘의 덕을 갖추었으며 禮는 秩序를 유지하는 힘이 풍부하고 鬼氣와 땅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성인이 음악을 지어 하늘에 응하고 禮를 제정하여 땅에 짝을 지었다. 예악을 밝게 갖추어 천지의 기능을 나타내었다.[樂者敦和 率神而從天 禮者別宜 居鬼而從地 故聖人作樂以應天 制禮以配地 禮樂明備 天地官矣]”라 하였으며, “그 禮樂이 그 최고 效用에 있어서 천상에 퍼지고 땅끝까지 미쳐 陰陽의 이치와 함께 귀신의 힘과도 같은 경우를 생각하면 예악의 효용은 실로 높고 멀고 깊고 두터운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音樂은 천지의 開始 작용에 비유되고 禮는 천지의 成物 작용에 비유된다. 그 작용이 명료하고 움직여 멈추지 않는 것은 하늘이고, 그 작용이 명료하고 정지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은 땅이며, 혹은 움직이고 혹은 정지하는 것이 천지 중간의 萬物이다. 그러므로 성인이 ‘禮樂’을 말하게 되는 것이다.[及夫禮樂之極乎天而蟠乎地 行乎陰陽而通乎鬼神 窮高極達而測深厚 樂著大始 而禮居成物 著不息者天也 著不動者地也 一動一靜者 天地之間也 故聖人曰 禮樂云]”라 하였다.
역주7 隱隱谹谹 : 우레와 천둥이 치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태어이다. 《法言》 〈問道〉에 “누가 큰 소리에 대해 묻자 말하기를 우레도 아니고 천둥도 아니며 우르릉 쾅쾅하는 것이다.[非雷非霆 隱隱谹谹]”라는 말이 있다.
역주8 用莫神於聲 故聖人因聲以爲樂 : 《禮記》 〈樂記〉에 “音樂의 기원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난다. 사람의 마음의 움직임은 사물이 그렇게 되게끔 하는 것이다. 사물에 感應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聲音으로 드러난다. 성음이 서로 감응하기 때문에 변화가 생겨나며 변화가 반듯함을 이루면 이를 音이라 한다. 音을 배열하여 연주하고 干戚과 羽旄에까지 미치게 된 것을 樂이라고 한다.[音之起 由人心生也 人心之動 物使之然也 感於物而動 故形於聲 聲相應 故生變 變成方 謂之音 比音而樂之 及干戚羽旄 謂之樂]”라 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순(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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