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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洵(1)

당송팔대가문초 소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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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순(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3.
與前篇 竝孫武之餘智
老泉之兵略 亦可槪見矣
將戰 必審知其將之賢愚
與賢將戰이면 則持之하고 與愚將戰이면 則乘之
持之有所伺하여 而爲之謀하고 乘之 則一擧而奪其氣
雖然이나 非愚將勿乘이라
乘之不動이면 其禍在我
分兵而迭進 所以持之也 幷力而一戰 所以乘之也
古之善軍者 以刑使人이요 以賞使人이요 以怒使人이나 而其中 必有以義附者焉이라
不以戰이요 不以掠이요 而以備急難이니 이요
或寡而易危 或衆而易叛이니 莫難於用衆이요 莫危於用寡
治衆者 法欲繁하고 繁則士難以動이라
治寡者 法欲簡하고 簡則士易以察이라
不然이면 則士不任戰矣
惟衆而繁이면 雖勞 不害爲强이라
以衆入險阻 必分軍而疎行이라
夫險阻 必有伏이요 伏必有約이니 軍分이면 則伏不知所擊하여 而其約携矣
險阻懼蹙하니 疎行以紓士氣
莫危於攻이요 莫難於守 客主之勢 然也
城有二不可守 兵少 不足以實城이요 城小 不足以容兵이라
夫惟賢將이라야 能以寡爲衆하고 以小爲大
當敵之衝 人莫不守 我以이면 彼愕不進이니 雖告之曰 此無人이라하되 彼不信也
度彼所襲하여 潛兵以備 彼不我測하여 謂我有餘하리니 夫何患兵少리오
偃旗仆鼓하여 寂若無氣하고 嚴戢兵士하여 敢嘩者斬이라
時令老弱으로 登埤示怯하여 乘懈突擊하면 其衆可走하리니 夫何患城小리오
背城而戰 欲方하여 欲踞하고 欲密하여 欲緩하니라
夫方而踞하고 密而緩이면 則士心固 固則不懾이라
背城而戰 欲其不懾이라
面城而戰 欲直하여 欲銳하고 欲疎하여 欲速하니라
夫直而銳하고 疎而速이면 則士心危 危則致死
面城而戰 欲其致死
夫能靜而自觀者 可以用人矣
吾何爲則怒하고 吾何爲則喜하며 吾何爲則勇하고 吾何爲則怯
夫人豈異於我리오
天下之人 孰不能自觀其一身이리오
是以理者 塗之人이라도 皆可以將이라
平居與人言 一語라도 不循故 猶且愕而忌
以形으로 形我한대 恬而不怪 亦已固矣
是故 智者 視敵有無故之形이면 必謹察之하여 勿動이라
疑形 可疑於心이면 則疑而爲之謀하여 心固得其實也 可疑於目이면 勿疑 彼敵疑我也
是故 心疑 以謀이요 目疑 以靜으로이라
彼誠欲有所爲耶 不使吾 得之目矣


03. 군대를 통제統制하는 법
전편前篇과 아울러 손무孫武여지餘智이다.
소순蘇洵병략兵略을 또한 개관槪觀할 수가 있다.
전쟁이 시작되려 할 때, 반드시 적장敵將현명賢明한지 우둔愚鈍한지를 깊이 살펴서 알아야 한다.
현명한 장군과 싸우게 되면 지구전持久戰을 하여야 하고, 우둔한 장군과 싸우게 되면 허술한 틈을 타야 한다.
지구전을 벌이게 되면 기회를 엿보면서 이길 수 있는 계책을 세울 수 있고, 허술한 틈을 탈 때에는 일거에 그들의 사기士氣를 꺾어야 한다.
비록 그러하지만, 우둔한 장군이 아니라면 틈을 타서는 안 된다.
틈을 타서 공격했다가 저들이 동요하지 않으면, 그 는 우리가 입게 된다.
군사를 나누어서 돌아가며 공격하는 것이 지구전을 하는 방법이요, 힘을 모아 한 번에 치는 것이 틈을 타는 방법이다.
옛날 군대를 잘 통솔한 자는 형벌刑罰(엄격한 군기軍紀)로 사람을 부리고 은상恩賞으로 사람을 부리며 격노激怒로 사람을 부렸지만, 그 속에는 반드시 정의正義에 부합함이 있었다.
전쟁 때문도 아니요 약탈 때문도 아닌 급난急難을 대비했기 때문에 나라에는 군자君子로 이루어진 군사 6천 명이 있었다.
한원韓原의 전쟁에서는 나라 병사가 나라보다 배나 많았지만 진흙탕에 빠진 진 목공秦 穆公을 구출해준 사람은 그의 말을 잡아먹고서도 사면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병사가 혹 적으면 위험危險하기 쉽고, 병사가 혹 많으면 반란叛亂하기 쉬우니, 많은 수의 군사를 쓰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없고, 적은 수의 군사를 쓰는 것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
많은 수의 병사를 다스리는 데에는 군법軍法세밀細密하여야 하고, 〈군법이〉 세밀하면 병사들은 함부로 행동하기 어렵다.
적은 수의 병사를 다스리는 데에는 군법軍法간명簡明하여야 하고, 간명하면 병사들이 알기 쉽다.
그렇지 않으면 병사들은 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
병사가 많고 군법이 세밀하면 〈지휘하기는〉 수고롭지만 강병强兵을 만드는 데에는 해롭지 않다.
많은 병사들을 거느리고 험지險地로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군대를 나누어 띄엄띄엄 가야 한다.
대저 험지에는 반드시 복병伏兵이 있을 것이고, 복병이 있으면 틀림없이 약속이 있을 것이니, 군대를 나누면 복병이 공격할 곳을 몰라서 그들의 약속은 쓸모가 없을 것이다.
험지로 들어가면 두렵고 긴장되니 띄엄띄엄 행군함으로써 병사들의 긴장을 풀어준다.
용병에는 공격攻擊만큼 위험한 것이 없고, 수비守備만큼 어려운 것도 없으니, 〈공격하는〉 이나 〈수비하는〉 의 형세가 그러한 것이다.
그러므로 에는 두 가지 지킬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병사가 적으면 성을 튼실하게 지키지 못하고, 이 작으면 수비병을 넉넉히 수용하지 못한다.
대저 현명한 장군이라야 적은 수를 많은 수로 여겨 쓸 수 있고, 작은 것을 큰 것으로 여겨 쓸 수가 있다.
적과 대치하고 있는 요충지要衝地에는 사람이 지키지 않을 수 없으니, 우리가 의병疑兵으로써 지키면 저들은 놀라서 나오지 않을 것이니, 저들에게 이곳에 아무도 없다고 알려주더라도 저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저들이 기습할 곳을 헤아려 병사를 잠복시켜 대비하면, 저들은 우리의 의도를 예측하지 못하여 우리에게 병사가 넉넉하다 여길 것이니, 어찌 군사가 적은 것을 걱정하겠는가!
깃발을 내리고 북을 멈추고서 조용히 아무런 기척도 내지 않고, 병사들을 엄중히 단속하여 감히 떠드는 자가 있으면 목을 벤다.
때로는 노약자들을 성장城牆 위로 올려 보내 나약한 모습을 보이다가, 저들의 해이해진 틈을 타서 돌격하면 그 많은 군사도 달아나게 할 수 있으니, 어찌 성이 작은 것을 걱정하랴!
을 등지고 싸울 때에는 진형陣形방형方形으로 하여 버티고 앉은 듯하고 밀집시켜서 완만하게 전진前進하는 모형을 갖추어야 한다.
방형方形으로 하여 버티고 앉은 듯하고 밀집시켜서 완만하게 전진할 수 있는 모형을 갖추면, 병사들의 마음은 견고함을 느끼게 되고, 견고함이 느껴지면 두렵지 않게 된다.
을 등지고 싸울 때에는 병사들이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을 마주보고 싸울 때에는 진형陣形직형直形으로 하여 날카로워야 하고 분산시켜서 속전速戰할 수 있는 모형을 갖추어야 한다.
직형直形으로 하여 날카롭고 분산시켜서 속전速戰하는 모형을 갖추면, 병사들의 마음은 위기감을 느끼게 되고, 위기감을 느끼게 되면 죽음을 무릅쓴다.
을 마주보고 싸울 때에는 병사들이 죽음을 무릅쓰도록 해야 한다.
대저 냉정하게 스스로를 관찰할 수 있는 자는 사람을 쓸 수가 있다.
나는 무엇 때문에 격분激忿하고, 무엇 때문에 기뻐하며, 무엇 때문에 용감勇敢하고, 무엇 때문에 을 먹을까?
대저 남이라고 해서 어찌 나와 다르겠는가?
천하 사람들이 누군들 스스로 자기 한 몸을 관찰할 수야 없겠는가!
따라서 이런 이치를 아는 사람은 길 가는 행인이라도 모두 장군이 될 수 있다.
평상시 남과 말을 나눔에 한마디라도 옛 습관처럼 하지 않으면 오히려 또한 놀라고 시기한다.
적이 그들의 형세形勢를 우리에게 펼쳐 보이는데도 편안히 여기고 괴이하게 보지 않으면 또한 이미 고루한 것이다.
따라서 지혜로운 자는 적의 이유 없는 형세를 보게 되면 반드시 신중히 살펴서 함부로 거동하지 말아야 한다.
의심疑心스런 형세形勢는 두 가지가 있으니, 마음에서 의심스럽게 느껴지면 의심하면서 그에 대한 계책을 세워 마음속에 확고히 그 실체를 터득할 것이요, 눈으로 의심스런 것을 보면 의심스러워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 저 적들이 우리를 미혹시키려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에 생긴 의심은 계책으로 대응하고, 눈에 보이는 의심은 냉정함으로 대응한다.
저들이 진실로 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우리가 그것을 볼 수 있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다.


역주
역주1 法制 : 이 글은 전쟁에서 敵을 制壓하여 승리하는 방법을 論述한 것이다. 蘇洵은 여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여덟 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첫째 敵將을 제압하는 방법, 둘째 兵士를 통솔하는 방법, 셋째 衆兵과 寡兵을 통솔하는 방법, 넷째 險地로 진군하는 방법, 다섯째 攻守의 방법, 여섯째 守城하는 방법, 일곱째 自省하는 방법, 여덟째 敵情의 虛實을 審察하는 방법이 이것이다.
역주2 :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역주3 越有君子六千人 : 《國語》 〈吳語〉에 “吳王 夫差는 군사를 일으켜 江北에 주둔하고, 越王 句踐은 江南에 주둔하였다. 越王 句踐은 이에 그의 군대를 둘로 나누어 左右軍으로 삼고, 그의 사병인 君子 6천 인을 中軍으로 삼았다.”라는 내용이 있다.
역주4 韓之戰……赦食馬者也 : 秦 穆公이 良馬를 잃었는데, 백성들 중에 그 말을 잡아서 그 고기를 먹은 자가 300명이었다. 관리가 그 말고기를 먹은 자들을 체포하여 처벌하려 하자, 秦 穆公이 畜生 때문에 백성을 해칠 수 없다 하여 사면해주었다. 秦 穆公 15년(647)에 秦 穆公과 晉 惠公이 韓原에서 大戰을 벌였는데, 이 전쟁에 이 300인도 자청하여 참전하였다. 그런데 晉 惠公이 單騎로 돌진하다 진흙탕에 말이 빠지자 秦 穆公이 그것을 보고 추격하다 도리어 晉軍에 포위되었다. 이 위기 상황에서 300인은 죽을힘을 다해 秦 穆公을 구해내고 晉나라 임금마저 포로로 잡았다. 《史記 秦本紀》 사실 진흙탕에 빠진 사람은 秦 穆公이 아니라 晉 惠公인데, 蘇洵이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역주5 疑兵 : 적의 눈을 속이는 가짜 군사를 이른다.
역주6 : 저본에는 ‘於’로 되어 있지만, 《嘉祐集》에 따라 ‘此’로 바꾸었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순(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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