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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洵(1)

당송팔대가문초 소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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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순(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2.
此文中 多名言이나 但一段段 自爲文節이라
蓋按古兵法與傳記하여 而雜出之者 非通篇之文也
이니 泰山 崩於前이라도 而色不變하고 麋鹿 興於左라도 而目不瞬然後 可以制利害 可以待敵이라
不義 雖利라도 勿動이라
非一動之爲 而他日 將有所不可措手足也
夫惟義라야 可以하고 士以義怒라야 可與百戰이라
凡戰之道 未戰 養其財하고 將戰 養其力하며 旣戰 養其氣하고 旣勝 養其心이라
하고 嚴斥堠하여 使耕者 無所顧忌 所以養其財
豐犒而優游之 所以養其力이며
小勝益急하고 小挫益厲 所以養其氣
用人不盡其所欲爲 所以養其心이라
士常蓄其怒하고 懷其欲而不盡이라
怒不盡이면 則有餘勇하고 欲不盡이면 則有餘貪이라
雖竝天下라도 而士不厭兵하니
不養其心하여 一戰而勝이라도 不可用矣
智則不可測이요 嚴則不可犯이니
士皆委己하여 而聽命하니 夫安得不愚리오
夫惟士愚而後 可與之皆死
凡兵之動 知敵之主하고 知敵之將而後 可以動於險이라
이어늘之庸이면 則百萬之師 可以坐縛이니 彼固有所侮而動也
古之賢將 能以兵嘗敵하고 而又以敵自嘗하니 去就可以決이라
凡主將之道 知理而後 可以擧兵이요 知勢而後 可以加兵이요 知節而後 可以用兵이라
知理 則不屈이요 知勢 則不沮 知節이면 則不窮이라
見小利不動하고 見小患不避 小利小患 不足以辱吾技也
夫然後 以支大利大患이라
夫惟養技而自愛者 無敵於天下
一忍 可以支百勇이요 一靜 可以制百動이라
兵有長短이니 敵我一也
敢問컨대 吾之所長 吾出而用之하니 彼將不與吾 吾之所短 吾蔽而置之하니 彼將彊與吾角이면 奈何오하니
曰 吾之所短 吾抗而暴之하여 使之疑而却하고 吾之所長 吾陰而養之하여 使之狎而墮其中이라하니라
此用長短之術也
善用兵者 使之無所顧하되 有所恃
無所顧 則知死之不足惜이요 有所恃 則知不至於必敗
尺箠當猛虎라도 奮呼而操擊이요 徒手遇蜥蜴이라도 變色而却步 人之情也
知此者 可以將矣
袒裼이라도 而案劍이면不敢逼이요 冠冑衣甲이라도 據兵而寢이면 則童子彎弓하여 而殺之矣
善用兵者 以形固
夫能以形固 則力有餘矣


02. 마음 다스리는 법
이 글 속에는 명언名言이 많지만, 한 단락 한 단락 자체가 문절文節이 된다.
대개 옛 병법兵法전기傳記에 의거하여 뒤섞어 내놓은 것이지, 이 편 전체가 기복이 있고 시작과 결말이 있는 글은 아니다.
장군將軍으로서의 도리道理는 당연히 먼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니, 태산泰山이 눈앞에서 무너져도 안색이 변하지 않고, 사슴이 옆에서 뛰어나와도 눈 하나 깜박하지 않은 다음에야 이해관계利害關係를 제어할 수 있고, 에 대응할 수 있다.
무릇 군대軍隊정의正義를 숭상하여야 하니, 정의正義롭지 않으면 비록 이롭더라도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한 번 움직인다 해서 가 되지는 않겠지만, 훗날 수족手足을 쓸 수 없는 일이 생기게 될 것이다.
오직 정의正義라야 병사를 격분시킬 수 있고, 병사가 정의正義로써 격분해야 함께 백 번이라도 싸울 수 있다.
무릇 전쟁戰爭도리道理는 전쟁이 발생하기 전에는 그 재력財力을 쌓아야 하고, 곧 전쟁이 일어나려 할 때에는 그 힘을 길러야 하며, 이미 전쟁이 시작되었으면 그 사기를 북돋워야 하고, 전쟁에서 승리하였으면 그 마음을 길러야 한다.
봉화烽火를 신중히 하고 경계警戒를 엄하게 하여 농민農民들로 하여금 돌아보고 꺼리는 바가 없도록 하는 것이 그 재력을 쌓는 방법이고,
병사兵士들을 넉넉히 먹이고 유유자적하게 하는 것이 그 힘을 키우는 방법이고,
작은 승리에는 더욱 다잡고 작은 좌절에는 더욱 격려하는 것이 그 사기를 북돋는 방법이며,
병사를 쓸 때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욕망을 다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그 마음을 기르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병사는 항상 격분激憤을 쌓아두게 되고, 욕망慾望을 가슴에 품고 있지만 다하지 않게 된다.
격분이 다하지 않으면 남은 용기가 있게 되고, 욕망이 다하지 않으면 탐하는 마음이 남게 된다.
그러므로 천하를 다 병탄해도 군사들이 전쟁을 싫어하지 않게 되니, 이것이 황제黃帝가 70번을 싸웠지만 병사가 위태롭지 않았던 이유이다.
그 마음을 기르지 않으면 한 번 싸워서 이기더라도 다시는 쓸 수 없게 된다.
무릇 장군將軍지혜智慧롭고 위엄威嚴이 있어야 하고 군사軍士우직愚直해야 한다.
지혜로우면 예측할 수 없고, 위엄이 있으면 범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군사들은 모두 자신을 맡겨 명령을 듣게 되니, 어찌 우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오직 병사들이 우직한 다음에야 모두 죽음을 함께할 수가 있다.
무릇 병사를 움직이는 데에는, 적의 임금을 알고 적의 장군을 알고 난 다음에야 위험한 곳으로 출병出兵할 수가 있다.
등애鄧艾촉중蜀中으로 군사를 끈으로 묶어 내려보냈거늘, 유선劉禪이 어리석지 않았다면 백만의 군사라도 앉은 채 결박할 수 있었을 것이니, 저 〈등애鄧艾는〉 분명 〈유선劉禪을〉 얕잡아 본 바가 있었기에 움직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옛날의 현명賢明한 장군은 능히 〈아군我軍의〉 병사로써 적을 시험해보고, 또 적군敵軍으로 〈아군을〉 시험해보고서 거취를 결정할 수 있었다.
무릇 주장主將으로서의 길은 도리道理를 알고 난 뒤에야 거병擧兵할 수가 있고, 형세形勢를 알고 난 뒤에야 진병進兵할 수 있으며, 절제節制할 줄 안 뒤에야 용병用兵할 수가 있다.
도리를 알면 굴복하지 않고, 형세를 알면 기세가 꺾이지 않으며, 절제를 알면 곤경에 빠지지 않는다.
작은 이익利益을 보고 움직이지 않고 작은 환난患難을 만나도 피하지 않으며, 작은 이익과 작은 환난이 자신의 능력을 족히 욕되게 하지 못해야 한다.
그런 뒤에야 큰 이익과 큰 환난에 대응할 수가 있다.
오직 능력을 기르고 자신을 아낄 줄 아는 사람만이 천하에 적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한 번의 인내忍耐가 백 번의 용기勇氣에 맞설 수 있고, 한 번의 고요함이 백 번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가 있다.
용병用兵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으니, 적군敵軍이나 아군我軍이나 마찬가지다.
감히 묻건대 “우리의 장점을 우리가 내어 쓰려 하는데 적장敵將이 우리와 겨루려 하지 않고, 우리의 단점을 우리가 감추어두려 하는데 적장이 억지로 우리와 싸우려 든다면 어찌해야 됩니까?” 하니,
대답하기를 “우리의 단점을 우리가 일부러 떠벌리며 드러내어 그들이 의심하여 물러나게 하고, 우리의 장점을 우리가 몰래 길러서 그들이 가볍게 여겨 그 속으로 빠져들게 해야 한다.”하였다.
이것이 장점과 단점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용병用兵을 잘하는 사람은 병사들이 돌아보는 바가 없게 하되 믿을 곳은 있게 한다.
돌아보는 바가 없으면 죽어도 족히 아쉽지 않음을 알게 되고, 믿을 곳이 있게 되면 반드시 패배에 이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한 자의 짧은 채찍이라도 있으면 사나운 호랑이를 만나더라도 분투하여 소리 지르며 채찍을 잡고 공격할 것이요, 맨손으로는 도마뱀을 만나더라도 안색이 변하여 뒷걸음칠 것이니, 〈이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이런 점을 아는 자는 군사를 거느릴 수 있다.
윗옷을 벗은 맨몸이라도 칼을 잡고 있으면 오획烏獲 같은 역사力士도 감히 다가오지 못하지만,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고서도 무기에 기대어 자고 있으면 어린아이도 활을 당겨 그를 죽일 수 있다.
그러므로 용병을 잘하는 사람은 형세形勢를 견고하게 한다.
형세形勢를 견고하게 할 수 있으면 힘은 남음이 있을 것이다.


역주
역주1 心術 : 이 글은 將軍으로서의 道理를 論述한 것인데, 蘇洵은 戰爭을 지휘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 즉 心術이라고 보았다. 그는 또 心術의 근본을 ‘義’라고 여겨, 오직 正義의 군대만이 百戰不殆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것은 〈權書序〉에서 말한 ‘用仁濟義’의 관점과도 일치한다.
역주2 起伏開闔 : 문장이 變化無常하고 起承轉結이 있음을 말한다.
역주3 爲將之道 當先治心 : 《管子》 〈心術〉에 “心은 몸에 있어서 임금의 자리이다.[心之在體 君之位也]”라고 한 말을 응용한 것이다.
역주4 凡兵 上義 : 《孫臏兵法》 〈將義〉에 “義(정의)는 군대의 으뜸이다.[義者 兵之首也]”란 말을 바탕으로 한 말이다.
역주5 : 저본에는 ‘利害’로 되어 있지만, 《嘉祐集》에는 ‘利’자가 없다. 여기에서는 《嘉祐集》을 따랐다.
역주6 : 《孫子兵法》 〈作戰篇〉에 “적을 죽이는 것은 격분이다.[殺敵者 怒]”란 말이 있다.
역주7 烽燧 : 邊方의 위급한 정세를 중앙에 급히 전달하는 옛날의 군사통신 도구로, 높은 산에 봉화대를 설치하여 낮에 연기를 피워 알리는 것을 燧라 하고, 밤에 횃불을 피워 알리는 것을 烽이라 한다.
역주8 黃帝之所以七十戰 而兵不殆也 : 黃帝는 중국 민족의 조상으로, 軒轅氏‧有熊氏라고도 한다. 당시 黃河 유역의 여러 부락의 추대를 받아 首長이 된 후, 炎帝와 蚩尤를 치고 주변의 여러 부락을 물리쳐서 黃河 유역을 통일하였다.
역주9 凡將 欲智而嚴 : 《孫子兵法》 〈計篇〉에 “장수는 智‧信‧仁‧勇‧嚴을 갖추어야 한다.[將者 智信仁勇嚴也]”라는 말이 있다.
역주10 凡士 欲愚 : 《孫子兵法》 〈九地篇〉에 “士卒들의 귀와 눈을 어리석게 만들어 아는 것이 없게 한다.[能愚士卒之耳目 使之無知]”라는 말이 있다.
역주11 鄧艾 縋兵於蜀中 : 鄧艾(197~264)가 蜀나라를 공격할 때에, 陰平道(옛 길 이름)에서 사람도 다니지 않은 700여 리 길을 행군하며, 나무를 잡고 오르고 험악한 돌길을 올라 綿竹에 도착하여 諸葛瞻을 죽이고 마침내 劉禪을 투항시킨 일을 말한다.
역주12 劉禪 : 劉禪(207~271)은 字가 公嗣로, 劉備의 아들이다. 章武 3년(223)에 帝位에 올랐지만 무능하여 炎興 元年(263)에 魏나라에 항복하고, 이듬해 洛陽으로 옮겨져 安樂縣公에 봉해졌다.
역주13 : 《嘉祐集》에는 ‘可’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저본을 따랐다.
역주14 : 《嘉祐集》에는 校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저본을 따랐다.
역주15 烏獲 : 戰國時代의 유명한 力士이다. 그 힘이 千鈞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한다. 당시 力士였던 任鄙‧孟賁과 함께 秦 武王의 신임을 받았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순(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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