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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洵(1)

당송팔대가문초 소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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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순(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7.
此是老泉本色學問이라
宋迂齋謂 其意脈自戰國策來라하니 良是
하며 人之智慮 有所及하고 有所不及이니라
聖人 以其大知而兼其小知之功하고 賢人 以其所及으로 而濟其所不及이며 愚者 不知大知하고 而以其所不及으로 喪其所及이니라
聖人之治天下也以常하고 而賢人之治天下也以時니라
旣不能常하고 又不能時 悲夫殆哉
夫惟大知라야 而後可以常이요 以其所及으로 濟其所不及이라야 而後可以時니라
常也者 無治而不治者也 時也者 無亂而不治者也
日月經乎中天이면 大可以被四海로되 而小或不能入一室之下하니 彼固無用此區區小明也
自有天地而有日月 以至于今 而未嘗可以一日無焉이라
天下嘗有言曰 叛父母하고 褻神明이면 則雷霆下擊之라하나
雷霆 固不能爲天下盡擊此等輩也 而天下之所以兢兢然不敢犯者 有時而不測也
使雷霆으로 日轟轟焉 遶天下以求夫叛父母褻神明之人而擊之라도 則其人未必能盡이니 而雷霆之威 無乃褻乎
夫知日月雷霆之分者라야 可以用其明矣
聖人之明 吾不得而知也로되 吾獨愛夫賢者之用其心約하여 而成功博也하며 吾獨怪夫愚者之用其心勞하여 而功不成也
是無他也 專於其所及而及之 則其及必精하고 兼於其所不及而及之 則其及必粗
及之而精이면 人將曰 是惟無及이니 及則精矣라하리라
不然이면 吾恐姦雄之竊笑也
夫齊國之賢者 非獨一卽墨大夫 明矣 亂齊國者 非獨一阿大夫 與左右譽阿而毁卽墨者幾人 亦明矣
一卽墨大夫 易知也 一阿大夫 易知也하며 左右譽阿而毁卽墨者幾人 易知也니라
從其易知而精之 用心甚約하여 而成功博也니라
天下之事 譬如有物十焉이면 吾擧其一이로되 而人不知吾之不知其九也니라
歷數之至於九로되 而不知其一이면 不如擧一之不可測也 而況乎不至於九也리오
蘇子之明 明之小者也로되 伯者之所操切也
聖人之明 則以無心而虛 能照 照則能普萬物而不蔽
釋氏之所謂寂生照 莊子之所謂泰宇定而天光發 皆此意也


07. 밝음에 대한 논문
이 글은 노천老泉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학문學問이다.
나라 우재迂齋(누방樓昉)가 말하기를 그 의미의 맥락은 《전국책戰國策》에서 왔다고 하였는데, 실로 그러하다.
천하天下에는 큰 지혜智慧가 있고 작은 지혜智慧가 있으며, 사람의 지려智慮에는 미칠 것이 있고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있다.
성인聖人은 그 큰 지혜를 가지고 작은 지혜의 공을 겸하며, 현인賢人은 그 미치는 것을 가지고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이루며, 어리석은 자는 큰 지혜를 알지 못하며 그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가지고 그 미치는 것을 잃는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천하天下를 다스리는 것은 상법常法으로 하고, 현인賢人천하天下를 다스리는 것은 때를 가지고 한다.
상법常法이 될 수 없는데다가 때에 맞추어 할 수도 없다면 슬프고 위태롭도다!
대체로 다만 큰 지혜인 이후에 상법常法으로 할 수 있고, 그 미치는 것으로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이룬 이후에 때에 맞출 수 있게 된다.
상법常法이란 것은 다스릴 때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는 것이고, 때라는 것은 혼란할 때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해와 달이 하늘 한가운데를 지나가면 크게는 사해四海를 덮을 수도 있으나 작게는 한 방구석의 아래에도 들어갈 수가 없으니, 저것은 실로 이와 같은 구구한 작은 밝음에는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천하天下가 해와 달의 빛을 보는 것이 엄연儼然하기가 군부君父의 위엄과 같았다.
그러므로 천지天地가 있고 해와 달이 있어온 이래 지금까지 일찍이 하루라도 없게 할 수가 없었다.
천하天下에서 일찍이 말하기를 “부모父母를 배반하고 신명神明을 업신여기면 우레가 내려친다.”라 하였다.
그러나 우레는 실로 천하를 위해 이런 무리를 다 칠 수 없으나 천하天下전전긍긍戰戰兢兢하며 감히 범하지 못하는 것은 언제 칠지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레로 하여금 날마다 우릉우릉 천하天下를 둘러싸게 하여 저 부모를 배반하고 신명을 업신여기는 사람을 치게 하려 해도 그런 사람들을 반드시 다 칠 수는 없을 것이니 우레의 위엄을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저 해와 달, 우레의 성분을 아는 자라야 그 밝음을 쓸 수 있다.
성인聖人의 밝음을 내 알지 못하나, 내 홀로 저 현자賢者의 마음 씀이 간략하지만 공을 이룸이 넓음을 사랑하며, 내 홀로 저 어리석은 자의 마음 씀이 수고롭지만 공이 이루지 못함을 이상하게 여긴다.
이는 다름이 아니라, 그 미치는 것에 오로지 하여 거기에 미치면 그 미침이 반드시 정밀해지고, 그 미치지 못하는 것을 겸하여 거기에 미치면 그 미침이 거칠어져서이다.
거기에 미쳐 정밀해지면 사람들은 “이는 다만 미치지 못하였을 뿐 미치면 정밀해진다.”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간웅姦雄이 몰래 비웃을까 두렵다.
제 위왕齊 威王즉위卽位하고 3년 동안 대란大亂이 일어났는데 위왕威王이 한 번 분발하자 제후諸侯들이 20년이나 놀라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어떻게 다스리고 어떻게 경영해서인가?
나라의 현자賢者는 다만 즉묵卽墨대부大夫 한 사람만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며, 나라를 어지럽힌 자는 다만 대부大夫 한 사람과 좌우左右에서 를 기린 사람만이 아니라 즉묵卽墨을 헐뜯은 자가 몇 명이었음이 또한 분명하다!
즉묵卽墨대부大夫도 쉽게 알며, 한 대부大夫도 쉽게 알며, 좌우左右에서 를 기리고 즉묵卽墨을 헐뜯은 자 몇 명도 쉽게 안다.
그 쉽게 아는 것에서 자세히 살폈으므로 마음 씀이 매우 간략하였으나 공을 이룸이 넓었다.
천하天下의 일은 비유컨대 어떤 물건이 10개가 있는데 내가 그중에 하나를 들어도 남들은 내가 그중 9개는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 못함과 같다.
수를 하나하나 헤아려 9에 이르렀는데도 〈가장 중요한〉 그 하나를 모른다면, 헤아릴 수 없는 그 하나를 듦만 못하거늘, 하물며 그 9까지 하나하나 헤아리는 정도에도 이르지 못함에랴.
소자蘇子의 밝음은 밝음의 작은 것이나 패자伯者들이 절실하게 조종해야 하는 것이다.
성인聖人의 밝음은 무심無心으로써 비우는 것이니, 비었으므로 비출 수 있으며 비추면 만물에 두루 미쳐 숨길 수 없다.
석씨釋氏가 이른바 “고요한 곳에서 빛이 생겨난다.”고 한 것이나, 장자莊子가 이른바 “타고난 기품이 태연하고 조용하면 천광天光을 발한다.”라 한 것이 모두 이 뜻이다.


역주
역주1 明論 : 이 글은 賢人의 明睿에 대하여 논한 것으로, 저작 시기는 확실치 않다.
역주2 天下有大知 有小知 : 《莊子》 〈逍遙遊〉에 “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한다.[小知不及大知]”는 말이 있다.
역주3 天下視日月之光 儼然其若君父之威 : 《周易》 說卦에 “乾卦는 하늘이요, 원이요, 임금이요, 아버지이다.[乾爲天 爲圜 爲君 爲父]”라는 말이 있다.
역주4 齊威王卽位……亦明矣 : 齊 威王이 즉위하고 9년 뒤에 卽墨의 大夫를 불러 “과인이 사람을 불러 卽墨을 보니, 밭을 개간하여 백성들에게 주고 관엔 공무가 쌓인 일도 없이 동쪽은 태평하였소. 이는 그대가 과인의 측근들에게 名譽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이오.”라 칭찬하고 萬戶의 식읍을 하사하였다. 阿의 대부 및 그를 칭찬했던 측근의 대부들은 모두 烹刑에 처하여 ‘측근들에게 뇌물을 주어 명예를 구한 것’을 징계하였다. 마침내 군사를 일으켜 서쪽으로 趙나라와 衛나라를 쳤고, 魏나라를 濁澤에서 물리쳤으며 惠王을 포위하였다. 惠王이 觀 땅을 헌납하고 협상을 청하였으며 趙나라는 齊나라에 長城을 돌려주었다. 이에 제나라는 國威를 떨치고 사람들은 모두 가식과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으며 성심껏 임무를 다하였다. 《史記 田敬仲完世家》 제후들이 이를 듣고는 20여 년 동안 齊나라에 군사를 일으킬 생각을 하지 않았다. 齊 威王은 재위 기간이 36년으로 즉위 후 9년에 잘 다스렸으니 제후들이 감히 제나라에 병사를 일으키지 않은 것은 20여 년이다. 蘇洵은 成數를 든 것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순(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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