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전의(상)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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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
[傳] 蠱는 序卦에 以喜隨人者는 必有事라 故受之以蠱라하니 承二卦之義하여 以爲次也라 夫喜悅以隨於人者는 必有事也니 无事則何喜何隨리오 蠱所以次隨也라 蠱는 事也니 蠱非訓事요 蠱乃有事也라 爲卦 山下有風하니 風在山下하여 遇山而回則物亂하니 是爲蠱象이니 蠱之義는 壤亂也라 在文에 爲蟲皿하니 皿之有蟲은 蠱壞之義라 左氏傳云 風落山하고 女惑男이라하니 以長女下於少男는 亂其情也라 風遇山而回면 物皆撓亂하니 是爲有事之象이라 故云蠱者事也요 旣蠱而治之면 亦事也라 以卦之象言之하면 所以成蠱也요 以卦之才言之면 所以治蠱也라
18. 蠱 ䷑
蠱 元亨니 利涉大川이니
傳
[傳] 旣蠱則有復治之理라 自古治必因亂하고 亂則開治하니 理自然也라 如卦之才以治蠱면 則能致元亨也라 蠱之大者는 濟時之艱難險阻也라 故曰 利涉大川이라
先甲三日며 後甲三日이니라
傳
[傳] 甲은 數之首요 事之始也니 如辰之甲乙과 이 皆謂首也니 事之端也라 治蠱之道는 當思慮其先後三日이니 蓋推原先後하여 爲救弊可久之道라 先甲은 謂先於此니 究其所以然也요 後甲은 謂後於此니 慮其將然也라 一日二日로 至於三日이니 言慮之深, 推之遠也라 究其所以然則知救之之道요 慮其將然則知備之之方이니 善救則前弊可革이요 善備則後利可久니 此古之聖王이 所以新天下而垂後世也라 後之治蠱者는 不明聖人先甲後甲之誡하여 慮淺而事近이라 故勞於救世而亂不革하고 功未及成而弊已生矣라 甲者는 事之首요 庚者는 變更之首라 制作政敎之類則云甲하니 擧其首也요 發號施令之事則云庚하니 庚은 猶更也니 有所更變也라
彖曰 蠱 剛上而柔下고 巽而止ㅣ 蠱ㅣ라
傳
[傳] 以卦變及二體之義而言이라 剛上而柔下는 謂乾之初九 上而爲上九하고 坤之上六이 下而爲初六也라 陽剛은 尊而在上者也어늘 今往居於上하고 陰柔는 卑而在下者也어늘 今來居於下라 男雖少而居上하고 女雖長而在下하여 尊卑得正하고 上下順理하니 治蠱之道也라 由剛之上, 柔之下하여 變而爲艮巽하니 艮은 止也요 巽은 順也라 下巽而上止는 止於巽順也니 以巽順之道로 治蠱라 是以元亨也라
蠱ㅣ 元亨야 而天下ㅣ 治也ㅣ오
傳
[傳] 治蠱之道 如卦之才면 則元亨而天下治矣라 夫治亂者 苟能使尊卑上下之義正하여 在下者巽順하고 在上者能止齊安定之하여 事皆止於順이면 則何蠱之不治也리오 其道大善而亨也니 如此則天下治矣라
利涉大川은 往有事也ㅣ오
傳
[傳] 方天下壞亂之際하여 宜涉艱險以往而濟之하니 是往有所事也라
先甲三日後甲三日은 終則有始ㅣ 天行也ㅣ라
傳
[傳] 夫有始則必有終하고 旣終則必有始는 天之道也라 聖人知終始之道라 故能原始而究其所以然하고 要終而備其將然하여 先甲後甲而爲之慮하니 所以能治蠱而致元亨也라
象曰 山下有風이 蠱ㅣ니 君子ㅣ 以야 民며 育德니라
傳
[傳] 山下有風하니 風遇山而回하면 則物皆散亂이라 故爲有事之象이라 君子觀有事之象하여 以振濟於民하며 養育其德也라 在己則養德하고 於天下則濟民하니 君子之所事 无大於此二者니라
初六은 幹父之蠱ㅣ니 有子ㅣ면 考ㅣ 无咎리니 厲야 終吉이리라
傳
[傳] 初六이 雖居最下나 成卦由之하여 有主之義라 居內在下而爲主하니 子幹父蠱也라 子幹父蠱之道는 能堪其事면 則爲有子而其考得无咎요 不然則爲父之累라 故必惕厲則得終吉也라 處卑而尸尊事면 自當兢畏라 以六之才로 雖能巽順이나 體乃陰柔요 在下无應而主幹하여 非有能濟之義하니 若以不克幹而[一无而字]言이면 則其義甚小라 故專言爲子幹蠱之道하니 必克濟則不累其父하고 能厲則可以終吉하니 乃備見爲子幹蠱之大法也라
象曰 幹父之蠱 意承考也ㅣ라
傳
[傳] 子幹父蠱之道는 意在承當於父之事也라 故祇敬其事하여 以置父於无咎之地하여 常懷惕厲면 則終得其吉也라 盡誠於父事는 吉之道也라
九二 幹母之蠱ㅣ니 不可貞이니라
傳
[傳] 九二陽剛으로 爲六五所應하니 是는 以陽剛之才로 在下而幹夫在上陰柔之事也라 故取子幹母蠱爲義하니 以剛陽之臣으로 輔柔弱之君도 義亦相近이라 二는 巽體而處柔하여 順義爲多하니 幹母之蠱之道也라 夫子之於母에 當以柔巽輔導之하여 使得於義니 [一有母字]不順而致敗蠱면 則子之罪也라 從容將順에 豈无道乎아 以婦人言之면 則陰柔可知니 若伸己剛陽之道하여 遽然矯拂則傷恩하여 所害大矣니 亦安能入乎아 在乎屈己下意하고 巽順將承하여 使之身正事治而已라 故曰不可貞이니 謂不可貞固하여 盡其剛直之道니 如是乃中道也라 又安能使之爲甚高之事乎아 若於柔弱之君에 盡誠竭忠하여 致之於中道則可矣니 又安能使之大有爲乎아 且以周公之聖으로 輔成王에 成王非甚柔弱也나 然能使之爲成王而已하여 守成不失道則可矣니 固不能使之爲羲黃堯舜之事也라 二巽體而得中하니 是能巽順而得中道하여 合不可貞之義하니 得幹母蠱之道也라
象曰 幹母之蠱 得中道也ㅣ라
傳
[傳] 二得中道而不過剛하니 幹母蠱之善者也라
九三은 幹父之蠱ㅣ니 小有悔나 无大咎ㅣ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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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 三以剛陽之才로 居下之上하여 主幹者也니 子幹父之蠱也라 以陽處剛而不中하니 剛之過也나 然而在巽體하여 雖剛過而不爲无順이니 順은 事親之本也요 又居得正이라 故无大過라 以剛陽之才로 克幹其事하니 雖以剛過而有小小之悔나 終无大過咎也라 然有小悔하니 已非善事親也라
象曰 幹父之蠱 終无咎也ㅣ니라
傳
[傳] 以三之才로 幹父之蠱하니 雖小有悔나 終无大咎也라 蓋剛斷能幹하고 不失正而有順하니 所以終无咎也라
六四 裕父之蠱ㅣ니 往면 見吝리라
傳
[傳] 四以陰居陰하니 柔順之才也요 所處得正이라 故爲寬裕以處其父事者也라 夫柔順之才而處正이면 僅能循常自守而已니 若往幹過常之事면 則不勝而見吝也라 以陰柔而无應助하니 往安能濟리오
象曰 裕父之蠱 往앤 未得也ㅣ라
傳
[傳] 以四之才로 守常하니 居寬裕之時則可矣어니와 欲有所往則未得也요 加其所任則不勝矣리라
六五 幹父之蠱ㅣ니 用譽리라
傳
[傳] 五居尊位하여 以陰柔之質로 當人君之幹而下應於九二하니 是能任剛陽之臣也라 雖能下應剛陽之賢而倚任之나 然己實陰柔라 故[一作固]不能爲創始開基之事요 承其舊業則可矣라 故爲幹父之蠱라 夫創業垂統之事는 非剛明之才則不能이요 繼世之君은 雖柔弱之資라도 苟能[一有信字]任剛賢이면 則可以爲善繼而成令譽也니 太甲, 成王은 皆以臣而用譽者也라
象曰 幹父用譽 承以德也ㅣ라
傳
[傳] 幹父之蠱而用有令譽者는 以其在下之賢이 承輔之以剛中之德也일새라
上九 不事王侯고 高尙其事ㅣ로다
傳
[傳] 上九居蠱之終하여 无係應於下하고 處事之外하여 无所事之地也라 以剛明之才로 无應援而處无事之地하니 是는 賢人君子不偶於時而高潔自守하여 不累於世務者也라 故云 不事王侯高尙其事라하니라 古之人有行之者하니 伊尹, 太公望之始와 曾子, 子思之徒是也라 不屈道以徇時하여 旣不得施設於天下면 則自善其身하고 尊高敦尙其事하여 守其志節而已라 니 有懷抱道德하고 不偶於時而高潔自守者하며 有知止足之道하고 退而自保者하며 有量能度分하고 安於不求知[一无知字]者하며 有淸介自守하여 不屑天下之事하고 獨潔其身者하니 所處雖有得失小大之殊나 皆自高尙其事者也라 象所謂志可則者니 進退合道者也라
象曰 不事王侯 志可則也ㅣ라
傳
[傳] 如上九之處事外하여 不累於世務하고 不臣事於王侯하면 蓋進退以道하고 用捨隨時니 非賢者면 能之乎아 其所存之志可爲法則也라
- 역주
- 역주1 갑제갑령(甲第甲令) : 갑제(甲第)는 과거(科擧)의 장원(狀元)이니 최고의 저택을 가리키며, 갑령(甲令)은 법률의 첫 번째 조항을 가리킨다.
- 역주2 振 : 賑
- 역주3 사지자고상(士之自高尙) 역비일도(亦非一道) : 사계(沙溪)는 이에 대하여 “고결자수(高潔自守)는 이윤(伊尹)와 태공(太公)이고 퇴이자보(退而自保)는 장량(張良)과 소광(疏廣)이고 불구지독결(不求知獨潔)은 엄광(嚴光)과 주당(周黨)과 같은 자이다.”하였다.
- 주역전의(상)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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