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전의(상)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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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
[傳] 无妄은 序卦에 復則不妄矣라 故受之以无妄이라하니라 復者는 反於道也니 旣復於道면 則合[一无合字]正理而无妄이라 故復之後에 受之以无妄也라 爲卦 乾上震下하니 震은 動也니 動以天은 爲无妄이요 動以人欲則妄矣니 无妄之義大矣哉라
25. 无妄 ䷘
无妄은 元亨고 利貞니 其匪正이면 有眚릴 不利有攸往니라
傳
[傳] 无妄者는 至誠也니 至誠者[一无者字]는 天之道也라 天之化育萬物하여 生生不窮하여 各正其性命이 乃无妄也니 人能合无妄之道면 則所謂與天地合其德也라 无妄은 有大亨之理하니 君子行无妄之道면 則可以致大亨矣라 无妄은 天之道也니 卦는 言人由无妄之道也[一无也字]라 利貞은 法无妄之道에 利在貞正이니 失貞正則妄也라 雖无邪心이나 苟不合正理則妄也니 乃邪心也라 故有[一作其]匪正則爲過眚이라 旣已无妄이면 不宜有往이니 往則妄也라
彖曰 无妄은 剛이 自外來而爲主於內니
傳
[傳] 謂初九也라 坤初爻變而爲震하니 剛自外而來也라 震은 以初爻爲主하니 成卦由之라 故初爲无妄之主라 動以天이 爲无妄이니 動而以天은 動爲主也라 以剛變柔하니 爲以正去妄之象이요 又剛正이 爲主於內하니 无妄之義也라 九居初는 正也라
動而健고 剛中而應야 大亨以正니 天之命也ㅣ라
傳
[傳] 下動而上健하니 是其動剛健也니 剛健은 无妄之體也라 剛中而應은 五以剛居中正하고 二復以中正相應하니 是順理而不妄也라 故其道大亨通而貞正하니 乃天之命也라 天命은 謂天道也니 所謂无妄也라
其匪正有眚不利有攸往은 无妄之往이 何之矣리오 天命不祐를 行矣哉아
傳
[傳] 所謂无妄은 正而已니 小失於正則爲有過니 乃妄也라 所謂匪正은 蓋由有往이니 若无妄而不往이면 何由有匪正乎아 无妄者는 理之正也니 更有往이면 將何之矣리오 乃入於妄也라 往則悖於天理하여 天道所不祐니 可行乎哉아
象曰 天下雷行야 物與无妄니 先王이 以야 茂對時야 育萬物니라
傳
[傳] 雷行於天下하여 陰陽交和하여 相薄而成聲하니 於是에 驚蟄藏하고 振萌芽하여 發生[一作育]萬物하여 其所賦與 洪纖高下가 各正其性命하여 无有差妄[一作忒]하니 物與无妄也라 先王觀天下雷行發生賦與之象하여 而以茂對天時하여 養育萬物하여 使各得其宜하니 如天與之无妄也라 茂는 盛也니 茂對之爲言은 猶盛行永言之比라 對時는 謂順合天時라 天道生萬物하여 各正其性命而不妄하니 王者體天之道하여 養育人民하여 以至昆蟲草木히 使各得其宜는 乃對時育物之道也라
初九 无妄이니 往애 吉리라
傳
[傳] 九以陽剛으로 爲主於內하니 无妄之象이요 以剛實[一无實字]로 變柔而居內하니 中誠不妄者也라 以无妄而往이면 何所不吉이리오 卦辭에 言不利有攸往은 謂旣无妄이면 不可復有往也니 過則妄矣요 爻言往吉은 謂以无妄之道而行則吉也라
象曰 无妄之往은 得志也리라
傳
[傳] 以无妄而往이면 无不得其志也라 蓋誠之於物에 无不能動하니 以之修身則身正하고 以之治事則事得其理하고 以之臨人則人感而化하여 无所往而不得其志也라
六二 不耕야 穫며 不菑야 畬ㅣ니 則利有攸往니라
傳
[傳] 凡理之所然者는 非妄也요 人所欲[一无欲字]爲者 乃妄也라 故以耕穫菑畬譬之라 六二居中得正하고 又應五之中正하며 居動體而柔順하니 爲動能順乎中正이니 乃无妄者也라 故極言无妄之義라 耕은 農之始요 穫은 其成終也라 田一歲曰菑요 三歲曰畬라 不耕而穫하고 不菑而畬는 謂不首造其事하고 因其事理所當然也라 首造其事면 則是人心所作爲니 乃妄也요 因事之當然이면 則是順理應物이니 非妄也니 穫與畬是也라 蓋耕則必有穫이요 菑則必有[一作爲]畬하니 是事理之固然이요 非心意之所造作也라 如是則爲无妄이니 不妄則所往利而无害也라 或曰 聖人制作하여 以利天下者 皆造端也니 豈非妄乎아 曰 聖人隨時制作하여 合[一作因]乎風氣之宜요 未嘗先時而開之也라 若不待時면 則一聖人이 足以盡爲矣니 豈待累聖繼作也리오 時乃事之端이니 聖人隨時而爲也라
象曰 不耕穫은 未富也ㅣ라
傳
[傳] 未者는 非必之辭니 臨卦曰未順命이 是也라 不耕而穫하고 不菑而畬하여 因其事之當然하니 旣耕則必有穫이요 旣菑則必成畬니 非必以[一无必以字]穫畬之富而爲也라 其始耕菑에 乃設心이 在於求[一无求字]穫畬면 是는 以其富也니 心有欲而爲者는 則妄也라
六三은 无妄之災니 或繫之牛나 行人之得이 邑人之災로다
傳
[傳] 三以陰柔而不中正하니 是爲妄者也요 又志應於上은 欲也니 亦妄也니 在无妄之道에 爲災害也라 人之妄動은 由有欲也라 妄動而得이면 亦必有失하니 雖使得其所利라도 其動而妄이면 失已大矣어든 況復凶悔隨之乎아 者見妄之得이면 則知其失必與稱也라 故聖人이 因六三有妄之象而發明其理하여 云无妄之災니 或繫之牛하나 行人之得이 邑人之災라하시니 言如三之爲妄은 乃无妄之災害也라 設如有得이라도 其失隨至하여 如或繫之牛하니 或은 謂設或也라 或繫得牛하나 行人得之以爲有得이 邑人失牛하니 乃是災也라 借使邑人이 繫得馬則行人失馬하니 乃是災也라 言有得則有失이니 不足以爲得也라 行人, 邑人은 但言有得則有失이요 非以爲彼己也라 妄得之福은 災亦隨之요 妄得之得은 失亦稱之니 固不足以爲得也라 人能知此면 則不爲妄動矣리라
象曰 行人得牛ㅣ 邑人災也ㅣ라
傳
[傳] 行人得牛는 乃邑人之災也라 有得則有失이니 何足以爲得乎아
九四 可貞이니 无咎ㅣ리라
傳
[傳] 四는 剛陽而居乾體하고 復无應與하니 无妄者也라 剛而无私면 豈有妄乎아 可貞固守此하니 自无咎也라 九居陰이 得爲正[一作貞]乎아 曰以陽居乾體하니 若復處剛則爲[一无爲字]過矣니 過則妄也라 居四는 无尙剛之志也라 可貞은 與利貞不同하니 可貞은 謂其所處可貞固守之요 利貞은 謂利於貞也라
象曰 可貞无咎 固有之也라
傳
[傳] 貞固守之則无咎也라
九五 无妄之疾은 勿藥이면 有喜리라
傳
[傳] 九以中正當尊位하고 下復以中正順應之하니 可謂无妄之至者也니 其道无以加矣라 疾은 爲之病者也라 以九五之无妄으로 如其有疾인댄 勿以藥治則有喜也라 人之有疾이면 則以藥石攻去其邪하여 以養其正이어니와 若氣體平和하여 本无疾病而攻治之면 則反害其正矣라 故勿藥則有喜也니 有喜는 謂疾自亡也라 无妄之所謂疾者는 謂若治之而不治하고 率之而不從하고 化之而不革하여 以妄而爲无妄之疾이니 舜之有苗와 周公之管蔡와 孔子之叔孫武叔이 是也라 旣已无妄而有疾之者면 則當自如无妄之疾하여 不足患也니 若遂自攻治면 乃是渝其无妄而遷於妄也라 五旣處无妄之極이라 故唯戒在動하니 動則妄矣라
象曰 无妄之藥은 不可試也니라
傳
[傳] 人之有妄이면 理必修改어니와 旣无妄矣어늘 復藥以治之면 是反爲妄也니 其可用乎아 故云不可試也라 試는 暫用也니 猶曰少嘗之也라
上九 无妄애 行이면 有眚야 无攸利니라
傳
[傳] 上九居卦之終하니 无妄之極者也라 極而復行이면 過於理也니 過於理則妄也[一作矣]라 故上九而行이면 則有過眚而无所利矣라
象曰 无妄之行은 窮之災也ㅣ라
傳
[傳] 无妄旣極而復加進이면 乃爲妄矣니 是窮極而爲災害也라
- 역주
- 역주1 불경확(不耕穫) : 주자(朱子)는 “정이천(程伊川)이 세 가지 뜻으로 풀이하였으니, ‘불경이확(不耕而穫)[밭갈지 않고서 수확함]’, ‘경이불확(耕而不穫)[밭갈되 수확하려 하지 않음]’, ‘경이불필확(耕而不必穫)[밭갈기만 하고 굳이 수확하려 하지 않음]’이다.” 하였으며, 퇴계(退溪)는 ‘경(耕)치 아니하야 확(穫)하며’, ‘경(耕)하야 확(穫)호려 하는 주리 아니며’, ‘경(耕)하야 확(穫)호려치 아니며’의 세 가지로 언해(諺解)하고, “이 효사(爻辭)를 읽을 때에는 모름지기 먼저 정자(程子)의 초(初)‧중(中)‧말(末) 세 부분의 다름을 구분하고 또 반드시 《본의(本義)》의 뜻을 구분하여 각기 귀숙(歸宿)이 있게 한 다음 글에 따라 설명하면 거의 분명할 것이다.” 하였다. 사계(沙溪)는 《경서변의(經書辨疑)》에 주자(朱子)와 퇴계(退溪)의 설(說)을 소개하고 “내가 살펴보건대 《정전(程傳)》의 ‘이(理)의 소연(所然)과 일의 당연(當然)’은 확(穫)과 여(畬)를 가리킨 것이니 이는 망(妄)이 아니요, 인소욕위(人所欲爲)와 인심소작위(人心所作爲)는 경(耕)과 치(菑)를 가리킨 것이니 이는 바로 망(妄)이니, 이것이 불경이확(不耕而穫)의 설(說)이다. 이른바 ‘경이불확(耕而不穫)’과 ‘경이불필확(耕而不必穫)’ 두 가지는 비록 해석이 다른 듯하지만 뜻은 실로 같으니, 이는 확(穫)을 가리켜 망(妄)이라 하고 경(耕)을 가리켜 망(妄)이 아니라 한 것인데, 경(耕)에는 밭을 가는 것과 이미 밭을 간 구분이 있다. 그리고 《본의(本義)》는 경(耕)과 확(穫)이 모두 망(妄)이어서 곧바로 밭갈거나 수확하지 않음을 말하였다.” 하였다.
- 역주2 비부천하(非富天下) : 《맹자(孟子)》 〈등문공하(滕文公下)〉에 보이는 바, 주자(朱子)는 “탕왕(湯王)의 마음이 천하(天下)를 부(富)하다고 여겨서 얻고자 하지 않은 것이다〔湯之心 非以天下爲富而欲得之也〕.”라고 하였는바, 부자(富字)는 어떠한 물건이나 일을 재리(財利)가 된다고 여겨서 탐함을 이른다.
- 역주3 知 : 智
- 주역전의(상)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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