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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1)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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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2.
12. 술 마시는 놀이에 대한 서술
하여 一日鋤理하고 二日洗滌하여 遂置酒溪石上하니라
작은 언덕을 사서 첫째 날은 호미로 정리하고 둘째 날은 물로 씻어낸 뒤에 마침내 시냇가 바위 위에 술자리를 마련하였다.
嚮之爲所謂牛馬之飮者 離坐其背하여 實觴而流之하고 接取以飮이라
〈이 바위는〉 저번에 쓴 기문記文에서 말한 “소와 말이 시냇가에 내려와 물을 마시는 것 같다.”고 한 바로 그 바위로, 우리는 그 등 위에 서로 떨어져 앉아서 잔에 술을 채워 물위에 띄우고 〈물 아래쪽에 앉은 사람이〉 자기 앞으로 오는 술잔을 잡아서 마셨다.
乃置曰 當飮者擧籌之十寸者三하여 逆而投之하여 能不洄于洑하고 不止于坻하고 不沈于底者 過不飮이나
그러다가 감사監史를 세우고 주령酒令을 포고하기를 “술을 마실 차례가 된 사람은 10촌 길이의 산가지 세 개를 들어서 상류 쪽을 향해 던지는데, 물이 도는 곳에서 거슬러 올라가지도 않고 물가에 멈추지도 않고 밑으로 가라앉지도 않으면 술잔을 그냥 보내고 마시지 않는다.
而洄而止而沈者 飮如籌之數라하니라
그러나 거슬러 올라가거나 멈추거나 물속에 가라앉을 경우에는 산가지 숫자대로 마신다.”라고 하였다.
旣或投之하니 則旋眩滑汨하여 若舞若躍하고 速者遲者 去者住者
이리하여 이 사람 저 사람이 산가지를 던지니 어지럽게 빙빙 돌다가 어떤 것은 물위에 뜨고 어떤 것은 잠기는 모습이 마치 춤추는 것 같기도 하고 뛰는 것 같기도 하였으며, 빠른 것도 있고 느린 것도 있으며, 가는 것도 있고 멈추는 것도 있었다.
衆皆據石注視하고 歡忭以助其勢라가
사람들은 모두 바위에 기대 주시하면서 즐겁게 손뼉을 치며 그 기세를 응원하였다.
突然而逝라야 乃得無事
그러다가 산가지가 갑자기 흘러가버리면 곧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조용해졌다.
於是或一飮하고 或再飮하니라
이리하여 어떤 사람은 한 잔을 마시고 어떤 사람은 두 잔을 마셨다.
客有하니 其投之也 一洄一止一沈하여 獨三飮하니
손님 중에 누생婁生 도남圖南이 있었는데 그가 던진 산가지가 하나는 거슬러 올라가고 하나는 멈추고 하나는 가라앉아 혼자서 세 잔을 마셨다.
衆乃大笑驩甚이라
그러자 사람들이 크게 웃으며 아주 즐거워하였다.
余病하여 不能食酒라가 至是醉焉일새
나는 비질痞疾을 앓고 있어 술을 많이 마실 수 없었는데 이런 상황에 이르러 취하게 되었다.
遂損益其令하여 以窮日夜而不知歸하니라
마침내 그 주령酒令을 줄이거나 보태거나 하면서 해가 넘어가 밤이 될 때까지 돌아갈 줄을 몰랐다.
吾聞昔之飮酒者 有揖讓酬酢百拜以爲禮者하고 有叫號屢舞如沸如羹以爲極者하고 有裸裎袒裼以爲達者하고 有資之樂以爲和者하고 有以促數糺逖而爲密者로되
내가 듣건대 옛날에 술 마시는 자들은, 주인과 손님이 서로 읍하고 사양하면서 술을 권하고 백 번 절하는 것을 예법禮法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고, 마치 뜨거운 물이나 국이 팔팔 끓듯이 고함치고 춤추는 것을 흥이 고조된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고, 옷을 홀랑 벗어 알몸을 드러내는 것을 초탈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화합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고, 주령酒令이 까다롭고 엄격한 것을 주도면밀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었다.
今則擧異是焉이라
하지만 오늘은 모두 이와 달랐다.
故捨百拜而禮하고 無叫號而極하고 不袒裼而達하고 非金石而和하고 去糺逖而密이라
그러므로 백 번 절을 하지 않고도 예법이 있었고, 고함치는 소리가 없어도 흥이 고조되었고, 옷을 발가벗지 않고도 초탈하였고, 악기가 아니어도 화합을 이루었고, 주령酒令이 까다롭지 않고도 주도면밀하였다.
簡而同하고 肆而恭하며 衎衎而從容하니
단조로운 가운데 뜻이 통일되었고 자유로운 가운데 공손함을 유지하였으며 화목하고 즐거워 느긋하였다.
於以合山水之樂하고 成君子之心 宜也
이로 인해 산수의 낙을 함께 누리고 군자君子의 어진 마음을 보전한 것이 당연하다 하겠다.
作序飮하여 以貽後之人하노라
이에 〈서음序飮〉을 지어 뒷사람에게 남겨준다.
역주
역주1 序飮 : 元和 4년(809) 永州司馬로 있을 때 쓴 작품이다. 序飮의 序는 敍와 같은 것으로, 서술‧기술‧진술의 뜻이다. 돈 400文으로 작은 언덕을 매입하여 그곳을 정리한 뒤에 벗들과 모여 술 마시는 놀이를 하였다. 대나무로 만든 산가지를 각자 세 개씩 흐르는 시냇물에 던지고 그것이 움직이는 형태에 따라 罰酒를 마시는 규율을 정하고는, 여러 사람들이 벌주를 피하기 위해 이미 던져진 산가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손뼉을 치며 응원하는 흥미진진한 상황이 전개되었음을 서술하였다. 말미에서는 옛사람이 즐겁게 술을 마신 다섯 가지의 실태를 열거한 뒤에, 오늘의 유희는 간단하고 즐겁고 자연스러워 옛사람의 경우보다 더 좋았다고 하였다. 작자는 변방의 황량한 지방에 貶謫되어 그 울적한 심정을 술을 빌려 달래기도 하고 山水에 정을 붙임으로써 고통 속에서 즐거움을 찾기도 하였다.
역주2 小丘 : 앞서 작자가 쓴 〈愚溪詩序〉에서 말한 愚丘이다.
역주3 : 〈鈷鉧潭西小丘記〉를 가리킨다.
역주4 監史 : 酒令이 행해지는 것을 감독하는 사람으로, 유희의 규칙을 주관하고 술을 권해 흥을 돋우는 임무가 있다.
역주5 : 酒令으로, 술을 마시는 놀이에서 주흥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일종의 술 마시는 규칙을 가리킨다.
역주6 婁生圖南 : 鄭州 原武 사람으로, 則天武后 때 納言을 지낸 婁師德의 증손이다. 貞元 무렵에 進士에 낙방한 뒤, 더 이상 응시하지 않고 지방을 여행하였다. 元和 원년(806)부터 永州에 머물러 작자와 시를 주고받으며 매우 친밀하게 지냈다. 詩文을 잘 지어 그가 지은 詩歌가 長安에 퍼져 많은 사람에게 읽혔고, 그의 문장은 崔元翰‧于邵‧柳宗元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지금 남아 있지 않다.
역주7 : 뱃속이 더부룩하고 결리는 것같이 아픈 증세로, 현대의학에서는 脾臟肥大症이라 한다.
역주8 絲竹金石 : 樂器를 만드는 재료로, 각종 악기를 가리킨다. 絲는 거문고나 비파의 絃을 만드는 재료인 생사이고, 竹은 피리나 생황을 만드는 재료인 대나무이고, 金은 鍾을 만드는 재료인 금속이고, 石은 石磬을 만드는 재료인 돌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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