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2)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4. 고무담鈷鉧潭 서쪽의 소구小丘를 유람한 기문
公之好奇 如貪夫之籠百貨하고 而其文亦變幻百出이라
이 아름다운 경치를 좋아하는 것은 마치 탐욕스러운 자가 각종 재물을 독차지하는 것과 같고 그 문장 또한 변화가 다양하다.
得西山後八日 尋山口西北道二百步하여 又得鈷鉧潭하니라
내가 서산西山을 찾아 얻은 지 8일 만에 산 어귀 서북쪽의 길을 따라 앞으로 200보를 가서 또 고무담鈷鉧潭을 발견하였다.
西二十五步 當湍而浚者爲이라
고무담鈷鉧潭에서 서쪽으로 25보 지점에 흐름이 빠르고 수심이 깊은 곳에 어량魚梁이 있다.
梁之上有丘焉하여 生竹樹
어량魚梁 위쪽에 자그마한 구릉 하나가 있는데 대나무와 수목이 자라고 있다.
其石之突怒偃蹇負土而出하여 爭爲奇狀者 殆不可數
여기에는 노기가 충천하여 기세당당하게 땅을 뚫고 튀어나와 각종 기괴한 형상을 드러내는 바위들이 거의 헤일 수 없을 정도로 많다.
其嶔然相累而下者 若牛馬之飮于溪하고 其衝然角列而上者 若熊羆之登于山하니
높이 서로 포개져서 아래쪽으로 쏠려 있는 것들은 마치 소와 말들이 시냇가에서 물을 마시는 것 같고, 뿔처럼 뾰족한 모양이 늘어서서 위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들은 마치 큰 곰, 작은 곰들이 산을 오르는 것과도 같다.
丘之小不能一畝 可以籠而有之
구릉이 작아 1도 채 안 되지만 여러 가지 기이한 경관을 쓸어 담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問其主하니 曰 唐氏之棄地 貨而不售라하여늘
이곳의 주인이 누구냐고 물어보았더니, “당씨唐氏가 사용하지 않고 버린 땅인데 팔려고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問其價하니 曰 止四百이라할새
그래서 그 값을 물어보자, 고작 400이라고 하였다.
余憐而售之하니라
나는 이곳을 버려두기 아까워 사들였다.
時同遊 皆大喜하니 出自意外
이심원李深源원극기元克己가 이때 나와 함께 돌아다니며 놀았는데 이들도 모두 크게 기뻐하였으니 이는 그야말로 뜻밖이었다.
卽更取器用하여 剷刈穢草하고 伐去惡木하여 烈火而焚之하니
즉시 또 연장을 준비하여 잡초를 깎고 잡목을 베어내서는 불을 붙여 태워버렸다.
嘉木立하고 美竹露하고 奇石顯이라
그러자 보기 좋은 수목이 제 모습을 보이고 아름다운 대숲이 드러나며 기괴한 바위가 눈앞에 나타났다.
由其中以望하니 則山之高 雲之浮 溪之流 鳥獸魚之遨遊 擧熙熙然迴巧獻伎하여 以效玆丘之下
이 안에 들어앉아 사방을 바라보니 드높은 산과 허공에 뜬 구름, 그리고 흐르는 시내와 한가로이 노니는 산새며 짐승이며 물고기 등 이 모든 것들이 이 소구小丘를 중심으로 평화롭게 그들의 기교와 재주를 뽐내었다.
枕席而臥하니 則淸冷之狀與目謀하고 瀯瀯之聲與耳謀하며 悠然而虛者與神謀하고 淵然而靜者與心謀
자리를 깔고 누우니 맑고 싱그러운 형상이 눈 안에 들어오고,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소리가 고막을 울리는 가운데, 한가로워 공허한 느낌이 정신과 어울리고, 깊어 고요한 기분이 마음과 통하였다.
雖古好事之士라도 或未能至焉이리라
나는 열흘도 채 되지 않아 두 군데의 아름다운 경치를 얻었으니, 비록 옛날 유람하기를 좋아했던 인물이라도 아마 이와 같은 행운은 잡지 못했을 것이다.
以玆丘之勝으로 致之 則貴遊之士爭買者 日增千金하고 而愈不可得이어늘
아, 이 소구小丘의 아름다운 경관을 등 지방에 옮겨놓는다면 유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서로 사겠다고 달려들어 하루에도 천금씩 값이 올라갈 것이고 그래서 더욱 살 수 없을 것이다.
今棄是州也하여 農夫漁夫 過而陋之하니
그런데 지금 이 고을에 버려져 있어 농부와 어부들이 그냥 스치고 지나가면서 천시하고 있다.
賈四百이나 連歲不能售라가 而我與深源克己獨喜得之하니 是其果有遭乎
그 값을 400에 내놓아도 여러 해 동안 팔리지 않던 것을 내가 심원深源극기克己와 함께 남달리 좋아하여 구입해 얻었으니, 이 소구小丘가 참으로 좋은 운수를 만난 것이 아니겠는가.
書于石 所以賀玆丘之遭也니라
이 내용을 돌 위에 새긴 것은 이 소구小丘가 좋은 운수를 만난 것을 경하하기 위해서이다.
역주
역주1 : 永州八記 가운데 세 번째 작품으로, 앞의 〈鈷鉧潭記〉와 같은 날에 쓴 것이다. 小丘는 작은 구릉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고유명사로 간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역주2 〈潭〉 : 저본에는 없으나, 《柳河東集》에 근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3 魚梁 : 돌로 쌓아 만든 물막이 보이다. 중간의 공간에 통발이나 살을 놓아 고기를 잡는다.
역주4 李深源元克己 : 모두 작자의 벗이다. 李深源의 이름은 幼淸이다. 太府卿을 지내고 睦州刺史를 지내다가 循州로 폄적되었고 나중에 永州로 옮겨 유배되었다. 元克己는 侍御史를 지냈으며 이때 그 역시 永州로 유배되어 있었다.
역주5 不匝旬而得異地者二 : 9월 26일에 西山에 처음으로 올라가 경관을 구경하고, 10월 6일에 鈷鉧潭과 이 小丘를 발견한 것을 말한다.
역주6 灃鎬鄠杜 : 灃은 물 이름이지만 여기서는 지금의 陝西 戶縣 동쪽 酆水 서쪽 강변에 있는 지명을 가리킨다. 鎬는 周 武王의 도읍지로 지금의 陝西 西安의 서남쪽에 있고, 鄠는 지금의 陝西 戶縣이며, 杜는 杜陵으로 지금의 陝西 西安의 동남쪽에 있다. 모두 唐나라 때 귀족들이 거주하며 유람하던 長安 부근의 지명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18 By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