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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2)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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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予覽子厚所托物賦文甚多
大較由遷謫僻徼하고 日月且久하여 簿書之暇 情思所嚮이면 輒鑄文以自娛云이라
其旨雖不遠이나 而其調亦近於風騷矣일새
予故錄而存之
其文與昌黎之送窮相上下 而所占地位下一格이라
柳子夜歸自外庭할새 有設祠者하니
餰餌馨香하고 蔬果交羅하며 揷竹垂綏하고 剖瓜犬牙
且拜且祈하여 怪而問焉하니 女隷進曰
今玆秋孟七夕 將嬪於
邀而祠者 幸而與之巧 驅去蹇拙하여 手目開利하여 組絍縫製 將無滯於心焉이니
爲是禱也라하니라
柳子曰
苟然歟
吾亦有所大拙하니 倘可因是以求去之하리라하고
乃纓弁束袵하고 促武縮氣하여 旁趨曲折하고 傴僂將事하여 再拜稽首稱臣而進曰
下土之臣 竊聞天孫 專巧於天하여 轇轕하고 經緯星辰하여 能成文章하고 黼黻帝躬하여 以臨下民이라하니
欽聖靈仰光耀之日久矣
今聞天孫不樂其獨得이라 하여 將蹈石梁款하여 儷於神夫於漢之濱이라
하고 靈氣翕歘하니 玆辰之良이라
幸而弭節하여 薄遊民間하여 臨臣之庭하여 曲聽臣言하라
臣有大拙하니 智所不化 醫所不攻이요 威不能遷이요 寬不能容이라
乾坤之量 包含海岳이로되 臣身甚微 無所投足이라
蟻適於垤하고 蝸休於殼하며 龜黿螺蜯 皆有所伏이라
臣物之靈이로되 進退唯辱이라
仿佯爲狂하고 局束爲諂하며 吁吁爲詐하고 坦坦爲忝이라
他人有身하여 動必得宜하여 周旋獲笑하고 顚倒逢嘻어늘
己所尊昵 人或怒之
變情徇勢하고 射利抵巇 中心甚憎이나 爲彼所奇
忍仇佯喜하면 悅譽遷隨
胡執臣心하여 常使不移
反人是己 曾不惕疑하고 貶名絶命하되 不負所知
抃嘲似傲라도 貴者啓齒하니 臣旁震驚하되 彼且不恥
叩稽匍匐하고 言語譎詭하니 令臣縮恧이로되 彼則大喜
臣若效之 瞋怒叢己
彼誠大巧 臣拙無比
王侯之門 狂吠狴犴하여 臣到百步라도 喉喘顚汗하고 睢盱逆走하여 魄遁神叛이라
欣欣巧夫 徐入縱誕이라
毛群掉尾 百怒一散이라
世途昏險하여 擬步如漆하니 左低右昂하여 鬪冒衝突이라 鬼神恐悸하고 聖智危慄이라
泯焉直透하여 所至如一이라
是獨何工으로 縱橫不恤
非天所假 彼智焉出
獨嗇於臣하여 恒使玷黜이라
沓沓騫騫하여 恣口所言이라 迎知喜惡하고 黙測憎憐이라 搖脣一發이면 徑中心原이라
膠加鉗夾하여 誓死無遷하고 探心扼膽하여 踊躍拘牽이라
彼雖佯退 胡可得旃이리오
獨結臣舌하여 喑抑銜寃하고 擘眥流血하여 一辭莫宣이라 胡爲賦授 有此奇偏
眩耀爲文하여 瑣碎排偶하고 하여 啽哢飛走
騈四儷六하여 錦心繡口하고 하여 笙簧觸手하니
觀者舞悅하며 誇談雷吼
獨溺臣心하여
嚚昏莽鹵하고 樸鈍枯朽하여 不期一時하고 以俟悠久
旁羅萬金이로되 하고 跪呈豪傑하되 投棄不有
眉矉頞蹙하고 喙唾胸歐하여 大赧而歸하여 塡恨低首
天孫司巧어늘 而窮臣若是하여 卒不余畀하니 獨何酷歟
敢願聖靈悔禍하여 矜臣獨艱하고 付與姿媚하여 易臣頑顔하라
鑿臣方心하여 規以大圓하고
拔去吶舌하여 納以工言하라
文詞婉軟하고 步武輕便하라
齒牙饒美하고 眉睫增姸하라
爲世所賢이라
彼獨何人으로 長享終天
言訖 又再拜稽首하여 俯伏以俟
至夜半에도 不得命하여 疲極而睡러니 見有靑褎朱裳 手持而來告曰
天孫告汝하노니
汝詞良苦
凡汝之言 吾所極知
汝擇而行하여 嫉彼不爲
汝之所欲 汝自可期어늘 胡不爲之하고 而誑我爲
汝唯知恥하여 諂貌淫辭 寧辱不貴하고 自適其宜하니
中心已定이어늘 胡妄而祈
堅汝之心하여 密汝所持하라
得之爲大 失不汙卑
凡吾所有 不敢汝施
致命而昇하리니 汝愼勿疑하라하니라
嗚呼 天之所命 不可中革일새 泣拜欣受하니 初悲後懌이라
抱拙終身하여 以死誰惕이리오


01. 기교技巧를 내려달라고 비는 글
내가 살펴보건대 유자후柳子厚가 사물에 의탁하여 지은 사부辭賦산문散文이 매우 많다.
이 문장들은 대체로 후미진 고장으로 좌천되었고 그 기간이 또 오래됨으로 인해, 공무를 처리하는 여가에 마음이 쏠리는 곳이 있으면 그때마다 문장을 지어 스스로 즐겼던 것이다.
그 문장에 담긴 뜻은 깊지 않지만 격조만은 《시경詩經》의 〈국풍國風〉, 《초사楚辭》의 〈이소離騷〉와 가까웠다.
나는 이 때문에 뽑아 기록하여 여기에 올렸다.
그 문장력은 한창려韓昌黎의 〈송궁문送窮文〉과 엇비슷하지만, 점유한 지위는 한 등급이 낮다.
유자柳子가 밤에 바깥 정원에서 돌아오는데, 상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 있었다.
상 위에는 죽과 떡이 향내를 풍기고 나물과 과일이 깔려 있으며, 꽂아놓은 댓가지에 끈이 드리워져 있고 갈라놓은 오이조각이 쭝긋쭝긋 놓여 있었다.
그 앞에서 절을 하면서 기도를 하기에 이상하여 물어보았더니, 여종이 앞으로 나와 말하였다.
“오늘 칠월칠석七月七夕직녀織女견우牽牛와 만나는 날입니다.
직녀織女를 영접하여 제사를 지내는 것은 행여나 기교技巧를 내려준다면 서툴고 졸렬한 솜씨를 떨쳐버려 손과 눈이 빠르고 환해져서 깁고 재봉할 때 마음먹은 대로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기도하는 것입니다.”
유자柳子가 말했다.
“그런가?
나 역시 매우 졸렬한 점이 있는데, 어쩌면 그렇게 해서 벗어날 수 있겠구나.”
그리고는 갓끈을 잡아매고 옷깃을 여미고는, 종종걸음으로 조심스레 옆으로부터 다가가 허리를 굽혀 기교技巧를 빌 준비를 한 뒤에, 재배하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이라 자칭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지상地上이 듣건대, 천손天孫이신 직녀織女께서는 천상天上에서 재주가 가장 뛰어나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배치하고 수많은 별자리를 가로세로로 엮어 문채를 만드시고, 상제上帝예복禮服에 수를 놓아 〈상제上帝께서 그 차림으로〉 아래 백성들을 굽어보시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신은 그 신성하신 위엄을 존경하고 찬란한 빛을 우러러본 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지금 듣건대, 천손天孫께서는 그 재주를 혼자만 가지고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으로, 신령한 귀갑龜甲으로 점을 치시고는 장차 돌다리를 밟고 천진天津을 건너가시어 은하수 가에서 지아비이신 견우牽牛와 만나신다고 하였습니다.
기성旗星이 길을 활짝 열어 제치면 가운데 있는 별이 빛을 발하고 신령한 기운이 번뜩이는데, 그 좋은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부디 행차를 멈추시고 잠시 민간으로 내려와 신의 뜰에 들르시어 신이 올리는 말씀을 들어주십시오.
신은 매우 졸렬하여 지혜智慧로운 이도 신의 미숙함을 교화시키지 못하고 의원醫員도 신의 병통을 치료하지 못하며, 위엄威嚴이 있는 이도 신의 나약함을 바꾸지 못하고 관대寬大한 이도 신의 방자함을 용납하지 못합니다.
천지의 도량이 바다와 산악도 포용하지만 신의 작디작은 이 몸은 발붙일 곳이 없습니다.
개미는 개밋둑에서 생을 즐기고, 달팽이는 등껍질 속에서 쉬며, 거북이‧자라‧소라‧조개들도 모두 엎드릴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은 만물의 영장인데도 나아가나 물러나나 오직 모욕만 당할 뿐입니다.
방황하면 미쳤다 하고 조심하면 아첨한다 하며, 두려워하면 허세를 부린다 하고 태연하면 부끄러운 데가 있어서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움직이면 언제나 타당하여 남과 어울리면 남들이 웃음으로 대해주고 넘어져도 좋게 보아줍니다.
하지만 신이 존중하고 가깝게 여기는 이에게는 사람들이 화를 냅니다.
본심을 바꿔 형세를 따르고 이익을 노려 모험을 하는 짓을 신의 마음에는 매우 증오하지만 저들은 기특하게 여깁니다.
증오심을 참고 좋아하는 척하면 그들이 좋아해주고 칭찬해주는 일이 따라옵니다.
어찌하여 신의 마음을 붙들어 매어 늘 변치 않게 하십니까?
〈신의 마음은〉 남에게 탓을 돌리고 자신만 옳다고 하는 이를 두려워한 적이 없고, 명예가 떨어지고 목숨이 끊어져도 알아주는 이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손뼉 치고 조롱하는 모습이 오만한 것처럼 보여도 귀한 자는 좋다고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데, 신이 옆에서 보고 크게 놀라지만 그들은 부끄러워하지도 않습니다.
머리를 조아리고 굽실대면서 중얼거리는 말이 종잡을 수 없는데, 신은 그것이 부끄럽지만 그들은 매우 즐거워합니다.
신이 만약 흉내라도 내면 노여움의 화살이 신에게 집중됩니다.
그들은 실로 대단한 기교를 지녔고 신의 졸렬함은 비할 데가 없습니다.
왕후王侯의 문 앞에는 미친개가 버티고 서서 짖어대므로 신은 백 보 가까이만 가도 숨이 가쁘고 이마에 땀이 나며, 흘겨보다가 되돌아 도망치며 혼비백산합니다.
그러나 의기양양한 기교 좋은 자들은 느긋하게 문 안에 들어가 되는 대로 큰소리를 칩니다.
그러면 미친개들이 꼬리를 흔들며 사나운 기세가 사라집니다.
세속의 길은 어둡고 험악해 칠흑 속을 걷는 것 같으니, 왼쪽은 낮고 오른쪽은 높아 이리저리 부딪쳐, 귀신도 겁내고 성인과 지혜로운 사람도 두려워 벌벌 떱니다.
그런데도 저들은 아무렇지 않게 바로 통하는데 이는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입니다.
이들만은 그 무슨 재주로 동서남북 어디든 걱정이 없단 말입니까?
하늘이 빌려주신 것이 아니라면 그 지혜가 어디서 나왔겠습니까?
어찌 신에게만 인색하시어 항상 모욕당하고 쫓겨나게 하십니까?
어떤 이들은 말도 많고 방자하여 아무렇게나 떠들면서 남이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미리 알고, 미워하는지 아끼는지를 마음속으로 헤아려서 입술 한번 떼면 남의 속마음까지 바로 꿰뚫어 말합니다.
권세가에게는 집게로 집은 듯 단단히 들러붙어 죽어도 변치 않는다고 맹세하고, 권세가의 심장과 쓸개 속까지 깊이 파악하여 열심히 뛰며 빌붙습니다.
그가 비록 뒤로 물러난 척하지만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천손天孫께선 유독 신의 혀만 묶어놓아 억눌리고 억울한 사연을 벙어리인 양 말을 못하게 하고, 화가 나서 눈초리가 찢어져 피를 흘리면서도 한마디 말도 토로하지 못하게 하였으니, 어찌하여 부여하시는 것을 이처럼 치우치게 하십니까?
저들은 문장을 지을 때 현란하게 하여 자질구레한 말로 대구법對句法을 쓰고, 단순히 자로 자에 짝을 맞추어 마치 새들이 짹짹거리고 짐승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냅니다.
네 자, 여섯 자씩 글자 수를 맞추면서 애써 아름다운 사고와 고운 말을 꾸며대고 높고 낮은 음조를 구사하여 황홀한 소리를 연출합니다.
그래서 보는 이는 좋아서 춤을 추며 찬사가 천둥처럼 울려 퍼집니다.
그런데 유독 신의 마음만은 침울하게 만드시어 진부하고 추한 글을 짓는 것에 만족하게 하셨습니다.
어리석고 거칠며 무디고 생기 없는 마음으로, 목전의 한때를 기약하지 않고 유구한 미래를 기다립니다.
주변에서 만금을 준다 해도 낡은 빗자루를 팔지 않고, 무릎 꿇고 호걸을 만들어주겠다고 해도 그 호의를 단호히 거부합니다.
그리고는 눈살과 이맛살을 찌푸리고, 침을 뱉고 구역질을 해대면서 수치심을 잔뜩 안고 돌아와 한스러워 고개를 떨어뜨립니다.
천손天孫께선 기교를 관장하시면서 신을 이토록 곤궁하게 만들어 끝내 기교를 주지 않으시니, 어찌 신에게만 이처럼 가혹하게 하십니까?
감히 바라건대, 성령聖靈께서는 를 내리신 것을 후회하시어 유독 신만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시고, 남의 이목을 끄는 아름다운 자태를 내려주시어 신의 뻔뻔스러운 얼굴을 바꿔주십시오.
신의 모난 마음을 깎아내시어 둥글게 고쳐주십시오.
둔한 혀를 빼버리고 말 잘하는 혀를 주십시오.
문장은 완곡하고 부드럽게, 발걸음은 가볍게 만들어주십시오.
치아는 크고 아름답게, 눈썹은 곱게 만들어주십시오.
두루뭉술하고 얌전하여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좋다고 여기게 해주십시오.
공후公侯경사卿士오속대부五屬大夫십국련수十國連帥들은 어떤 사람이기에 오래오래 일생동안 부귀를 누리는 것입니까?”
말을 마친 뒤에 또 재배하고 조아리면서 엎드려 기다렸다.
한밤중이 되어도 명을 받지 못하고 피곤이 극에 달하여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푸른 상의에 붉은 치마를 입고 손에 붉은 부절符節을 든 사자使者가 와서 다음과 같이 고하였다.
천손天孫께서 너에게 고하노라.
네 말은 참 애절하다.
네 말뜻은 내가 잘 알고 있다.
너는 네 길을 선택하여 행하는 것으로서, 그들을 미워하여 그들처럼 행하지 않는 것이다.
네가 바라는 것을 너 스스로 이룰 수 있는데, 어찌해서 그렇게 하지 않고 나를 속이려 하는가?
너는 부끄러움을 알아서, 아양 떨고 간교한 말을 하는 짓은 비록 모욕을 당하더라도 하찮게 여기며, 스스로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마음이 이미 정해졌는데 어찌해서 함부로 기도를 하느냐?
네 마음을 굳게 다지고 네 소신을 잘 지켜라.
성공하면 크게 될 것이고 실패하더라도 하찮은 존재는 안 될 것이다.
내가 지닌 것을 감히 너에게 주지는 못한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노력하면 너는 좋아질 것이니, 부디 의심하지 말라.”
아, 하늘이 명한 것은 중도에 바꿀 수 없으므로, 흐느끼며 절하고 기꺼이 받으니 처음에는 슬프다가 뒤에는 기뻤다.
일생동안 졸렬함을 끌어안고 살다가 죽는다 한들 그 누가 두렵겠는가.


역주
역주1 : 永州司馬로 있을 당시 七月七夕에 지은 것으로 보이며 그 연도는 알 수 없다. 《荊楚歲時記》에 의하면, 칠월칠석에 부인이 색실을 일곱 개의 구멍이 있는 바늘에 꿰어놓고 几筵과 술이며 포, 과일을 뜰에 진설한 뒤에 織女에게 바느질을 잘할 수 있게 기교를 내려달라고 기원하는 풍속이 있다. 거미가 그 과일 위에 그물을 치면 소원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작자가 이 풍속을 빌려 직녀에게, 자신이 졸렬하여 세상을 살아가기가 힘들다고 호소하고 남들처럼 세상을 편히 살 수 있는 기교를 내려달라고 빈 다음, 직녀로부터 그 대답을 듣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직녀가 ‘네가 저들처럼 충분히 행동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은 너의 신념이 이미 확고하기 때문이니, 네가 호소하는 것은 본심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서, 이 작품이 術數와 技巧를 최상으로 여기는 세속의 풍조를 비판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역주2 天女之孫 : 곧 天女孫으로, 織女星의 다른 이름이다.
역주3 河鼓 : 牽牛星의 다른 이름이다.
역주4 璇璣 : 본디 北斗七星의 제1성에서 제4성까지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북두칠성을 가리킨다.
역주5 貞卜於玄龜 : 貞卜은 점을 친다는 뜻이고, 玄龜는 신령한 거북을 가리킨다. 상고 때 거북 등껍질을 불에 구워 갈라진 무늬모양을 보고 吉凶禍福을 추측하였다. 여기서는 織女가 牽牛를 만날 吉日을 알아보기 위해 점을 쳐보았다는 말로 보인다.
역주6 天津 : 본디 은하수 속에 위치한 아홉 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자리 이름이지만, 여기서는 은하수를 가리킨다.
역주7 兩旗開張 中星耀芒 : 兩旗는 河鼓 좌우에 있는 두 旗星을 가리키고, 中星은 河鼓 곧 牽牛星을 가리킨다.
역주8 抽黃對白 : 詩나 騈儷文의 對句를 정밀하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만약 앞 구절에서 ‘黃’자를 썼으면 아래 구절에서 ‘白’자를 써서 그 대를 맞춘다는 것으로, 대구를 맞추는 한 사례이다.
역주9 宮沈羽振 : 고대 음악에 宮‧商‧角‧徵‧羽 등 다섯 음계가 있는데, 宮은 제1음계로 소리가 가장 크고, 羽는 반대로 가장 미세하다. 여기서는 성조의 변화를 가리킨다.
역주10 使甘老醜 : 老醜는 진부하고 추하다는 뜻으로, 작자가 저술을 할 때 당시에 유행하는 四六體를 쓰지 않고 모두가 진부하고 추하다고 비웃는 古文體를 쓰는 것을 좋아하였다는 것이다.
역주11 不鬻弊帚 : 弊帚는 낡은 빗자루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자기가 쓰는 문장투식을 고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역주12 突梯卷臠 : 突梯는 말이나 행동이 어긋남 없이 원만한 모양이고, 卷臠은 위축되어 펴지지 못한 모양이다.
역주13 公侯卿士 : 公侯는 公爵과 侯爵, 卿士는 卿과 大夫이다. 貴族과 高官을 가리킨다.
역주14 五屬十連 : 五屬은 춘추 때 齊나라 管仲이 제정한 변방 고을의 행정조직이다. 4만 5천 호가 五屬인데, 五屬마다 大夫 한 사람을 배치하였다. 여기서는 그 장관인 五屬大夫를 가리킨다. 十連은 10개 州郡이란 말과 같은데, 여기서는 그 장관인 十國連帥를 가리킨다.
역주15 絳節 : 使者가 소지하는 붉은색의 符節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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