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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2)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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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從小丘西行百二十步 隔篁竹하니 聞水聲 如鳴珮環 心樂之
伐竹取道하여 下見小潭하니 水尤淸冽이라
石以爲底하고 近岸하니 卷石底以出하여 爲坻 爲嶼 爲嵁 爲巖이라
靑樹翠蔓 蒙絡搖綴하여 參差披拂이라
潭中魚可百許頭 皆若空游無所依하고
日光下澈 影布石上하니
不動이라가 俶爾遠逝하여 往來翕忽하니 似與游者相樂이라
潭西南而望하니 斗折蛇行하여 明滅可見하고 其岸勢犬牙差互하여 不可知其源이라
坐潭上하니 四面竹樹環合하고 寂寥無人하여 凄神寒骨하니 悄愴幽邃
以其境過淸하여 不可久居일새 乃記之而去
同游者 이요 隷而從者 曰恕己 曰奉壹이라


05. 소구小丘 서쪽에 이르러 발견한 소석담小石潭을 유람한 기문
소구小丘로부터 서쪽으로 120보를 갔더니 대숲이 앞을 가로막았는데 들리는 물소리가 마치 패옥佩玉을 울리는 것 같아 마음이 매우 즐거웠다.
대나무를 베어내 길을 만들고 들어가자 아래쪽에 작은 못 하나가 보였는데, 못물이 유난히 맑고 깨끗하였다.
못 밑은 하나의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졌고 못 가에는 바닥의 바위가 수면 위로 말려 올라와 물속의 작은 언덕, 작은 섬, 울퉁불퉁한 바위, 석굴이 있는 바위 등을 형성하였다.
푸른 나뭇가지와 비취빛 등나무 넝쿨이 서로 덮고 얽혀 하나로 이어졌으며 들쭉날쭉 드리운 넝쿨줄기가 바람 따라 나부꼈다.
못 안의 물고기는 백여 마리는 되는데 마치 허공에 매달려 헤엄치고 조금도 어디에 의지하는 데가 없는 것 같았다.
햇빛이 바닥까지 비치니 물고기 그림자가 바위 위에 점점이 펼쳐졌다.
멈추어 움직이지 않다가 갑자기 꼬리를 흔들며 멀리 가곤 하는데 오가는 것이 경쾌하고 빨랐으며, 흡사 유람하는 사람과 서로 즐기는 것만 같았다.
못물의 근원인 서남쪽을 바라보니, 한 줄기 작은 시내가 북두칠성같이 꺾여 있고 뱀이 기어가듯 구불구불한 모양이 보이다 말다 하고 시내의 기슭은 개 이빨처럼 나는데 물이 흘러나오는 근원을 알 수 없었다.
못가에 앉아 있노라니 사방에는 대나무와 수목樹木만 빙 둘러 있고 고요하여 주변에 한 사람도 없으므로 마음이 처량해지고 찬 기운이 뼛속에 스며드니, 참으로 적막하고 쓸쓸하며 으슥한 곳이었다.
이곳의 환경이 너무 썰렁하여 오랫동안 머무를 수 없어 마침내 이 내용을 기록하고 떠난다.
함께 유람한 사람은 오무릉吳武陵공고龔古와 내 아우 종현宗玄이고, 우리와 어울려 따라온 사람은 최씨崔氏 집의 두 소년으로, 한 명은 서기恕己라 부르고 다른 한 명은 봉일奉壹이라 부른다.


역주
역주1 : 永州八記 가운데 상급으로 꼽히는 네 번째 작품으로, 元和 4년(809) 10월에 쓴 것이다. 못물, 바위, 樹木, 물고기, 시냇물 등 小石潭의 특색을 세밀하게 묘사하였으며, 감정과 경물이 서로 융화함으로써 산수를 유람하는 흥취를 유감없이 서술하였다. 小石潭은 零陵縣 서쪽의 小丘 서쪽에 있었는데 지금은 매몰되었다고 한다.
역주2 (泉)[全] : 저본에는 ‘泉’으로 되어 있으나, 《文章正宗》에 근거하여 ‘全’으로 바로잡았다.
역주3 怡然 : 佁(이)然의 잘못으로, 정지한 모양이란 뜻이다.
역주4 吳武陵龔古 : 吳武陵(?~834)은 信州 사람으로, 元和 2년(807)에 進士에 급제하고 2년 뒤에 永州로 유배되어 작자와 친분을 맺었다. 龔古의 사적은 알 수 없다.
역주5 余弟宗玄 : 작자의 종제인 柳宗玄을 가리킨다.
역주6 崔氏二小生 : 二小生은 작자의 누나 남편인 崔簡의 두 아들로, 작자의 생질들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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