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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2)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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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建議處自是精硏이라
以禮義廉恥爲四維하니 吾疑非之言也
彼所謂廉者 曰不蔽惡也라하되 世人之命廉者 曰不苟得也라하고 所謂恥者 曰不從枉也라하되 世人之命恥者 曰羞爲非也라하니
然則二者果義歟 非歟
吾見其有二維 未見其所以爲四也니라
夫不蔽惡者 豈不以蔽惡爲不義而去之乎 夫不苟得者 豈不以苟得爲不義而不爲乎
雖不從枉與羞爲非皆然하니
然則廉與恥 義之小節也
不得與義抗而爲維니라
聖人之所以立天下 曰仁義
仁主恩하고 義主斷이라
恩者親之하고 斷者宜之하여 而理道畢矣
蹈之斯爲道 得之斯爲德이요 履之斯爲禮 誠之斯爲信이니
皆由其所之而異名이라
今管氏所以爲維者 殆非聖人之所立乎인저
又曰 一維絶則傾하고 二維絶則危하고 三維絶則覆하고 四維絶則滅이라하니
若義之絶이면 則廉與恥其果存乎 廉與恥存이면 則義果絶乎
人旣蔽惡矣 苟得矣 從枉矣 爲非而無羞矣 則義果存乎
使管子庸人也인댄 則爲此言이어니와 管子而少知理道 則四維者非管子之言也니라


02. 사유四維에 관한 논설
논리를 세운 부분이 나름대로 정밀하고 심오하다.
관자管子》에 사유四維로 삼았는데, 나는 그것이 관자管子의 말이 아닐 것이라고 의심한다.
거기에 이른바 이란 ‘악을 숨기지 않는 것’이라고 했는데, 세상 사람들이 을 정의할 때는 ‘구차하게 얻지 않는 것’이라 하고, 이른바 란 ‘부정을 따르지 않는 것’이라 했는데, 세상 사람들이 를 정의할 때는 ‘그른 일을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는 과연 에 속하는가, 속하지 않는가?
내가 보기에는 이유二維만 있을 뿐, 사유四維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대체로 악을 숨기지 않는 자가 어찌 악을 숨기는 것을 의롭지 않은 것으로 여겨 그것을 떨쳐버리지 않겠으며, 구차하게 얻지 않는 자가 어찌 구차하게 얻는 것을 의롭지 않은 것으로 여겨 그것을 행하지 않는 일이 없겠는가.
부정한 짓을 따르지 않는 것과 그른 일을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 모두가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의 작은 항목이다.
와 대등하게 별도의 법도가 될 수는 없다.
성인聖人이 천하에 큰 근본을 세운 것은 인의仁義라고 한다.
은 은덕을 위주로 하고, 는 단호함을 위주로 한다.
은덕을 베푸는 자는 사람들을 친애하고, 단호한 자는 사리事理에 적합하게 하는데, 이로써 통치의 도리는 다 갖춰진다.
그 길을 가면 가 되고 그것을 얻으면 이 되며, 그것을 이행하면 가 되고 그것이 나오는 마음이 진실하면 이 된다.
이들은 모두 인의仁義를 행하는 방식에 따라 이름을 달리한 것이다.
지금 관자管子사유四維라고 한 것은 아마도 성인聖人이 세운 근본이 아닐 것이다.
또 이르기를 “한 가지 법도가 끊기면 기울어지고, 두 가지 법도가 끊기면 위태로워지고, 세 가지 법도가 끊기면 뒤집히며, 네 가지 법도가 끊기면 멸망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만약 가 끊기면 가 과연 존재하겠으며, 가 존재하는데도 가 과연 끊기겠는가.
사람들이 악을 숨기고 구차하게 얻으며, 부정한 짓을 따르고 그른 일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이 없다면 가 과연 존재하겠는가.
만약 관자管子가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런 말을 하였겠지만, 관자管子와 같은 인물로서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사유四維를 말하지 않았을 것이니〉 사유四維라는 것은 관자管子가 한 말이 아니다.


역주
역주1 : 施子愉의 《柳宗元年譜》에 의하면 이 작품을 쓴 연도는 알 수 없으나 永州司馬로 있을 때 쓴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四維는 禮ㆍ義ㆍ廉ㆍ恥 등 국가가 유지 운영되는 데 필요한 네 가지의 중요한 덕목이자 법도이다. 《管子》 〈牧民篇〉에 “국가에는 네 가지 법도가 있으니, 한 가지 법도가 끊기면 기울어지고, 두 가지 법도가 끊기면 위태로워지고, 세 가지 법도가 끊기면 뒤집히며, 네 가지 법도가 끊기면 멸망한다.”라고 하면서, 이 네 가지를 제시하고 이것들이 잘 유지되어야 국가가 안전하다고 말하였다. 이 문장은 이 四維에 관해 논하고 아울러 管子가 한 말을 비평한 것이다.
역주2 管子 : 春秋 때 齊나라 管仲이 지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戰國ㆍ秦ㆍ漢 당시 사람이 편찬하고 이것을 管仲의 저술이라고 가탁한 것이다. 모두 24권이다. 西漢의 劉向이 86편을 교정하였는데, 지금은 76편이 남아 있다. 法家ㆍ道家ㆍ名家 등의 사상과 天文ㆍ曆數ㆍ輿地ㆍ農業ㆍ經濟 등의 지식이 포함되어 있다.
역주3 管子 : 곧 管仲이다. 이름은 夷吾이고 자는 仲으로, 潁上 사람이다. 40년 동안 齊 桓公의 재상으로 있으면서 부국강병을 이루어 齊 桓公이 五霸의 하나가 되게 하는 데에 기여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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