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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2)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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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點綴 如明珠翠羽
石渠之事旣窮 上由橋西北하여 下土山之陰하니 民又橋焉이라
其水之大 倍石渠三之
巨石爲底하여 達于兩涯하니 若床若堂하고 若陳筵席하며 若限閫奧
水平布其上하여 流若織文하고 響若操琴이라
揭跣而往하여 折竹掃陳葉하고 排腐木하니 可羅胡床十八九
居之 交絡之流 觸激之音 皆在床下하고 翠羽之木 龍鱗之石 均蔭其上이라
古之人其有樂乎此耶 後之來者有能追余之踐履耶
得意之日 與石渠同이라
由渴而來者 先石渠하고 後石澗하며 由百家瀨上而來者 先石澗하고 後石渠
澗之可窮者 皆出石城村東南하니 其間可樂者數焉이라
其上深山幽林逾峭嶮하고 道狹하여 不可窮也


08. 석간石澗을 유람한 기문
문장을 꾸민 것이 마치 해맑은 진주珍珠와 물총새의 날개처럼 아름답다.
석거石渠를 유람하고 정리하는 일을 마치고 다리를 건너 서북쪽으로 토산土山의 북쪽에 이르니, 주민들이 또 이곳에도 다리를 걸쳐놓았다.
바위시내의 넓이는 석거石渠보다 세 배쯤 되었다.
물 밑바닥이 연이어진 바위로 이루어져 양쪽 기슭에까지 이어졌는데, 마치 침상 같기도 하고 마루 같기도 하며, 돗자리를 펼친 것 같기도 하고 내실內室 같기도 하였다.
물이 그 바위 위에 평평하게 흐르는 모습은 마치 비단무늬를 짜는 것 같고 울리는 물소리는 거문고를 타는 것 같았다.
옷자락을 걷어잡고 맨발로 건너가서는 대나무가지를 꺾어 빗자루 삼아 해묵은 낙엽을 쓸어내고 썩은 나무둥치를 치웠더니, 접는 의자 18, 9개를 늘어놓을 수 있었다.
그 위에 잠시 앉아 있노라니 얼기설기 비단을 짜는 것처럼 흐르는 물과 맑은 물소리가 모두 의자 아래에 있고, 물총새의 날개처럼 푸른 나뭇잎과 용의 비늘처럼 아롱진 바위들이 모두 머리 위로 그늘을 만들었다.
옛사람 중에 어느 누가 우리처럼 이렇게 유람한 이가 있었겠으며, 앞으로 또 어느 누가 우리들의 발자취를 따라 유람할 수 있는 이가 있겠는가.
이곳을 발견한 날은 석거石渠를 발견한 날과 같다.
원가갈袁家渴에서 내려올 경우 먼저 석거石渠를 만나고 뒤에 바위 계곡 석간石澗을 만나며, 백가뢰百家瀨에서 위쪽으로 올라갈 경우 먼저 석간石澗을 만나고 뒤에 석거石渠를 만난다.
석간石澗에서 찾아가볼 만한 상류는 모두 석성촌石城村 동남쪽에 있는데, 그 사이에 즐길 만한 곳이 여러 군데이다.
그 위쪽으로는 깊은 산과 우거진 숲이 더욱 가파르고 험하며 길이 좁아 갈 수가 없다.


역주
역주1 : 永州八記 가운데 일곱 번째 작품으로, 앞의 〈石渠記〉에 이어 쓴 것이다. 작자가 石渠를 유람하고 같은 날 石澗을 유람하였다. 石澗은 계곡의 바위시내이다. 시내의 주변에 깔린 기괴한 바위를 침상ㆍ마루ㆍ돗자리ㆍ안방 등 가정생활에서 접하는 여러 가지 도구와 환경에 비유하고, 나아가 넓은 바위 위에 얕게 흐르는 시냇물은 비단무늬를 짜는 것과 같고 맑게 울리는 물소리는 거문고를 타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대자연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 도취되어 흥을 즐기는 심정을 서술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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