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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2)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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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2. 처음 서산西山을 얻어 술을 마시며 노닌 것에 관한 기문
公之探奇 所嚮若神助
이 명승지를 찾아다니는 일은 가는 곳마다 〈명문장이 탄생하여〉 마치 이 돕는 것만 같다.
自余爲僇人하여 居是州 恒惴惴 其隙也 則施施而行하고 漫漫而遊하니
내가 죄인이 되어 이 고을에 거주한 뒤로 항상 두려워 전전긍긍하였으나, 틈이 날 적에는 즐겁게 다니고 자유로이 노닐었다.
日與其徒上高山하고 入深林하며 窮迴溪하여 幽泉怪石 無遠不到하니라
요즘에는 나를 수종隨從하는 노복奴僕들과 높은 산을 오르고 깊은 숲에도 들어가며 굽이진 시내를 더듬으면서 숨은 샘과 기괴한 바위가 있는 곳은 아무리 멀더라도 가보지 않은 데가 없다.
到則披草而坐하고 傾壺而醉하며 醉則更相枕以臥하고 하니
그곳에 가서는 풀을 헤치고 앉아 술병을 기울여 흥건히 취하고, 취하면 또 서로 팔베개를 하고 눕는데, 누워서는 꿈속에 들어간다.
意有所極 夢亦同趣
마음속에 가는 곳이 있으면 꿈에서도 똑같이 그대로 갔다.
覺而起하고 起而歸
잠에서 깨면 일어나고 일어나서는 그만 돌아온다.
以爲凡是州之山有異態者 皆我有也하되 而未始知西山之怪特하니라
나는 이 고을에 있는 기이한 자태를 지닌 산수는 모두 나의 소유라고 생각하면서도, 서산西山이 기묘하고 특별하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今年九月二十八日 因坐하여 望西山하고 始指異之
금년 9월 28일에 법화사法華寺 서정西亭에 앉아 있다가 서산西山을 바라보고 비로소 가리키며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遂命僕하여하고하여 斫榛莽하고 焚茅茷하여 窮山之高而止
그래서 노복에게 함께 가자고 하여 대동하고 상강湘江을 건너고 염계染溪를 따라간 뒤에 우거진 잡목과 잡초를 자르고 마른 띠풀을 태워가며 산 정상을 바라보고 올라갔다.
攀援而登하고 箕踞而遨하니 則凡數州之土壤 皆在袵席之下
나뭇가지를 부여잡으면서 산을 올라가서는 두 다리를 뻗고 앉아 〈멀리 바라보니〉 몇 개 고을의 땅덩이가 모두 내가 앉은 자리 아래 펼쳐져 있었다.
其高下之勢 岈然洼然하고 若垤若穴하여 尺寸千里 攢蹙累積하여 莫得遯隱하고
눈앞에 전개된 높고 낮은 지세를 보니, 골짝은 깊어 휑하고 계곡은 낮아 물이 고였으며, 구릉은 작아 개밋둑 같고 동굴은 벌레가 사는 구멍 같아, 천 리의 광경이 모두 한 자 한 치의 공간 속으로 모이고 겹쌓여 그 실체를 숨기지 못하였다.
縈靑繚白 外與天際 四望如一이라
뿐만 아니라 이리저리 감아 도는 푸른 산과 흰 강이 아스라이 하늘과 합쳐진 모양은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다 동일하였다.
然後知是山之特出 不與培塿爲類
이것을 본 뒤에야 이 산이 특출하여 작은 흙무더기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悠悠乎與灝氣俱하여 而莫得其涯하고 洋洋乎與造物者游하여 而不知其所窮이라
나는 유유하게 천지天地원기元氣와 서로 융화되어 그 한계를 측량할 수 없었고, 느긋하게 조물주와 함께 노닐어 그 끝이 어딘가를 알 수 없었다.
引觴滿酌하여 頹然就醉하여 不知日之入이라
잔에 술을 가득 부어 마시고는 도도하게 취하여 해가 지는 줄도 몰랐다.
蒼然暮色 自遠而至하여 至無所見이로되 而猶不欲歸
어슴푸레한 황혼 빛이 멀리서 다가와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는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돌아가고픈 생각이 들지 않았다.
心凝形釋하여 與萬化冥合하니
내 마음은 정지되어 움직이지 않았고 내 형체는 녹아 흩어져서 만물과 융화되어 혼연히 하나로 합쳐졌다.
然後知吾嚮之未始游 游於是乎始
그런 뒤에야 내가 이전에는 노닌 적이 없었고 진정한 유람은 이 서산西山에서 비로소 시작하였다는 것을 알았다.
故爲之文以志하노라
이 때문에 이 문장을 지어 그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이해는 원화元和 4년이다.
역주
역주1 : 永州八記 가운데 첫 번째 작품으로, 永州司馬로 있던 元和 4년(809)에 쓴 것이다. 西山은 永州刺史의 관아가 있는 零陵縣의 서쪽 瀟水 밖 2리 지점에 있으며 속칭 珍珠嶺이라 한다. 朝陽岩에서 黃茅嶺 북쪽까지 길게 몇 리를 뻗어 있다. 永州가 궁벽한 지역이었으나 산수의 경치가 아름다웠으므로 한가로이 그 경치를 감상함으로써 조정에서 억울하게 쫓겨난 불만을 달래었다.
역주2 〈臥而夢〉 : 저본에는 없으나, 《柳河東集》에 근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3 〈水〉 : 저본에는 없으나, 《柳河東集》에 근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4 法華西亭 : 法華는 零陵縣 성안의 東山 위에 있는 절 이름이고, 西亭은 작자가 法華寺 주변 서쪽에 세운 정자이다. 이 정자를 세우고 〈永州法華寺新作西亭記〉를 썼다.
역주5 湘江 : 사실은 瀟水이다. 瀟水가 永州城을 지나간 뒤에 비로소 湘水와 합류한다.
역주6 染溪 : 冉溪라고도 부른다. 작자가 이 시냇가에 거주하면서 이름을 ‘愚溪’로 바꾸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본서 권5 〈愚溪詩序〉에 나온다. 이 물은 瀟水의 지류로 零陵縣 서남쪽에 있다.
역주7 〈是歲元和四年也〉 : 저본에는 없으나, 《柳河東集》에 근거하여 보충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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