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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柳宗元(2)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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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5. 영주永州 법화사法華寺에 새로 지은 서정西亭에 관한 기문
曠達이라
구상의 폭이 넓고 활달하다.
法華寺居永州 地最高
법화사法華寺영주永州에 있는데 그 지대가 영주永州에서 가장 높다.
有僧曰覺照하니 照居寺西廡下
각조覺照라는 중이 있는데 그는 사찰 서쪽 집에 거처하였다.
廡之外有大竹數萬하고 又其外山形下絶이라
그 집 바깥에는 수만 그루의 대나무가 자라고 있고 또 그 너머에는 산이 끊어져 절벽이 있다.
然而薪蒸篠簜蒙雜擁蔽하니 吾意伐而除之 必將有見焉이러니
그러나 무성한 초목과 대나무가 뒤엉켜 시야를 가리므로 나는 그것들을 베어 제거하면 반드시 아름다운 경치가 보일 것으로 생각하였다.
照謂余曰 是其下有陂池芙蕖하고 申以湘水之流 衆山之會하니
각조覺照가 나에게 말하기를 “이 아래에 못과 연꽃이 있고 더 멀리로는 흐르는 상수湘水와 겹쌓인 뭇 산이 있습니다.
果去是 其見遠矣리라하고 遂命僕人持刀斧하여 群而翦焉하니라
저것들을 제거한다면 시야가 훤히 트일 것입니다.”라고 하고, 하인들에게 명하여 칼과 도끼로 여럿이서 그것들을 잘라내게 하였다.
叢莽下頹 萬類皆出하고 曠焉茫焉하여 天爲之益高하고 地爲之加闢하며 丘陵山谷之峻 江湖地澤之大 咸若有增廣之者
우거진 초목이 제거되자 온갖 것이 모두 드러나고 확 트여 광활하였으며, 하늘은 그 때문에 더욱 높아지고 땅은 그 때문에 더 넓게 열렸으며, 언덕과 산골짜기의 험준함과 강과 연못의 크기는 모두 더욱 늘어난 듯하였다.
夫其地之奇 必以遺乎後 不可曠也
이곳의 기이함은 반드시 후세에 남겨야 하며 황폐하게 놓아둘 수는 없었다.
余時謫爲州司馬 官外常員하여 而心得無事하니
때마침 나는 영주사마永州司馬로 폄적되었는데 관직이 정원 외의 명예직이므로 부과된 직무가 없어 마음이 한가하였다.
乃取官之祿秩하여 以爲其亭하니 其高且廣者二焉하니라
그래서 그 녹봉으로 정자를 지었는데 그 높이와 넓이는 방장方丈에 비해 갑절이나 되었다.
或異照之居於斯하되 而不蚤爲是也어늘 余謂昔之 不起宴坐로되 足以觀於之實하여 而游乎物之終始
어떤 사람은 각조覺照가 이곳에 거처하면서도 일찍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므로, 내가 그에게 말하기를 “옛날 고승高僧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도 의 실체를 충분히 보고 만물의 근원에서 노닐었다.
其照也逾하고 其覺也逾하니
진리를 살펴보는 것이 고요할수록 깨닫는 수준이 더욱 높아진다.
然則嚮之礙之者爲果礙耶 今之闢之者爲果闢耶
그렇다면 예전에 시야를 막았던 것이 과연 진정한 장애가 되겠으며, 지금 열어놓은 것이 과연 진정으로 열어놓은 것이 되겠는가.
彼所謂覺而照者 吾詎知其不由是道也리오
저들의 이른바 깨닫고 살펴본다는 것은 이와 같은 방법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어찌 짐작이나 하겠는가.
豈若吾族之挈挈於通塞有無之方以自狹耶
그들이 어찌 통하고 막히고 있고 없고 하는 한 부분에 연연하여 스스로 구속하는 우리들과 같겠는가.” 하였다.
或曰然則宜書之라하여 乃書于石하니라
그러자 어떤 사람이 “그렇다면 그 내용을 글로 쓰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마침내 바위에 기록한다.
역주
역주1 : 元和 4년(809) 이전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法華寺는 零陵縣 성안의 東山 위에 있는 절이다. 西亭은 작자가 法華寺에 머물 적에 세운 정자로, 평소에 벗들과 한가로이 노닐며 시를 짓던 곳이다. 法華寺의 주지승 覺照가 작자의 건의를 받아들여 法華寺를 둘러싸고 있던 잡목을 제거함으로써 주변이 확 트여 수많은 산봉우리와 절벽, 연못의 연꽃이며 광활한 湘江 등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게 되어, 그곳에 정자를 짓게 되었다는 것을 서술하였다. 후반부에서는 覺照가 그동안 그처럼 답답한 환경 속에서도 아무렇지 않았던 이유를, 어떤 사람과의 問答 형식을 통해 설명하되, 주지승의 법호인 ‘覺照’를 주제로 삼아 자연계의 모든 물질은 허무하다는 ‘色卽是空’의 佛家의 교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역주2 方丈 : 사찰의 주지승이 거처하는 작은 방을 가리킨다.
역주3 上人 : 佛家에서 안으로는 덕과 지혜를 지니고 밖으로는 훌륭한 행실이 있는 사람으로, 高僧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역주4 空色 : 佛家의 용어로, 色卽是空의 준말이다. 色은 물질의 총칭으로, 일체의 현상은 모두 허무하여 실체가 없다는 뜻이다.
역주5 : 佛家의 용어로, 寂然界의 준말이다. 大乘과 小乘 경전에서 말하는바, 도를 깨달아 도달하는 최고의 경지이다. 곧 일체의 번뇌를 초탈하고 또 일체의 청정한 공덕을 구비한 열반의 경지이다.
역주6 : 佛家의 용어로, 有頂天의 준말이다. 色界 四禪天의 第九天으로, 유형세계의 최고봉이다. 究竟天이라고도 한다.

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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