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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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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이별의 눈물
16. 이별의 눈물
別易會難, 古人所重。
이별은 쉽지만 만남은 어려워 옛사람들은 〈만나고 헤어짐을〉 소중히 여겼다.
江南餞送,
강남江南에서는 전송을 할 때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고한다.
, 梁 武帝弟,
에 봉해진 왕자가 있었는데 무제武帝의 동생이었다.
出爲, 與武帝別, 帝曰:“我年已老, 與汝, 甚以惻愴。” 數行淚下。
동쪽 의 태수로 나가게 되어 무제武帝와 작별을 하는데, 무제武帝는 “내가 이미 연로하여 너와 헤어지게 되니 몹시 슬프도다.”라고 하면서 몇 줄기 눈물을 흘렸다.
侯遂,
然而出。
하지만 그 는 눈물이 나올 것 같으면서도 끝내 나오지 않아 얼굴만 붉히고 나왔다.
坐此被責, 飄颻舟渚, 一百許日, 卒不得去。
이 일로 문책을 받아 배를 대놓은 채 100일이 넘도록 지체하다가 끝내 떠나지 못하였다.
北間風俗, 不屑此事, 岐路言離, 歡笑
북방北方의 풍속에는 이런 일을 대단치 않게 여기며, 갈림길에서 ‘안녕’ 하고 즐겁게 웃으면서 헤어진다.
然人性自有少涕淚者, 腸雖欲絶, 目猶
그런데 사람들 중엔 본래부터 눈물이 적은 이가 있어서, 애간장은 비록 끊어질 것 같으면서도 눈은 오히려 반짝거린다.
이런 사람에게 〈눈물을 흘리도록〉 무조건 다그칠 수는 없다.
역주
역주1 下泣言離 : 《南史》 〈張邵傳〉에서 “張敷는 말투를 잘 조절했는데, 한없이 자상하고 느린 말투로 남과 헤어질 때 손을 잡고서 ‘소식 듣기를 바라네.’라고 말하면, 그 餘響이 오랫동안 끊어지지 않았다. 張氏의 후진들이 모두 그를 흠모하여 따랐는데, 그 기원이 張敷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했다.[劉盼遂]
눈물을 흘리면서 작별을 고하다.[역자]
역주2 王子侯 : 《漢書》 〈王子侯表〉에서 “孝武帝 때에 이르러 여러 侯王들의 강토는 규제를 넘어서고 때로는 법도를 어기면서도, 그 子弟들은 匹夫가 되어 輕重이 어울리지 않았다. 이에 御史에게 詔書로 명하기를 ‘여러 侯王들 중 혹 개인적으로 子弟들에게 封邑을 나누어주고 싶은 이들은 각기 항목을 올리게 하라. 짐이 장차 직접 그 名號을 정하겠다.’라고 하였다. 이로부터 장남 이외의 아들들이 모두 侯가 되었다.”라 하였다.[王利器]
侯에 봉해진 王子, 즉 왕실 출신의 제후를 말한다.[역자]
역주3 東郡 : 여기서는 수도 建康 동쪽에 있는 吳郡, 會稽 등의 고을들을 가리킨다. 秦‧漢 때의 東郡은 당시 梁의 영역 밖이었다.[錢大昕]
역주4 分張 : 分別[헤어지다]과 같은 뜻으로 六朝人들이 잘 쓰던 표현이다. 庾信의 〈傷心賦〉에 “兄弟는 五郡에서 헤어지고, 父子는 三州에서 離散했다.[兄弟則五郡分張 父子則三州離散]”라 했는데, 여기서 ‘分張’이 ‘離散’과 對偶를 이루며 같은 뜻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王利器]
역주5 密雲 : 《周易》 小畜卦의 彖辭에 “된 구름에 비는 오지 않는다.[密雲不雨]”라는 표현이 나온다. 《藝文類聚》 29와 《太平御覽》 489에 인용된 《語林》에 “어떤 사람이 謝公을 찾아왔다가 헤어지게 되자 謝公은 눈물을 흘렸지만, 그 사람은 끝내 슬픔을 나타내지 못하였다. 그 사람이 떠나고 나서 측근들이 말하기를 ‘좀 전의 손님은 별나게도 된 구름입디다.’라고 하자, 謝公은 ‘된 구름일 뿐만 아니라, 마른천둥이더라.’라고 했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陸繼輅의 《合肥學舍札記》 3에서 “密雲은 아마 당시의 비속어로서, 울지 않는 것을 희롱하여 말한 것이다.”라 하였다.[王利器]
‘密雲不雨’의 줄임말로 구름만 짙게 끼고 비는 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이별의 자리에서 눈물이 날듯하면서도 끝내 나지 않음을 희화화한 표현이다.[역자]
역주6 赧(난)然 : 《說文解字》에서 “赧는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다.”라 하였다.[盧文弨]
역주7 : 난
역주8 分首 : ‘首’자와 ‘手’자는 고대에 同音으로 통용되었다. 《儀禮》 〈大射儀〉에 나오는 ‘後首’에 대한 鄭玄의 注에서 “古文에서 ‘後首’는 ‘後手’이다.”라고 한 것, 또 〈士喪禮〉에 대한 鄭玄의 注에서 “고문에 나오는 ‘首’는 ‘手’이다.”라고 한 것 등이 그 증거이다. 《楚辭》 〈九歌 河伯〉에 대한 朱熹의 集注에서 “交手란 古人들이 이별을 앞두고 서로 손을 잡고서 차마 헤어지지 못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晉‧宋 간에도 이런 풍습이 있었다.”라고 하였다.[王利器]
역주9 爛然 : 《世說新語》 〈容止〉篇에 “裴楷가 지적하기를 ‘王戎의 눈은 마치 바위 아래에 치는 번개처럼 번쩍거린다.[爛爛]’고 했다.”라고 한 표현이 나온다. 《續談助》 4에 인용된 《小說》에서는 “王夷甫가 나가서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양 눈동자가 번쩍거리는 것[雙眸爛爛]이 마치 바위 아래에 번개가 치는 것과 같소.’라고 했다.”라 하였다. 《詩經》 〈鄭風 女曰雞鳴〉의 “샛별이 반짝인다.[明星有爛]”에 대한 鄭玄의 箋에서 “샛별이 여전히 반짝거리고 있다.[明星尙爛爛然]”라고 풀이하였다.[王利器]
역주10 如此之人 不可强責 : 《孔叢子》 〈儒服〉篇에서 “子高가 趙나라에 갔더니 鄒文과 季節이라는 자가 있어, 子高와 친구가 되어 가깝게 지냈다. 子高가 魯나라로 돌아오게 되어 그들이 전송을 하였다. 추문과 계절은 3일 밤을 함께 묵고 이별의 순간에 눈물을 흘리며 끌어안고 목을 비볐지만, 子高는 다만 손만 들어주었을 뿐이었다. 그의 일행이 묻기를 ‘이게 바로 친한 이를 친하게 대한다는 말 아니겠소?’라고 하자, 子高가 말하기를 ‘처음에 나는 이들을 대장부라고 했는데, 이제 보니 아녀자입디다. 사람이 태어나면 四方에 뜻을 갖게 마련인데, 어찌 사슴이나 돼지와 같겠소? 어떻게 늘 함께 지낼 수가 있겠소?’라고 했다.”라 하였다. 子高의 말이 친구 사이에서는 괜찮겠지만, 그것으로 天倫을 다 포괄할 수는 없다.[盧文弨]

안씨가훈(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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