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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2)

안씨가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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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禮記》 〈月令〉의 ‘荔挺’
《月令》云:“荔挺出。” 鄭玄注云:“荔挺, 也。”
《說文》云:“荔, 似蒲而小, 根可爲刷。”
云:“馬薤, 荔也。” 亦云:“。”
云:“荔挺不出, 則國多火災。”
云:“荔似挺。” 高誘注《呂氏春秋》云:“。”
然則《月令注》荔挺爲草名, 誤矣。
河北平澤率生之, 江東頗有此物, 人或種於階庭, 但呼爲, 故不識馬薤。
講《禮》者乃以爲, 馬莧堪食, 亦名豚耳, 俗名馬齒。
江陵嘗有一僧, 面形上廣下狹。
劉緩幼子民譽, 年始數歲, , 見此僧云:“面似馬莧。”
其伯父縚因呼爲荔挺法師。
講《禮》名儒, 尙誤如此。


5. 《예기禮記》 〈월령月令〉의 ‘여정荔挺
예기禮記》 〈월령月令〉에는 “여정출荔挺出”이라는 구절이 있다. 정현鄭玄에는 “여정荔挺이란 꽃창포[마해馬薤]이다.”라고 하였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는 부들[]과 비슷하지만 작고, 뿌리는 솔[]을 만들 수 있다.”고 하였다.
광아廣雅》에서는 “마해馬薤이다.”라고 하였다. 《통속문通俗文》에서는 “마린馬藺”이라고도 하였다.
역통통괘험현도易統通卦驗玄圖》에서는 “의 꽃자루[]가 나오지 않으면 온 나라에 화재火災가 많이 생긴다.”고 하였다.
채옹蔡邕은 《월령장구月令章句》에서 “과 유사하다.”고 하였다. 고유高誘는 《여씨춘추呂氏春秋》를 주석하면서 “여초荔草는 꽃자루[]가 나온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정현鄭玄의 《예기禮記》 〈월령月令에서 여정荔挺을 풀이름이라고 주석한 것은 잘못이다.
하북河北소택沼澤 지대에는 모두 이 풀이 자라고 있으며, 강동江東에는 이 풀이 제법 있어 사람들이 더러 섬돌 아래 뜨락에다 심기도 하지만 한포旱蒲라고 부르므로 〈이것이〉 마해馬薤인 줄을 모른다.
예기禮記》를 강설講說하는 자들은 이것을 쇠비름[마현馬莧]으로 여긴다. 쇠비름은 식용食用으로 쓰여서 돈이豚耳라고도 불리며, 항간에는 마치馬齒라고도 불린다.
강릉江陵에 일찍이 한 승려가 있어, 얼굴 생김새가 위는 넓고 아래가 좁았다.
유완劉緩의 어린 자식 민예民譽는 나이가 겨우 몇 살일 때부터 총명해서 사물을 묘사하길 잘하였는데, 이 승려를 보자 “얼굴이 마현馬莧을 닮았다.”고 하였다.
그의 백부伯父 유도劉縚가 이 때문에 〈이 승려를〉 ‘여정법사荔挺法師’라고 불렀다.
유도劉縚는 그 자신이 《예기禮記》를 강설講說하는 이름난 유학자儒學者였음에도 오히려 오류를 범함이 이와 같았다.


역주
역주1 馬薤(해) : 꽃창포. 薤는 다년생 草本植物 염교이다. 땅 밑에 圓錐形의 비늘줄기[鱗莖]가 있어 비늘줄기와 어린잎을 식용하며, 장아찌를 만들기도 하고 말려서 약용으로도 쓴다.[역자]
역주2 廣雅 : 《隋書》 〈經籍志〉에 의하면 “《廣雅》 3권은 魏의 博士 張揖의 편찬이다.”라고 하였다.[趙曦明]
역주3 通俗文 : 《隋書》 〈經籍志〉에 의하면 “《通俗文》 1권은 服虔의 편찬이다.”라고 하였다.[趙曦明]
역주4 馬藺(린) : 《說文解字》 艸部에 의하면 “藺은 골풀[莞]의 종류이다.”라고 하며, 《玉篇》 艸部에 의하면 “藺은 골풀[莞]과 비슷하나 가늘고 자리를 만들 수가 있는데 꽃창포[馬藺]라고도 한다.”고 하였다.[王利器]
꽃창포. 혹은 타래붓꽃. 蠡(여)實의 다른 이름이며, 다년생 草本植物로 뿌리와 줄기가 거칠고 잎은 扇形이면서 꽃은 남색이다. 물건을 동여매거나 종이로 만들기도 하고 뿌리로는 솔을 만들 수도 있다. 화창포, 야화창포, 옥선화, 창포붓꽃으로도 불리며, 붓꽃류보다 꽃잎이 진한 보라색을 나타내고 창포처럼 습기가 많은 물가에 피므로 꽃창포라 하고, 산과 들의 마른 풀밭에서 잎이 비틀리며 자라 실타래처럼 꼬인 듯이 보이므로 타래붓꽃이라고도 한다.[역자]
역주5 易統通卦驗玄圖 : 《太平御覽》 1,000에는 《易統驗玄圖》로 인용되어 있다.[王利器]
《易統通卦驗玄圖》는 본편 2 주 6) 참조.[역자]
역주6 蔡邕月令章句 : 《隋書》 〈經籍志〉에 의하면 “《月令章句》 12권은 漢의 左中郎將 蔡邕의 편찬이다.”라고 하였다.[趙曦明]
역주7 荔草挺出也 : 《呂氏春秋》 〈仲冬紀 十一月紀〉에 이 말이 보인다.[王利器]
顔之推의 이 구절은 高誘의 주석을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며, 풀이해서 옮긴 것이다. 高誘는 〈十一月紀〉의 본문 ‘荔挺出’에 대한 주석에서 “荔는 馬藺이며, 꽃자루가 생겨나온다[挺生出]는 뜻이다.”라고 쓰고 있으니, 顔之推는 高誘가 荔만 馬藺으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지적한 것이다.[역자]
역주8 旱蒲 : 郝懿行에 의하면 “이것을 馬薤라고 한 것은 풀잎이 염교[薤] 같으면서 길고 두텁기 때문인데, 부들[蒲]과도 닮았으므로 江東에서는 이를 旱蒲라고 부른다.”고 하였다.[周法高]
荔草의 또 다른 이름이다.[역자]
역주9 馬莧(현) : 쇠비름[馬齒莧]. 한해살이 풀로 그루터기에 털이 없이 줄기가 땅에 눕거나 비스듬히 기대며 땅 위로 흩어져 있다.[역자]
역주10 俊晤 : 총명하기가 남다르다. 俊悟와 뜻이 같다.[역자]
역주11 體物 : 사물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다.[역자]
역주12 : 본인, 자신.[王利器]

안씨가훈(2)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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