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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2)

안씨가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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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國力을 소모한다는 비난에 대한 해명
9. 국력國力을 소모한다는 비난에 대한 해명
釋四曰:
네 번째 비난에 대한 해명이다.
內敎多途, 出家自是其一法耳。
불교 신앙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출가出家는 그중의 한 가지 방법일 뿐이다.
若能誠孝在心, 仁惠爲本, , 不必剃落鬚髮,
만약 마음속에 능히 충효忠孝을 지니고 인혜仁惠를 근본으로 삼을 수 있다면, 〈재가불자在家佛者였던〉 수달장자水達長者유수장자流水長者의 경우처럼 꼭 수염을 깎고 삭발을 할 필요는 없거늘,
豈令罄井田而起塔廟, 窮編戶以爲僧尼也?
어찌 논밭을 다 없애 불탑과 사원을 세우고, 가구家口를 다 비우면서 승려가 될 것까지야 있겠는가?
皆由爲政不能節之, 遂使非法之寺, 妨民稼穡, 無業之僧, 空國, 非大覺之本旨也。
모두 위정자들이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법을 어긴 사찰에서 백성들의 농사를 방해하고 일 없는 승려들이 나라 세금을 거덜내는 것이지, 부처님의 본래 취지가 아니다.
抑又論之:求道者, 身計也;惜費者, 國謀也。身計國謀, 不可兩遂。
또 다른 측면으로 논해볼 것 같으면, 구도求道하는 것은 개인의 일이요, 비용을 아끼는 것은 나라의 일이다. 개인의 일과 나라의 일은 양립할 수가 없다.
徇主而棄親, 孝子安家而忘國, 各有行也。
충신은 임금을 따르느라 양친을 버리기도 하고, 효자는 집안의 안녕을 위해 나라를 잊기도 하는데, 각각 정당한 행동이다.
儒有不屈王侯高尙其事, 隱有讓王辭相避世山林,
유자儒者들 중에는 왕이나 제후에게 굽히지 않고 유학을 숭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은자隱者들 중에는 왕이나 재상의 지위를 사양하면서 세상을 피해 산림에 은거하는 이가 있다.
安可計, 以爲罪人?
어찌 이들이 바쳐야 할 부역賦役을 따져 죄인으로 치겠는가?
若能偕化, 悉入, 如, ,
만약 백성들을 모두 감화시켜 다들 불교의 세계에 들어오게 만들어, 오묘한 즐거움으로 가득한 극락세계나 무력과 살육이 없는 양거儴佉의 나라처럼 된다면,
則有, , 安求田蠶之利乎?
저절로 자라는 벼와 아무리 써도 비지 않는 보물창고가 있을 텐데, 어찌 힘들게 농사짓고 누에 기르는 이익을 구하겠는가?
역주
역주1 須達 : ‘Sudatta’의 음역인 水達多를 말한다. 석가모니가 살아있을 때 생존했던 인도 舍圍國의 長者로서, 가난한 사람에게 많은 혜택을 베풀었으며, 특히 고아와 과부를 잘 도와주었다고 하여 給孤獨長者라는 별명이 있었다.[역자]
역주2 流水 : 《金光明經》에 나오는 流水長者를 말한다. 강에 물이 말라 수많은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할 위기에 있는 것을 보고, 코끼리를 동원해 물을 길어다 주어 이를 살려내고 깨달음도 얻었다고 한다.[역자]
역주3 賦算 : 세금으로 거둔 나라의 예산을 말한다.[역자]
역주4 誠臣 : ‘忠臣’으로 쓸 것을 隋 太祖의 諱인 忠을 피하여 誠으로 고친 것이다.[역자]
역주5 其賦役 : 儒者나 隱者가 부담해야 할 賦稅와 徭役을 말한다. 이는 작자가 賦役을 면제받는 승려를 변호하기 위해 펼친 논리이다.[역자]
역주6 黔首 : 秦始皇 때 만든 백성을 일컫는 호칭이다.[역자]
역주7 道場(량) : 佛敎 寺院의 별칭이다.[盧文弨]
역주8 妙樂之世 : 極樂世界를 말한다.[역자]
역주9 禳佉之國 : 禳은 儴이 되어야 옳다.[盧文弨]
《佛說彌勒成佛經》에서 “그의 선조 轉輪聖王은 이름이 儴佉였는데, 네 종류의 병사들이 있었지만 무력을 쓰지 않고 四天下를 다스렸다.”라 하였다.[趙曦明]
佛經에 나오는 세계의 통치자인 轉輪聖王이 통치하는 살육과 무력이 없다고 하는 나라이다. 儴佉는 轉輪聖王의 이름이다.[역자]
역주10 自然稻米 : 《大樓炭經》 〈鬱華曰品〉에서 “깨끗한 멥쌀이 있는데, 밭을 갈아 씨를 뿌리지 않아도 절로 자라며, 온갖 맛이 다 난다. 밥 먹고 싶은 자는 깨끗한 멥쌀을 가져다 밥을 짓는다. 燄珠라는 이름의 구슬이 있는데 가마솥 아래에 붙여놓으면 빛이 나와서 밥을 데운다. 사방의 사람들이 와서 다 함께 먹는데, 밥을 다 먹기 전에는 꺼지지 않는다.”라 하였다.[王利器]
저절로 자라는 벼를 말한다.[역자]
역주11 無盡寶藏 : 《維摩詰經》 〈佛道品〉에서 “중생을 도와 이롭게 하여, 모든 빈궁한 이들에게는 비지 않는 창고[無盡藏]가 되어준다.”라 하였다.[嚴式誨]
《南史》 〈郭祖深傳〉에 “梁 武帝 때에 上封事가 말하기를 ‘도성 주변의 사찰 500여 개소는 한없이 화려하고, 승려 10여만 명은 資産이 풍요롭다. 지방에 있는 사찰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道人들은 또한 군사훈련을 받지 않은 白徒이고, 比丘尼들은 양녀를 기르며 다들 호적에 넣지 않는다. 천하의 戶口들 중 거의 반은 빠져있다. 향후에 백성들을 다 감화시켜 모두 불교에 귀의하게 한다면, 옷감은 누가 짜고 밭은 누가 갈 것인가? 과연 절로 자라는 벼나 아무리 써도 없어지지 않는 보물창고가 있는 것일까?’라고 했다.” 하였다. 顔之推의 이 대목은 이 글을 끌어다 쓴 것이다.[王利器]
아무리 써도 비지 않는 보물창고라는 뜻으로, 덕이 많아 한량없는 상태, 즉 다함이 없는 덕을 지니고 있는 것을 비유하는 불교용어 無盡藏과 같다.[역자]

안씨가훈(2)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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