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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2)

안씨가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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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說文解字》의 가치
44. 《설문해자說文解字》의 가치
客有主人曰:“今之經典, 子皆謂非, 《說文》所言, 子皆云是, 然則許愼勝孔子乎?”
어떤 이가 내게 따져 물었다. “지금의 경전經典을 당신은 모두 틀렸다 하고,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옳다고 하니, 그렇다면 허신許愼공자孔子보다 더 낫다는 말인가요?”
主人大笑, 應之曰:“今之經典, 皆孔子手迹耶?”
내가 박장대소拍掌大笑하며 대답하였다. “지금의 경전經典이 모두 공자孔子친필親筆로 이루어진 것이겠소?”
客曰:“今之《說文》, 皆許愼手迹乎?”
어떤 이가 말하였다. “지금의 《설문해자說文解字》가 모두 허신許愼친필親筆로 이루어진 것인가요?”
答曰:“許愼檢以, , 使不得誤, 誤則覺之, 孔子
내가 대답하였다. “허신許愼육서六書에 의거하여 〈문자를〉 검토하고 부수部首를 통해 체계를 세워 오류가 생길 수 없게 한 데다 오류가 있다면 바로 깨달을 수 있게 하였으나, 공자孔子는 〈그 문자의〉 의미를 남겼을 뿐 문자 자체에 대해서는 토론하지 않으신 것이지요.
先儒尙得, 何況書寫流傳耶?
예전의 유학자儒學者들은 오히려 〈경전經典에 쓰인〉 문자文字를 고쳐 읽으며 그 의미를 좇았거늘, 하물며 〈오랜 세월〉 베껴 적으며 유전流轉되어온 경우야 말할 나위 있겠습니까?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서 자와 자가 합쳐 자가 되고, 자()를 〈좌우로〉 뒤집어 자()가 되고, 자 위에 자가 놓여 자가 되고,
之類, 後人自不得輒改也,
자는 머리가 2획이고 몸이 6획이라고 한 사례 같은 것들은 후세 사람들이 경솔히 고칠 수도 없거니와,
安敢以《說文》校其是非哉?
어찌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의거하여 감히 그 시비是非를 따질 수가 있겠습니까?
且余亦不專以《說文》爲是也, 其有援引經傳, 與今乖者, 未之敢從。
더구나 나 역시 《설문해자說文解字》만이 옳다고 여기지는 않아서,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인용된 경전經傳자구字句가 지금의 것과 어긋난 것이라도 있으면 감히 이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又相如《封禪書》曰:‘。’
또한 사마상여司馬相如의 〈봉선서封禪書〉에서 이르길 ‘한 줄기에 여섯 이삭이 달린 가화嘉禾를 부엌에다 골라[]놓았으며, 한 쌍의 뿔이 하나의 뿌리에서 함께 난 짐승을 희생으로 드렸다.[도일경육수어포導一莖六穗於庖 희쌍격공저지수犧雙觡共抵之獸]’고 하였는데,
, 光武詔云:‘非徒有 是也。
여기서 자는 ‘고른다[]’는 뜻으로 풀이되니, 광무제光武帝조서詔書에서 이르길 ‘공연히 미리 〈악무樂舞를〉 교육시키고 〈기인妓人을〉 골라내는[도택導擇]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비도유예양도택지로非徒有豫養導擇之勞]’고 했던 것이 이것입니다.
그런데도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란 벼의 이름이다.’라고 하면서 〈봉선서封禪書〉를 인용해 증거로 삼았습니다.
無妨自當有禾名䆃, 非相如所用也。‘禾一莖六穗於庖’ 豈成文乎?
벼의 이름으로 자가 있다는 점이야 당연한 일이니 무방하겠지만, 사마상여司馬相如가 사용했던 뜻은 이것이 아니지요. ‘화일경육수어포禾一莖六穗於庖’라고 해서야 어찌 글이 되겠습니까?
縱使相如天才鄙拙, 强爲此語, 則下句當云‘麟雙觡共抵之獸’, 不得云犧也。
설령 사마상여司馬相如의 타고난 재능이 졸렬해서 굳이 이러한 구절句節을 썼다고 한다면, 그 아래 구절句節〈의 대구對句〉에서는 마땅히 ‘인쌍격공저지수麟雙觡共抵之獸’라고 해야 할 것이니 자를 운위云謂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吾嘗笑許純儒, 不達文章之體, 如此之流, 不足憑信。
나는 일찍이 허신許愼은 순수한 유학자儒學者일 뿐, 문체에는 통달하지 못했다고 비웃었던 적이 있는데,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이와 같은 사례들은 신빙성이 부족합니다.
大抵服其爲書, 有條例, 剖析窮根源, 鄭玄注書,
대체로 허신許愼의 책에 감탄하는 까닭은 자형字形을 바로잡음에 체계가 분명하고 자의字意를 분석함에 근원까지 파고들었기 때문이니, 정현鄭玄경서經書를 주석할 때 자주 그의 책을 인용하여 증거로 삼았습니다.
若不信其說, 則冥冥不知一點一畫, 有何意焉。”
만약 그의 설명說明을 믿지 않는다면, 〈문자文字의〉 하나, 하나에 어떤 뜻이 담겨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겠지요.”
역주
역주1 : 詰問하다. 본편 4 주 3) 참조.[역자]
역주2 拊掌 : 손뼉을 치다[鼓掌].[역자]
역주3 六文 : 六書를 가리킨다. 許愼의 《說文解字》 〈序〉에 의하면 “《周禮》에 의하면 8세에 小學에 들어가고 保氏가 卿大夫의 자제를 가르침에 六書를 앞세웠으니, 첫째가 指事요, 둘째가 象形이요, 셋째가 形聲이요, 넷째가 會意요, 다섯째가 轉注요, 여섯째가 假借이다.”라고 하였다.[盧文弨]
역주4 貫以部分 : 部首를 나누어 세워 서로 섞이지 않게 하였으니, 모두 14편에 걸친 540部에 9,353자를 귀속시킨 위에 重文이 1,163자요 해설이 133,441자이다. 부수를 세움에 있어서는 ‘一’자를 서두로 삼아 ‘亥’자에서 모두가 끝이 난다.[盧文弨]
역주5 存其義而不論其文也 : 《莊子》 〈齊物論〉에 의하면 “천지사방 바깥의 일은 성인은 〈심중에〉 둘 뿐 말하지 않는다.”고 하였다.[王利器]
역주6 改文從意 : 鄭玄은 《周易》 泰卦 九二爻에 보이는 “大川을 포괄한다[苞荒]”는 구절에서 荒은 大川[康]의 뜻으로 쓰여야 옳다고 여겼으니, 이것이 이른바 ‘改文從意’한 것의 한 예이다.[盧文弨]
文字를 고쳐 읽으며 그 의미를 좇다.[역자]
역주7 止戈爲武 : 《春秋左氏傳》 宣公 12년에 의하면 “楚나라 군대의 군수품[輜重]이 邲(필) 땅에 도착하자, 潘黨이 ‘군왕께서는 어찌 무용을 드높일 군영을 세우지도 않으시고 晉나라 병사의 시신을 끌어모아 京觀을 쌓아올리시지도 않으십니까? 제가 듣기로는 적을 무찌르면 반드시 이를 子孫들에게 보여 武功을 잊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고 묻자, 楚나라 왕[子爵]이 ‘네가 알 턱이 없을 테지. 대개 文字의 구조로 보자면 止자와 戈자를 합쳐 〈전쟁[戈]을 그치게[止] 하므로〉 武자가 된 것이다.’ 하였다.”라고 하였다.[趙曦明]
역주8 反正爲乏 : 《春秋左氏傳》 宣公 15년에 의하면 “伯宗이 말하기를 ‘하늘이 때를 거스르면 災殃이 되고, 땅이 事物을 거스르면 妖怪가 되며, 민중이 德을 거스르면 亂世가 되는 것이어서, 亂世가 되면 妖怪와 災殃이 自生하는 것이니, 이 때문에 文字〈의 구조로서〉도 正자를 뒤집어서 乏자가 된 것이다.’라고 하였다.”고 하였다.[趙曦明]
篆書로 ‘正’자는 ‘’으로 쓰고, ‘乏’자는 ‘’으로 쓴다.[역자]
역주9 皿蟲爲蠱(고) : 《春秋左氏傳》 昭公 元年에 의하면 “晉 平公이 병이 나서 秦 景公이 名醫 醫和를 보내 살펴보게 하자, 醫和가 ‘이는 여인을 가까이한 병으로, 증상이 蠱와 비슷합니다.’라고 하였다. ‘무엇을 蠱라 하시는지요?’ 하고 趙孟이 묻자, ‘〈주색에〉 미혹되어 음란해진 데서 생기는 것이지요. 文字의 구조로 살피자면 皿자 위에 蟲자가 있어 蠱자가 된 것이니, 곡식에서 벌레가 날리는 것 역시 蠱라 하지요. 《周易》에서는 여인이 사내를 미혹시키고 큰 바람이 산속의 나무들을 낙엽지게 하는 것을 일컬어 〈巽下[☴], 艮上[☶]의〉 蠱卦[䷑]라 하였으니, 이는 모두 같은 物理이지요.’라고 대답하였다.”라고 하였다.[趙曦明]
역주10 亥有二首六身 : 《春秋左氏傳》 襄公 30년에 의하면 “晉나라 悼夫人이 杞城을 짓는 역졸들에게 음식을 내릴 때, 絳縣의 사람 가운데 어떤 이가 나이가 많았어도 자식이 없어 부역에 나와 식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나이가 궁금하여 그에게 나이를 말하게 하자, ‘제가 태어난 해는, 正月 초하루 甲子日로, 445번째 甲子日이 되는 때인데, 마지막 甲子日은 오늘(癸未日)까지 〈2旬밖에 안 지났으므로〉 3분의 1만 지나고 있습지요.’라고 하였다. 관리가 朝廷으로 돌아가서 언제인지를 묻자, 大史 史趙가 ‘亥자는 머리가 2획, 곧 2()요 몸은 모두 6획인데, 밑이 2획마다 한 사람의 몸()과 같으므로, 〈六()이 셋이어서〉 이것이 그가 살아온 날짜수입니다.’라고 하자, 〈晉나라 大夫〉 士文伯은 ‘그렇다면 26,660日(2,666旬, 대개 73歲)쯤 되겠군요.’라고 하였다.[趙曦明]
위의 설명은 《說文解字》 亥條에도 일부 소개되어 있는데, 段玉裁에 의하면 “지금의 篆書 筆法()으로는 몸으로 5획만 쓰이므로, 대개 周나라 때에 머리가 2획이며, 밑이 6획으로 쓰였다던 筆法은 지금의 篆書 筆法과는 서로 달랐을 것이다.”라고 하였다.[역자]
역주11 導一莖六穗於庖 犧雙觡(격)共抵之獸 : 《漢書》 〈司馬相如傳〉에서는 “司馬相如가 病이 들어 辭職하고 茂陵에 집을 짓고 살았다. 天子가 諫大夫 所忠을 시켜 司馬相如에게 가서 책을 구해 오게 하였으나, 그는 이미 죽었고 그의 妻가 말하길 ‘長卿이 아직 살아 있을 적에 책 한 권을 짓고 使臣이 책을 구하러 오거든 이 책을 天子께 드리라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그 책에서 封禪에 관한 일을 말하였다.”라고 하는데, 이 句節의 주석에 의하면 “鄭玄은 ‘導란 고르다[擇]의 뜻이다. 한 줄기에 이삭이 여섯이란, 嘉禾의 알곡이어서 부엌에서 이것으로 祭祀에 바친 것임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服虔은 ‘犧란 희생[牲]이며, 觡이란 뿔[角]이며, 抵란 근본[本]이다. 武帝가 白麟을 잡았는데 두 개의 뿔이 근본은 하나뿐이었으므로, 이를 희생으로 삼았다.’고 하였다.”라고 하였다.[趙曦明]
역주12 導訓擇 : 《說文繫傳》 권36 〈祛妄〉편에서는 “導란 벼를 ‘고르다[擇]’의 뜻이다.”라고 하였다.[王利器]
역주13 豫養導擇之勞 : 《後漢書》 〈光武紀〉에 의하면 “建武 13년 正月에 詔勅을 내려 이르시기를 ‘往年에 이미 郡, 國 도처의 진귀한 음식을 짐에게 바치는 일이 없이 하도록 詔勅을 내렸으나 지금도 아직 이런 관행이 그치지 않는다. 공연히 미리 〈樂舞를〉 교육시키고 〈妓人을〉 골라내는[導擇] 수고를 할 필요가 없음에도 지금도 여전히 행차가 소란스럽고 거치는 곳마다 낭비가 심하니, 이러한 분부를 〈짐의 膳食과 宴會를 맡은〉 太官들은 다시는 받들지 않도록 하라.’고 하셨다.”라고 하였다.[趙曦明]
역주14 䆃(도)是禾名……不足憑信 : 䆃란 嘉禾의 이름이면서 ‘고르다[擇]’의 뜻도 있다. 대개 한 글자가 여러 가지 뜻을 겸한 것으로, 《說文解字》에서도 이를 상세히 구분하며 설명하지 않은 곳이 많다. 만약 顔之推의 주장과 같다면 《說文解字》에도 문맥이 막혀 뜻이 통하지 않는 곳이 많을 터이니, 어찌 이것만 그러할까?[盧文弨]
역주15 隱括 : 개괄하다. 교정하다. 표준. 도지개.[역자]
역주16 往往引以爲證 : 郝懿行의 考證에 의하면 “鄭玄의 《禮記》 〈雜記〉 注에서 許愼의 《說文解字》를 분명히 인용한 곳은 1條뿐이나 나머지는 비슷한 내용에 따라 끌어다 증명한 것이어서 다 헤아리기 어렵다. 陸璣도 《毛詩草木鳥獸蟲魚疏》의 ‘山有栲’ 條 밑에서 역시 《說文解字》를 인용하며 증거로 삼았다.”라고 하였다.[王利器]

안씨가훈(2)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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