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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曾鞏(1)

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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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子固所不可及處 在不失己上이라
鞏啓하노라
鞏多難而貧且賤하고 學與衆違하여 而言行少合於世
公卿大臣之門 無可藉以進이나 而亦不敢輒有意於求聞이라
閣下致位天子而歸 始獨得望舃履於門下할새 閣下以舊相之重 元老之尊으로 而猥自抑損하여 加禮於草茆之中 孤煢之際하니라
然去門下以來 九歲於此 初不敢爲書以進하고 比至近歲하여는 歲不過得以一書之問으로 薦於左右하여 以伺侍御者之作止러니
又輒拜敎之辱이라
是以 滋不敢有意以干省察하고 以煩貺施하여
而自以得不韙之誅 顧未嘗一日而忘拜賜也
伏以閣下朴厚淸明讜直之行 樂善好義遠大之心 施於朝廷而博見於天下하고 銳於强力而不懈於耄期
當今內自京師 外至巖野 宿師碩士 傑立相望하니 必將憊精疲思하여 寫之冊書하여 磊磊明明하여 宣布萬世하리니
固非淺陋小生所能道說而有益毫髮也
鞏年齒益長하고 血氣益衰하여 疾病人事 不得以休
이나 用心於載籍之文하여 以求古人之緖言餘旨하여 以自樂於環堵之內하고 而不亂於貧賤之中이면 雖不足希盛德之萬一이나 亦庶幾不負其意리니
非自以謂能也
懷區區之心於數千里하여 因尺書之好하여 而惟所以報大君子之誼하니 不知所以裁 而恐欲知其趣 故輒及之也니라
春暄 不審尊候如何 伏惟以時善保尊重 不勝鄙劣之望이라
不宣이라


02. 두상공杜相公께 보낸 편지
이 편지는 자고子固의 수준을 따라갈 수 없는 부분으로, 그것은 자기 윗사람의 신임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은 아룁니다.
저는 어려운 사정을 많이 겪었으며 가난하고 또 신분도 미천한데다 학문 경향이 일반 대중과 어긋나서 언행이 세상과 부합된 부분이 적습니다.
그래서 공경公卿 대신大臣의 문하에 무엇을 의지하여 찾아갈 만한 것이라고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감히 그들에게 제 존재가 알려지기를 원하는 데에는 뜻이 없습니다.
각하閣下께서 천자에게 벼슬을 내놓고 초야로 돌아오신 그 당시에 저는 문하에서 각하閣下를 찾아뵈었는데, 각하閣下께서는 전임 재상이라는 높은 명망과 원로의 존엄하신 지위로 스스로 자신의 격을 낮추어, 객지의 초가집에 머물며 외로운 처지에 놓여 있던 저를 예우하셨습니다.
그러나 문하를 떠나온 이후 지금 9년이 흘렀는데 초기에는 감히 편지를 써 올리지 못하였고, 근년에 이르러서는 한 해에 안부편지 한 통을 문하에 올려 각하閣下의 근황을 살피는 정도에 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매번 가르침을 주시는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이 때문에 더욱더 감히 제 안부를 살펴주시길 구하고 편지로 가르침을 주시는 폐해를 끼쳐드릴 마음이 없어 편지를 자주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무례하다는 책망을 받을 수 있습니다만 단 하루도 가르침을 주신 은혜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각하閣下께서는 순후하고 청명하고 올곧은 행실과 을 즐거워하고 의리를 좋아하는 원대한 마음을 조정에 행하여 그것이 천하에 널리 드러났고, 청장년 시절에 전력투구하여 늙은 만년에도 해이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안으로 도성에서부터 밖으로 산간 촌야까지 노성한 선배와 학문의 수준이 높은 선비들이 일가를 이루고 곳곳에 깔려 있으니, 반드시 장차 노심초사하여 각하閣下에 관한 이야기를 서책에 써서 뚜렷하고 분명하게 먼 후세에 선양하고 전파할 것입니다.
그러니 학식이 얕고 좁은 소생이 무슨 말을 하여 어떤 작은 도움이 되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저는 나이는 더 늘어나고 혈기는 더욱 쇠약해져 질병과 인간사로 인해 쉴 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경전의 내용에 마음을 써 옛사람이 남긴 말과 뜻을 깊이 탐구하여 누추한 방 안에서 스스로 즐거워하고 빈천한 속에서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각하閣下의 거룩하신 덕에 견주어 만에 하나라도 이룰 것을 기대하지는 못하더라도, 다소나마 저에게 바라는 각하閣下의 뜻을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각오를 제대로 성취할 것이라고는 스스로 장담하지 못합니다.
수천 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각하閣下를 향한 충정을 가슴에 품고 편지 왕복을 통해 저를 위하시는 대군자의 정의情誼에 보답하려 하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만, 제가 지향하는 성향을 알고 싶어 하실 것 같기에 언급하였습니다.
봄날씨가 따스한 이때 근황은 어떻습니까? 바뀌는 계절따라 건강을 잘 보살피고 지키시길 삼가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역주
역주1 與杜相公書 : 본문의 ‘去門下以來 九歲於此’라는 내용으로 볼 때, 이 편지는 작자의 나이 37세 때인 1055년에 쓴 것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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