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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曾鞏(1)

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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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參之歐陽公所贈楊寘琴說序 不如遠甚이나 而其學問之旨 亦似有得者하여 錄之
古者學士之於 射能弧矢之事矣 又當善其揖讓之節하고 御能車馬之事矣 又當善其驅馳之節하며
書非能肆筆而已 又當辨其體而皆通其意 數非能布策而已 又當知其用而各盡其法이며 至於三千하고 可謂微且多矣
何其煩且勞如是
然古之學者必能此하니 亦可謂難矣
然習其射御於禮하고 習其干戈於樂 則少於學하고 長於朝하니 其於武備固修矣
於視聽言動有其容하고 於衣冠飮食有其度하며 有銘하고 有戒하며
蓋其出入進退俯仰左右 接於耳目하고 動於四體하여 達於其心者 所以養之至如此其詳且密也
雖然이나 此尙爲有待於外者爾
若夫萬物之理 之際 力學以求之하고 深思以索之하여 使知其要하고 識其微하며 齋戒以守之하여 以盡其才하고 成其德하여 至合於天地而後已者 又當得之於心이니
夫豈非難哉
古之學者 其役之於內外하여 以持其心養其性者 至於如此하니 此君子所以愛日而自强不息하여 以求至乎極也
然其習之有素 閑之有具如此하니 則求其放心하고 伐其邪氣하여 而成文武之材하고 就道德之實者 可謂易矣
孔子曰 이라하니 蓋樂者 所以感人之心而使之化 故曰 成於樂이라하고
昔舜命夔典樂敎冑子曰 라하니 則樂者 非獨去邪 又所以救其性之偏而納之中也
故和鸞佩玉 雅頌琴瑟之音 非其故 不去於前하니 豈虛也哉
今學士大夫之於持其身養其性 凡有待於外者 皆不能具하고 得之於內者 又皆略其事하니 可謂簡且易矣
然所以求其放心하고 伐其邪氣하여 而成文武之材하고 就道德之實者 豈不難哉
此予所以懼不至於君子而入於小人也
夫有待於外者 予旣力不足이어니와 而於琴竊有志焉久矣
然患其莫予授也
治平三年夏 得洪君於京師하여 始合同舍之士하여 聽其琴於相國寺之維摩院이라 洪君之於琴 非特能其音이라 又能其意者也 予將就學焉이라
故道予之所慕於古者하니 庶乎其有以自發也
同舍之士 丁寶臣元珍 鄭穆閎中 孫覺莘老 林希子中이요 而予曾鞏子固也
洪君 名規 字方叔이니 以文學吏事 稱於世云이라


10. 상국사相國寺 유마원維摩院에서 거문고 소리를 듣고 쓴 서문
구양공歐陽公양치楊寘에게 준 〈금설서琴說序〉와 비교하면 그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학문을 도야하는 방법을 설명한 뜻은 나름대로 올바로 인식한 점이 있는 것 같아 채록하였다.
옛날 학사學士들이 육예六藝에 있어서, 는 활을 쏘는 일에 능하기 위한 것이지만 또 마땅히 예절에 관한 법도 잘 익혀야 했고, 거마車馬를 다루는 일에 능하기 위한 것이지만 또 마땅히 말을 빨리 모는 법도 잘 익혀야 했다.
그리고 는 붓을 자유자재로 놀리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또 그 서체書體를 구분하고 글자 형성의 뜻을 모두 알아야 했고, 는 산가지를 잘 놓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또 그 쓰임을 알고 그 법을 각각 다 알아야 했고, 오례五禮위의威儀는 삼천 가지나 되고 육악六樂절문節文은 세세하고 많다 할 만하다.
아, 어쩌면 그리도 번거롭고 수고롭게 하기를 이와 같이 하였단 말인가.
그러나 옛날 학자學者들은 반드시 이것들을 충분히 수행해냈으니 또한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에서 익히고 무예를 에서 익히는 일을 어려서는 학교에서 하고 장성해서는 조정에서 하였으니 군사훈련이 진실로 완전하게 진행되었다.
집안에는 사숙私塾이 있고 에는 이 있고 에는 가 있고 나라에는 이 있고 가르칠 때에는 스승이 있었다.
또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이는 데에는 규범이 있고 의관衣冠과 음식에는 법도가 있으며, 안석安席과 지팡이에는 이 있고 대야와 바리에는 가 있었다.
그리고 수레를 타고 갈 때에는 , 을 울리고 걸어갈 때에는 패옥佩玉을 울리고 평소에는 , 의 음악을 연주하여 변고가 있지 않으면 금슬琴瑟이 앞에서 떠난 적이 없었다.
일상의 모든 행위에서 보고 듣고 실천하여 그 마음에까지 미쳐가게 하였으니, 자신을 수양함이 이처럼 상세하고 치밀했던 것이다.
비록 그러하나 이것은 오히려 외면에 의지하여 행하는 것들이다.
삼재三才 만물의 이치와 성명性命의 부분에 관해 힘써 배워서 연구하고 깊이 생각하여 탐색함으로써 그 요점을 알고 그 깊은 뜻을 알게 하며, 마음을 가다듬어 지켜서 그 재주를 다 발휘하고 그 덕을 완성시켜 천지天地와 합치된 뒤에야 그만두는 일 같은 것은 또 마땅히 마음으로 터득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아, 옛날의 학자學者가 내면과 외면에 힘써서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 성품을 기른 것이 이와 같았으니, 이는 군자君子가 시간을 아껴 스스로 힘써 멈추지 않아서 지극한 경지에 오르려 한 까닭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익히기를 평소에 꾸준히 하고 방자함을 방지하는 장치가 있었으니, 그렇다면 잃어버린 마음을 찾고 삿된 기운을 제거하여 문무文武의 재주를 이루고 도덕道德의 내실을 성취하는 것이 쉽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자孔子가 말하기를 “에서 흥기하고 에서 입신立身하며 에서 완성한다.” 하였으니, 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 교화되게 하는 것이므로 “에서 완성한다.”고 한 것이다.
옛날에 전악典樂으로 임명하고 왕족, 귀족의 자제들을 가르치게 하며 말하기를 “강직하면서도 온화하고, 관대하면서도 엄하며, 강하되 사납지 않게 하고, 소탈하되 오만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하였으니, 이라는 것은 다만 을 제거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또 치우친 품성을 고쳐 중도中道에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 패옥佩玉, , 금슬琴瑟의 음악이 변고가 없으면 앞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어찌 의미 없는 일이겠는가.
요즘 학사學士 대부大夫는 몸을 닦고 심성을 기르는 일에 있어서 외면에 필요로 한 것들을 모두 갖추지 못하고, 내면에 얻어야 할 것들은 또 모두 그 일을 소략하게 하니, 간단하고도 쉽다 할 만하다.
그러나 잃어버린 마음을 찾고 삿된 기운을 제거하여 문무文武의 재주를 이루고 도덕道德의 내실을 성취하는 일은 어찌 어렵지 않겠는가.
이것이 내가 군자君子가 되지 못하고 소인小人이 될까 두려워하는 이유이다.
외면에 필요로 한 것은 내가 이미 힘이 부족하지만 거문고에 대해서만큼은 뜻을 둔 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나를 가르쳐줄 사람이 없음을 근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치평治平 3년 여름, 도성에서 홍군洪君을 만나 처음으로 같은 관사館舍에 머물고 있던 선비들과 함께 상국사相國寺 유마원維摩院에서 거문고 연주를 듣게 되었는데, 연주를 들어보니 홍군洪君은 가락을 잘 탈 뿐만 아니라 그 뜻에도 조예가 깊은 사람이니, 내 장차 그에게 가 거문고를 배우려 한다.
그러므로 내가 옛날의 학문에 대해 흠모하는 내용을 말하는 것이니, 그런대로 내 스스로 분발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관사館舍에 있는 선비는 정보신丁寶臣 원진元珍, 정목鄭穆 굉중閎中, 손각孫覺 신로莘老, 임희林希 자중子中이고, 나는 증공曾鞏 자고子固이다.
홍군洪君은 이름이 이고 방숙方叔이니, 문학文學에 뛰어나고 정사政事에 능하다고 세상에 이름난 사람이다.


역주
역주1 相國寺維摩院聽琴序 : 治平 3년(1066)에 쓴 글로, 이때 작자는 48세였다. 相國寺는 汴京(지금의 河南省 開封市)에 있는 大相國寺이다. 본디 北齊의 大建國寺로 天保 6년(555) 처음 세웠으며, 중국 10대 명찰 가운데 하나이다. 僧房이 사방에 흩어져 있고 중앙의 마당과 동서 두 군데의 건물에 만 명을 수용할 정도로 규모가 크며, 매월 다섯 차례 일반인에게 개방하여 貨物을 매매하는 시장으로 제공하였다고 한다. 維摩院은 相國寺 경내에 있는 寺院으로, 기예를 연출하는 장소로 이용되는 곳이다. 작자가 이곳에서 한 차례 거문고를 연주하는 것을 들어보고 身心을 수양하는 공부를 주제로 이 문장을 지었다. 《禮記》 〈文王世子〉에 “樂은 내면을 닦는 것이고 禮는 외면을 닦는 것이다.”라고 한 말을 근거로 삼아, 樂으로 心性을 수양하고 禮로 言行을 수양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六藝 중에 樂이 몸을 수양하는 작용에 대해 천명하였다.
역주2 六藝 : 周나라 시대 학교의 교육내용으로, 禮, 樂, 射, 御, 書, 數 등 6종의 과목을 말한다. 《周禮》 〈地官 保氏〉에 “마침내 六藝를 가르치니, 첫째는 五禮이고, 둘째는 六樂이고, 셋째는 五射이고, 넷째는 五馭이고, 다섯째는 六書이고, 여섯째는 九數이다.”라고 하였다.
역주3 五禮之威儀 : 五禮는 제사를 지내는 예인 吉禮, 관례와 혼례에 관한 嘉禮, 빈객을 접대하는 예인 賓禮, 군대에서 행하는 예인 軍禮, 장사를 지내는 예인 凶禮를 가리킨다. 威儀는 예를 행할 때의 세세한 절차와 의식을 뜻한다.
역주4 六樂之節文 : 六樂은 黃帝의 음악인 雲門, 堯의 음악인 咸池, 舜의 음악인 大韶, 禹의 음악인 大夏, 湯王의 음악인 大濩, 武王의 음악인 大武를 가리킨다. 節文은 중도에 지나친 것은 절제하고 미진한 부분은 수식하고 보완한다는 뜻이다.
역주5 於家有塾……於國有學 : 塾, 庠, 序, 學은 모두 학교 명칭이다. 黨은 500호의 단위이고, 鄕은 1만 2,500호의 단위이며, 國은 도성을 말한다. 《禮記 學記》
역주6 几杖 : 几案과 지팡이이다. 几案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 자리에 앉았을 때 몸을 기대는 작은 탁자이다.
역주7 盤盂 : 물이나 음식을 담는 그릇인데, 둥근 것을 盤이라 하고 각이 진 것을 盂라 한다.
역주8 在輿有和鸞之聲……燕處有雅頌之樂 : 《禮記》 〈經解〉의 내용이다. 和와 鸞은 모두 방울로, 和는 軾(수레에 서서 타고 가는 사람이 잡고 몸을 의지하기 위해 수레의 앞쪽에 가로로 걸친 나무임)에 매달고, 鸞은 봉황새 모양으로 만들어 말의 입이나 멍에에 매단다. 佩玉은 허리에 찬 옥이다. 雅와 頌은 《詩經》의 내용이나 악곡의 종류를 분류하는 명칭으로, 雅는 궁중의 악곡이고, 頌은 종묘제사의 악곡이다.
역주9 三才 : 天, 地, 人을 말한다. 《周易》 〈說卦〉에 “하늘의 도를 세우는 것을 陰과 陽이라 하고, 땅의 도를 세우는 것을 柔와 剛이라 하고, 사람의 도를 세우는 것을 仁과 義라 한다. 三才를 겸하고 둘로 나누기 때문에 《周易》은 여섯 획으로 괘를 이룬다.” 하였다.
역주10 性命 : 性은 사람이 태어날 때 하늘로부터 받은 仁, 義, 禮, 智, 信 등 五性이고, 命은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金, 木, 水, 火, 土 등 五行을 말한다.
역주11 興於詩……成於樂 : 《論語》 〈泰伯〉에 나오는 말이다.
역주12 直而溫……簡而無傲 : 《書經》 〈虞書 舜典〉에 나오는 말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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