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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曾鞏(1)

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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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僅百餘言이나 而構思措辭 種種入彀中하여 有簡而文淡而不厭者
向老 傅氏 山陰人이라
與其兄元老 讀書知道理하여 其所爲文辭 可喜
太夫人 春秋高하고 而其家故貧이나
然向老昆弟 尤自守하여 不苟取而妄交하며 太夫人亦忘其貧이러라
余得之山陰하여 愛其自處之重하고 而見其進而未止也하니 特心與之
向老用擧者 令溫之瑞安하여 將奉其太夫人以往할새 予謂向老學古하여 其爲令 當知所先後
然古之道 蓋無所用於今이리니 則向老之所守 亦難合矣리라
故爲之言하니 庶夫有知予爲不妄者 能以此而易彼也리라


01. 서안현령瑞安縣令으로 부임하는 부향로傅向老를 전송하는 서문
겨우 100여 자이지만 문장을 구상하고 어휘를 배치한 것은 모두 법도에 들어맞아 간결하면서도 세련되고 담백하면서도 물리지 않는 맛이 있다.
향로向老부씨傅氏산음山陰 사람이다.
그의 형 원로元老와 함께 공부를 하여 도리를 알아 그가 짓는 문장은 찬양할 만하다.
그의 어머니는 연세가 많고 집안은 본디 가난했다.
그러나 향로向老 형제는 더욱 자신의 지조를 지켜서 이익을 탐하여 사람을 함부로 사귀지 않았으며, 그의 어머님도 가난한 집안 형편을 개의치 않았다.
나는 산음山陰에서 부향로傅向老를 만나 신중한 그의 처신을 좋아했으며, 그가 끊임없이 진보하는 것을 보고 나니 더욱 마음속으로 그 사람을 인정하게 되었다.
향로向老가 다른 이의 추천을 받아 온안溫安서안현령瑞安縣令이 되어 자기 어머니를 모시고 부임하러 떠나려 할 때, 나는 이렇게 말한다. 향로向老는 옛 성인의 도를 배워 현령縣令이 되었을 때 당연히 무엇을 먼저 하고 나중에 할 것인지 알 것이다.
그러나 옛 성인의 도는 아마도 지금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것이니, 그렇다면 향로向老가 지키는 신념도 지금의 세태와는 맞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그에게 이 글을 지어 주니, 내가 부질없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나의 이와 같은 충고로 그의 방식을 바꿀 것이라 기대한다.


역주
역주1 送傅向老令瑞安序 : 작자가 越州通判으로 있던 熙寧 2년(1069)에서 4년(1071) 사이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작자의 나이는 40세를 넘었으며, 傅向老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이 글에서는 傅向老가 옛 성인의 글을 배우고 도를 지켜 가난하고 미천해도 지조를 바꾸지 않는 인품을 찬양하면서 옛 성인의 도가 지금의 세태와는 맞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는 王安石의 新法을 두고 은근히 비판한 것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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