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정의왈正義曰:이 장章의 맨 처음에 “군자가 임금을 섬긴다.”라는 말을 하고, 또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할 생각을 하고, 물러나서는 임금의 허물을 보완할 생각을 한다.”라고 했는데, 이 모두가 임금을 섬기는 도리이다.
공자孔子는 “천하에 도道가 있으면 출사出仕하고 도道가 없으면 은둔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앞 장(〈감응장感應章〉)에서 영명한 제왕의 덕과 응감應感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천하가 교화에 순종하여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음을 말하였는데,
이는 효자孝子가 조정에 올라 임금을 섬길 때〈의 일〉이다. 이 때문에 이것(사군事君)을 이 장章의 이름으로 삼고, 〈감응장感應章〉 뒤로 순서를 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