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정의왈正義曰:경‧대부 다음으로 존귀한 사람이 곧 사士이다. 살펴보건대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수數는 1에서 시작하여 10에서 끝나는데, 공자孔子가 ‘하나[일一]를 미루어 열[십十]에 답하는 것이 사士이다.’라고 하였다.” 하였다.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에는 “사士는 일한다는 말이다.”라고 하였고, ≪백호통白虎通≫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士는 일한다는 말이니, 사무事務를 담당한 사람을 칭한다.
그러므로 ≪예기禮記≫ 〈변명기辨名記〉에 ‘사士는 사무를 담당한 사람을 칭한다.’라고 하였고, 그 전傳에 ‘고금古今을 환히 알아 옳고 그름을 변별하는 사람을 사士라고 일컫는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