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匡은 正也요 救는 止也라 君有過惡이면 則正而止之라
注
[注]下以忠事上하고 上以義接下하야 君臣同德이라 故能相親이라
疏
○正義曰:此明賢人君子之事君也. 言入朝進見, 與謀慮國事, 則思盡其忠節. 若退朝而歸, 常念己之職事, 則思補君之過失.
其於政化, 則當順行君之美道, 止正君之過惡. 如此則能君臣上下情志通協, 能相親也.
四曰
已上皆斷章, 指於聖人君子, 謂居君位而子下人也.
六曰
,
此章“君子之事上”, 則皆指於賢人君子也.
疏
○正義曰:此對論語云 “孝悌, 而好犯上者, 鮮矣”, 彼“上”謂凡在己上者, 此“上”惟指君. 故云“上, 謂君也”.
疏
○正義曰:此依韋注也. 說文云
曰 “忠, 直也.”
論語曰 “臣事君以忠.” 則忠者, 善事君之名也. 節, 操也.
言事君者敬其職事, 直其操行, 盡其忠誠也. 言臣常思盡其節操, 能致身授命也.
疏
○正義曰:案舊注韋昭云 “退歸私室, 則思補其身過.” 以禮記少儀曰 “朝廷曰退, 燕遊曰歸.”
左傳引詩曰 “退食自公.” 杜預注 “臣自公門而退入私門, 無不順禮.” 室猶家也.
謂退朝, 理公事畢, 而還家之時. 則當思慮以補身之過. 故國語曰 “士朝而受業, 晝而講貫, 夕而習復, 夜而計過, 無憾而後卽安.”
言若有憾則不能安, 是思自補也. 案左傳 “晉荀林父爲楚所敗, 歸, 請死於晉侯.
晉侯許之, 士渥濁諫曰 ‘林父之事君也, 進思盡忠, 退思補過.’
今云“君有過則思補益”, 出制旨也, 義取詩大雅烝民云 “袞職有闕, 惟仲山甫補之.”
毛傳云 “有袞冕者, 君之上服也. 仲山甫補之, 善補過也.”
鄭箋云 “袞職者, 不敢斥王言也. 王之職有
, 輒能補之者, 仲山甫也.” 此理爲勝, 故易舊也.
疏
○正義曰:此依王注也. 案孔注尙書太誓云 “肅將天威, 爲敬行天罰.”
是“將”訓爲“行”也. 言君施政敎有美, 則當順而行之.
疏
云“君有過惡, 則正而止之”者, 尙書云 “予違汝弼, 汝無面從”, 是也.
疏
○正義曰:此依魏注也. 書曰 “居上克明, 爲下克忠”, 是其義也. 左傳曰
如此則能相親也.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임금을 섬길 적에
〈조정에〉 나아가서 〈정무政務를 볼 때〉는 충성을 다할 생각을 하고
注
〈조정에〉 나아가 임금을 뵐 때면 충절忠節을 다할 생각을 한다.
〈조정에서〉 물러나 〈집으로 돌아와〉서는 임금의 잘못을 보완할 생각을 하여,
注
임금에게 잘못이 있으면 보완하여 보탬을 드릴 생각을 한다.
注
장將은 행行(행함)이다. 임금에게 아름다운 점이 있으면 따라 행한다.
注
광匡은 정正(바로잡음)이고, 구救는 지止(그치게 함)이다. 임금에게 나쁜 점이 있으면 바로잡아 그치게 한다.
그러므로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친할 수 있다.
注
아랫사람은 충성으로 윗사람을 섬기고, 윗사람은 의義로 아랫사람을 대하여, 임금과 신하가 한마음 한뜻이 된다. 이 때문에 서로 친할 수 있는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이는 현인군자가 임금을 섬기는 일을 밝힌 것이다. ‘조정에 들어가서 〈임금께〉 나아가 뵙고 나랏일을 함께 헤아릴 때면 충절을 다할 생각을 하고, 조정에서 물러나 〈집으로〉 돌아와 항상 자신의 직무를 생각하면서는 임금의 잘못을 보완할 생각을 한다.
정사政事와 교화에 있어서는 임금의 아름다운 노선을 따라 행하고, 임금의 나쁜 점을 제지하여 바로잡는다. 이와 같이 하면 군신 상하君臣 上下가 정情과 뜻이 서로 통하고 맞아서 서로 친할 수 있다.’라는 말이다.
경문에서 ‘군자君子’라고 칭한 곳이 일곱 군데가 있다. 첫째는 〈〈성치장聖治章〉의〉 ‘군자는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둘째는 ‘군자는 그렇지 않아서’, 셋째는 ‘선善한 사람 군자여’,
넷째는 〈〈광지덕장廣至德章〉의〉 ‘군자가 효孝를 가르치는 것은’, 다섯째는 ‘사근사근한 군자여’인데, 이상은 모두 단장취의斷章取義하여 성인군자를 가리킨 것으로, ‘임금[군君]의 지위에 있으면서 아랫사람들을 자식처럼 사랑한다.[자子]’라는 뜻이다.
여섯째는 〈〈광양명장廣揚名章〉의〉 ‘군자가 어버이를 효성으로 섬기므로’이고, 끝으로 이 장의 ‘군자가 임금을 섬길 때는’인데, 이는 모두 현인군자를 가리킨다.
疏
○정의왈正義曰:이를 ≪논어論語≫ 〈학이學而〉에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을 공경[제悌]하면서 윗사람[상上]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물다.”라고 한 말과 대비해 보면, ≪논어≫의 ‘상上’은 자기 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말한 것이고, 여기의 ‘상上’은 임금만을 가리킨 것이다. 이 때문에 “상上은 임금을 일컫는다.”라고 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이는 위소韋昭(위요韋曜)의 주注를 따른 것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충忠은 경敬(공경)이다. 마음을 다하는 것을 충忠이라고 한다.”라고 하였고, ≪자고字詁≫에 “충忠은 직直(곧음)이다.”라고 하였다.
≪논어論語≫ 〈팔일八佾〉에 “신하는 임금을 충성[충忠]으로 섬긴다.”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충忠은 임금을 잘 섬긴다는 말이다. 절節은 조操(지조)이다.
‘임금을 섬기는 사람은 자신의 직무에 「마음을 다하여[경敬]」 몸가짐과 행실을 곧게 하고 충성을 다한다.’라고 말한 것이니, 신하는 절조를 다하여 〈임금에게〉 몸을 바치고 목숨을 바칠 수 있기를 늘 생각한다는 말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살펴보건대 구주舊注 중에 위소韋昭가 “〈조정에서〉 물러나 집[사실私室]으로 돌아오면 자신의 잘못을 보완할 생각을 한다.”라고 하였는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예기禮記≫ 〈소의少儀〉에 “조정〈에서 물러나오는 것〉은 퇴退(물러남)라고 하고, 잔치〈에서 돌아오는 것〉은 귀歸(돌아옴)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시경詩經≫ 〈소남 고양召南 羔羊〉의 시를 인용하기를 “조정에서 물러나와 밥을 먹는데”라고 하였는데, 두예杜預의 주注에 “신하가 공문公門(조정)에서 물러나 사문私門(집)으로 들어가기까지 예禮를 따르지 않음이 없다.”라고 하였다. 실室은 가家(집)와 같다.
‘조정에서 물러나서 공무 처리가 끝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자신의 잘못을 보완할 생각을 해야 한다.’라는 말이다. 이 때문에 ≪국어國語≫ 〈노어 하魯語 下〉에 “사士는 아침에 〈조정에서〉 일을 받고, 낮에 강습하고, 저녁에 복습하고, 밤에 잘못을 헤아려 유감이 없은 뒤에야 편안히 쉰다.”라고 하였다.
만약 유감이 있다면 편안히 쉬지 못한다는 말이니, 이것이 자신의 잘못을 보완하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살펴보건대 ≪춘추좌씨전≫에 “진晉나라 순임보荀林父가 초楚나라 군대에 패배하여 돌아와서 진후晉侯(진晉나라 임금)에게 죽음을 내려달라고 청하였다.
진후晉侯가 허락하려 하자, 사악탁士渥濁이 간諫하기를 ‘순림보는 임금을 섬길 적에 〈조정에〉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할 생각을 하고 〈집으로〉 물러나와서는 〈자신의〉 잘못을 보완할 생각을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진후晉侯가 〈순림보를〉 용서하고 원래의 직위職位를 회복시켜 주었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그러한 뜻이다. 경문經文의 의미가 바로 이(≪춘추좌씨전≫의 인용 내용)와 같기 때문에 구주舊注에서 이 ≪춘추좌씨전≫의 문장을 따라 경문을 해석한 것이다.
지금 〈주注에〉 “임금에게 잘못이 있으면 보완하여 보탬이 되어 드릴 생각을 한다.”라고 한 것은 ≪효경제지孝經制旨≫에서 나온 말이다. ≪시경詩經≫ 〈대아 증민大雅 烝民〉에 “곤직袞職(임금의 직무職務)에 잘못이 있으면, 오직 중산보仲山甫가 보완해드리네.”라고 한 뜻을 취한 것이다.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에 〈이 시에 대해〉 “곤면袞冕(곤복袞服과 면류관冕旒冠)이 임금의 〈복장 중〉 상등上等의 복장〈이기 때문에 임금의 직무를 곤직袞職이라고 칭하였〉다. 중산보仲山甫가 보완했다는 것은 〈임금의〉 잘못을 잘 보완한 것이다.”라고 하였고,
정현의 전箋에 “‘곤직袞職’은 감히 제왕을 직접 가리켜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옷을 대신 가리켜 칭한 것이다.〉 제왕의 직무에 잘못이 있을 때마다 잘 보완해드린 사람이 중산보仲山甫였다.”라고 하였다. 이것(임금의 잘못을 보완하는 것으로 풀이한 해석)이 사리상 우수하므로 구주舊注를 대체하였다.
疏
○정의왈正義曰:이는 왕숙王肅의 주注를 따른 것이다. 살펴보건대 공안국이 ≪상서尙書≫ 〈태서泰誓〉에 주注를 내기를 “‘공경히 하늘의 위엄을 행하게[장將] 했다.’는 것은 하늘의 주벌誅罰을 공경히 〈대신〉 행行하게 했다는 말이다.”라고 하였으니,
‘장將’의 뜻을 ‘행行(행하다)’으로 푼 것이다. ‘임금이 시행하는 정교政敎에 아름다운 점이 있으면 당연히 그것을 따라 행해야 한다.’라는 말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이는 왕숙王肅의 주注를 따른 것이다.
[광 정匡 正] ≪이아爾雅≫ 〈석언釋言〉의 문장이다. 마융馬融이 ≪논어≫에 주注를 내기를 “구救는 지止(제지함)와 같다.”라고 하였다.
[군유과악 즉정이지지君有過惡 則正而止之] ≪상서尙書≫ 〈익직益稷〉에 “내가 도리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 네가 보필〈하여 바로잡을〉지니, 너는 면전面前에서만 순종하는 척하지 말라.”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이는 위진극魏眞克의 주注를 따른 것이다. ≪상서尙書≫ 〈이훈伊訓〉에 “윗자리에 있을 때는 밝게 다스리고, 아랫사람이 되어서는 충성하며”라고 한 것이 이러한 뜻이다. ≪춘추좌씨전≫에 “임금은 의롭고 신하는 〈임금의 명을〉 행하며”라고 하였는데, 이같이 하면 〈임금과 신하가〉 서로 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