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疏]正義曰:故者, 因上起下之語. 夫子約魯史春秋, 學開五傳者, 謂名專己學, 以相敎授, 分經作傳, 凡有五家.
開則分也. 五傳者,
“左氏傳三十卷, 左丘明, 魯大史”也.
“公羊傳十一卷, 公羊子, 齊人”, 名高, 受經於子夏. “穀梁傳十一卷,
.
云 “與秦孝公同時.”
云 “名
, 字元始.”
云 “子夏門人.”
“鄒氏傳十一卷”, 漢書云
“夾氏傳十一卷, 有錄無書”.
其鄒‧夾二義, “鄒氏無師, 夾氏未有書”, 故不顯于世, 蓋王莽時亡失耳.
이 때문에 노魯나라의 역사서 ≪춘추春秋≫는 5가지 전傳을 제각각 전공하는 학파로 갈리고
疏
정의왈正義曰:‘고故’는 윗글을 이어 아래 글을 일으키는 말이다. 부자夫子(공자)가 노魯나라의 역사서를 요약하여 저술한 ≪춘추≫가 ‘5가지 전傳을 제각각 전공하는 학파로 갈렸다’는 것은, 자기가 배운 것만을 전공한다고 표방하며 후학에게 교수敎授하고 경經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여 전傳을 지은 학파가 모두 5가家가 있다는 말이다.
개開는 분分(나뉨)이다. 다섯 가지 전傳〈에 대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살펴보건대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좌씨전左氏傳≫ 30권. 저자는 좌구명左丘明으로 노魯나라의 태사太史이다.”〈라고 한 것이 첫째이고〉,
“≪공양전公羊傳≫ 11권. 저자는 공양자公羊子로, 제齊나라 사람이다.”〈라고 한 것이 둘째인데, 공양자의〉 이름은 고高이고 자하子夏에게서 경문經文을 전수받았다. “≪곡량전穀梁傳≫ 11권. 저자는 곡량자穀梁子로, 노나라 사람이다.”〈라고 한 것이 셋째인데, 곡량자의〉 이름은 적赤이다.
〈곡량자에 대해〉 미신糜信은 “진 효공秦 孝公과 동시대 사람이다.”라고 하였고, ≪칠록七錄≫에는 “이름은 숙俶이고, 자字는 원시元始이다.”라고 하였으며, ≪풍속통風俗通≫에는 “자하子夏의 문인門人이다.”라고 하였다.
“≪추씨전鄒氏傳≫ 11권”〈이라고 한 것이 넷째인데,〉 ≪한서≫에 “왕길王吉이 추씨鄒氏의 ≪춘추春秋≫를 잘 알았다.”라고 하였다. “≪협씨전夾氏傳≫ 11권. 이 책은 기록만 있고 〈실물로 전하는〉 책이 없다.”〈라고 한 것이 다섯째이다.〉
≪추씨전≫과 ≪협씨전≫ 두 책의 내용은, ≪추씨전≫은 가르치는 스승이 없고 ≪협씨전≫은 전하는 책이 없었기 때문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으니, 왕망王莽 때 없어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