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疏]正義曰:因猶親也, 資猶取也. 言上古之人, 有自然親愛父母之心, 如此之孝, 雖已萌兆, 而取其恭敬之禮節, 猶尙簡少也.
周禮大司徒敎六行, 云 “孝‧友‧睦‧姻‧任‧恤.” 注云 “
, 親於外親.” 是因得爲親也.
詩大雅皇矣云 “
此王季, 因心則友.” 士章云 “資於事父, 以事君, 而敬同.” 此其所出之文也, 故引以爲序耳.
비록 친애하는 마음의 효는 이미 싹텄지만 공경을 취取한 예절은 아직 간소하였다.
疏
정의왈正義曰:인因은 친親(친애함)과 같고, 자資는 취取(취함)와 같다. 상고시대 사람들은 저절로 부모를 친애하는 마음이 있었으니, 이 같은 효가 비록 이미 싹터 조짐이 있기는 했으나 공경을 취取한 예절은 아직 간소하였다는 말이다.
≪주례周禮≫에 대사도大司徒가 가르치는 여섯 가지 행실을 “부모에 대한 효도[효孝], 형제간의 우애[우友], 친족에 대한 친애[목睦], 외척에 대한 친애[인姻], 붕우간의 신뢰[임任], 구휼[휼恤]”이라고 하였는데, 〈정현의〉 주에 “인因은 외친外親을 친애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인因은 친親의 뜻이 될 수 있다.
≪시경詩經≫ 〈대아 황의大雅 皇矣〉에도 “이 왕계王季가 친애하는[인因] 마음으로 곧 우애하시어”라고 하였다. 본서 〈사장士章〉에 “아버지 섬기는 마음에서 취하여[자資] 임금을 섬기므로 그 공경[경敬]이 같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자資’자)은 본서(≪효경≫)에 나오는 글자이다. 이 때문에 서문에 끌어다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