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經
은 有古文
하고 有今文
하며 有鄭注
하고 有孔注
라 孔注
는 今不傳
이라 는 誕妄不可據
니
要之
컨대 孔注卽存
이나 不過如
이니 決非眞也
니라 나 而其書久不存
이라
孝經注之列於學宮者
는 係唐
宗御注
니 唐以前諸儒之說
이 因藉捃摭
하야 以僅存
이라
而當時元行沖義疏는 經宋邢昺刪改나 亦尙未失其眞이라 學者舍是면 固無繇窺孝經之門徑也라
惟其訛字實繁
일새 元舊有校本
을 因更屬錢塘監生
하야 旁披各本
과 幷文苑英華‧唐會要諸書
하야 或讐或校
하야 務求其是
하고
완원阮元이 지음. 노선순盧宣旬이 선택하여 기록함.
≪효경≫은 고문본古文本이 있고 금문본今文本이 있으며, 정현鄭玄의 주注가 있고 공안국孔安國의 주注가 있다. 공안국의 주는 지금 전하지 않는다. 근래 일본日本에서 나온 것은 터무니없어 근거할 수 없다.
요컨대 공안국의 주注가 존재하기는 하나 ≪상서尙書≫의 위전僞傳 같은 것에 지나지 않으니 결코 진짜가 아니다. 정현의 주注가 위작이라는 것은 당唐나라의 유지기劉知幾가 매우 소상히 변증辨證했지만 책이 유실된 지 오래이다.
근래 일본에서 또 한 본本을 지어 중국에 유입되었지만, 이는 위작 중의 위작이므로 더더욱 근거할 수 없다.
≪효경≫의 주注 중에 학궁學宮(국립학교)의 과목으로 채택된 것은 당 현종唐 玄宗이 지은 주注인데, 당唐 이전 여러 학자들의 설이 여기에 주워 모아져 가까스로 남아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 원행충元行沖의 의소義疏(의미를 풀이한 소疏)는 송宋나라 형병邢昺의 산삭刪削과 개정改定을 거쳤어도 원래 면모를 잃지 않았다. 배우는 사람이 이것(당 현종의 주注와 형병의 소疏)을 버린다면 실로 ≪효경≫ 〈이해의〉 실마리를 엿볼 방법이 없다.
이 책에는 잘못된 글자가 실로 많으므로 내(완원阮元)가 예전에 〈지어 간직해 온〉 교감본을 다시 전당錢塘의 감생 엄걸監生 嚴杰에게 맡겨 ≪효경≫의 각 본과 ≪문원영화文苑英華≫‧≪당회요唐會要≫ 등의 책을 널리 참고하여 대조 교감하여 되도록 올바른 것을 찾게 하였다.
그리고 내가 다시 몸소 헤아리고 판정하여 ≪효경교감기孝經校勘記≫ 3권과 ≪석문교감기釋文校勘記≫ 1권을 만들었다. 완원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