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旣作十翼에 易道大明하니 自商瞿已後로 傳授不絶이라
商瞿子木은 本受易於孔子하여 以授魯橋庇子庸하고 子庸은 授江東馯臂子弓하고 子弓은 授燕周醜子家하고 子家는 授東武孫虞子乘하고 子乘은 授齊田何子莊이라
漢興에 田何는 授東武王同子中及雒陽周王孫, 梁人丁寬, 齊服生하여 皆著易傳數篇하며 同授菑川楊何字叔元하고 叔元은 傳京房하고 京房은 傳梁丘賀하고 賀는 授子臨하고 臨은 授御史大夫王駿이라
其後에 丁寬은 又別授田王孫하고 孫은 授施犨하고 犨는 授張禹하고 禹는 授彭宣이라하니
其後漢엔 則有馬融, 荀爽, 鄭玄, 劉表, 虞翻, 陸績等及王輔嗣也하니라
공자孔子가 이미 십익十翼을 지음에 《주역周易》의 도道가 크게 밝혀지니, 상구商瞿(字 자목子木) 이후로 전수하여 끊이지 않았다.
살펴보건대 《한서漢書》 〈유림전儒林傳〉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상구商瞿 자목子木은 본래 공자孔子에게서 《주역周易》을 전수받아 노魯나라 교비橋庇 자용子庸에게 전수하였고, 자용子庸은 강동江東의 한비馯臂 자궁子弓에게 전수하였고, 자궁子弓은 연燕나라의 주추周醜 자가子家에게 전수하였고, 자가子家는 동무東武의 손우孫虞 자승子乘에게 전수하였고, 자승子乘은 제齊나라의 전하田何 자장子莊에게 전수하였다.
진秦나라가 서적을 불태울 때에 이르러 《주역周易》은 복서卜筮하는 책이라 하여 홀로 금지하지 않았다.
한漢나라가 일어나자, 전하田何 자장子莊은 동무東武의 왕동王同 자중子中과 낙양雒陽의 주왕손周王孫, 양梁나라 사람 정관丁寬, 제齊나라 사람 복생服生에게 전수하여 모두 《역전易傳》 몇 편을 지었으며, 함께 치천菑川의 자字가 숙원叔元인 양하楊何에게 전수하였고, 숙원叔元은 경방京房에게 전수하였고, 경방京房은 양구하梁丘賀에게 전수하였고, 양구하梁丘賀는 아들 임臨에게 전수하였고, 양구림梁丘臨은 어사대부御史大夫 왕준王駿에게 전수하였다.
그 뒤에 정관丁寬이 또 별도로 전왕손田王孫에게 전수하였고, 전왕손田王孫은 시주施犨에게 전수하였고, 시주施犨는 장우張禹에게 전수하였고, 장우張禹는 팽선彭宣에게 전수하였다.”
후한後漢에는 마융馬融, 순상荀爽, 정현鄭玄, 유표劉表, 우번虞翻, 육적陸績 등과 왕보사王輔嗣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