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雜卦者는 雜糅衆卦하고 錯綜其義하여 或以同相類하고 或以異相明也라
疏
[疏]正義曰:上序卦, 依文王上下而次序之, 此雜卦, 孔子更以意錯雜而對辨, 其次第不與序卦同.
故韓康伯云“雜卦者, 雜糅衆卦, 錯綜其義, 或以同相類, 或以異相明也.”
虞氏云“雜卦者, 雜六十四卦以爲義, 其於序卦之外, 別言也.”
者聖人之興, 因時而作, 隨其時宜, 不必皆相因襲, 當有損益之意也,
故歸藏名卦之次, 亦多異於時. 王道蹖駁, 聖人之意, 或欲錯綜以濟之, 故次序卦以其雜也.
注
[注]以我臨物故로 曰 與요 物來觀我故로 曰 求라
注
[注]屯은 利建侯하니 君子經綸之時니 雖見而磐桓하며 利貞하여 不失其居也라
注
[注]雜而未知所定也니 求發其蒙이면 則終得所定이라 著는 定也라
注
[注]隨時之宜하여 不繫於故也니 隨則有事하여 受之以蠱라 飭은 整治也니 蠱는 所以整治其事也라
恒은 久也라 渙은 離也요 節은 止也라 解는 緩也요 蹇은 難也라 睽는 外也요
家人은 內也라 否泰는 反其類也라 大壯은 則止요 遯은 則退也라
大有는 衆也요 同人은 親也라 革은 去故也요 鼎은 取新也라 小過는 過也요 中孚는 信也라 豐은 多故也요
姤는 遇也니 柔遇剛也요 漸은 女歸니 待男行也라
頤는 養正也요 旣濟는 定也라 歸妹는 女之終也요
夬는 決也니 剛決柔也니 君子道長하고 小人道憂也라
注
〈잡괘전雜卦傳〉은 여러 괘卦를 뒤섞어서 그 뜻을 번갈아 종합하여 혹은 같음을 가지고 서로 묶고 혹은 다름을 가지고 서로 밝혔다.
疏
정의왈正義曰:위의 〈서괘전序卦傳〉은 문왕文王의 상경上經․하경下經을 따라 차례를 매겼고, 이 〈잡괘전雜卦傳〉은 공자孔子가 다시 당신의 뜻으로 뒤섞어 대거對擧해서 분변한 것이어서 그 차례가 〈서괘전〉과 같지 않다.
그러므로 한강백韓康伯이 말하기를 “〈잡괘전〉은 여러 괘卦를 뒤섞어서 그 뜻을 번갈아 종합하여 혹은 같음을 가지고 서로 묶고 혹은 다름을 가지고 서로 밝혔다.”라고 하였고,
우씨虞氏(우번虞翻)는 말하기를 “〈잡괘전〉은 64괘卦를 뒤섞어 뜻을 삼아서 〈서괘전〉 외에 별도로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옛날 성인聖人이 일어날 적에 때에 따라 일어나 시의時宜에 따라서 굳이 다 서로 인습하지는 아니하여 마땅히 손익損益하는 뜻이 있었다.
그러므로 ≪귀장歸藏≫에 괘卦 이름을 지은 차례가 또한 때에 따른 다름이 많은 것이다. 왕도王道가 뒤섞이므로 성인의 뜻에 혹 종합하여 구제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서괘전〉의 다음에 뒤섞어 〈잡괘전〉을 놓은 것이다.
건乾은 강剛하고 곤坤은 유柔하며, 비比는 즐겁고 사師는 근심한다.
注
친하면 즐겁고, 무리를 동원하면 근심하는 것이다.
임臨과 관觀의 뜻은 혹은 주고, 혹은 구하는 것이다.
注
나로서 남에게 임하므로 ‘여與’라 하고, 남이 와서 나를 보므로 ‘구求’라 한 것이다.
注
둔屯은 제후를 세움이 이로우니, 이는 군자君子가 경륜經綸하는 때인바, 비록 나타나나 반환磐桓(머뭇거림)하여 정貞함이 이로워서 그 거처를 잃지 않는 것이다.
注
뒤섞여서 정할 바를 알지 못하니, 몽매함을 개발하기를 구하면 끝내 정할 바를 얻는다. 저著는 정함이다.
진震은 일어남이요, 간艮은 그침이다. 손損과 익益은 성쇠의 시작이다.
注
덜기를 지극히 하면 유익하고, 더하기를 지극히 하면 감손하게 된다.
注
무망无妄의 세상에 망령됨을 행하면 재앙이 오는 것이다.
注
래來는 돌아옴이니, 위로 막 올라가고 있으므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겸謙은 〈자기를〉 가벼이 여기는 것이고, 예豫는 태만히 하는 것이다.
注
겸謙은 스스로 자신을 중하고 크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서합噬嗑은 먹는 것이고, 비賁는 〈일정한〉 색色이 없는 것이다.
注
꾸밈은 여러 사람에게 합함을 귀하게 여겨서 일정한 색깔이 없다.
注
태兌는 드러나게 기뻐함을 귀하게 여기고, 손巽은 낮추고 물러감을 귀하게 여긴다.
수隨는 옛것에 〈매임이〉 없는 것이고, 고蠱는 정돈하여 다스리는 것이다.
注
때의 마땅함을 따라서 옛것에 매여 있지 않은 것이니, 따르면 일이 있으므로 고괘蠱卦로써 받은 것이다. 칙飭은 정돈하여 다스림이니, 고蠱는 그 일을 정돈하여 다스리는 것이다.
복復은 돌아옴이다. 진晉은 낮이고, 명이明夷는 상傷함이다.
注
정井은 사람들이 함께 써서 인색하지 않은 것이요, 곤困은 만나는 바를 편안히 여겨서 넘치지 않는(분수에 넘는 짓을 하지 않는) 것이다.
注
물건이 서로 응함이 함咸(감동함)보다 더 빠른 것이 없다.
항恒은 오램이다. 환渙은 떠남이고, 절節은 그침이다. 해解는 늦춰짐이고, 건蹇은 어려움이다. 규睽는 밖(소외함)이고,
가인家人은 안이다. 비否와 태泰는 그 유類를 뒤집어놓은 것이다. 대장大壯은 멈춤이고, 돈遯은 물러감이다.
注
크게 바르면 소인小人이 멈추고(저지되고), 소인이 형통하면 군자君子가 물러간다.
대유大有는 많음이고, 동인同人은 친함이다. 혁革은 옛 것을 버림이고, 정鼎은 새 것을 취함이다. 소과小過는 과함이고, 중부中孚는 믿음이다. 풍豐은 연고가 많음이고,
注
비어 있는 자는 위태로움을 두려워하고 가득한 자는 넘침을 경계하니, 풍부하고 큰 자는 근심하는 연고가 많은 것이다.
注
친한 사람이 적기 때문에 나그네로 부쳐 있는 것이다.
注
불은 불타 올라가고, 물은 적셔주며 내려간다.
注
왕필王弼이 이르기를 “이괘履卦의 양효陽爻는 모두 정위正位에 처하지 않음을 길吉함으로 삼는다.”라고 하였다.
송訟은 친하지 않음이다. 대과大過는 넘어짐이고,
구姤는 만남이니 유柔가 강剛을 만남이고, 점漸은 여자가 시집감이니 남자를 기다려 가는 것이다.
이頤는 바름을 기름이고, 기제旣濟는 정함이다. 귀매歸妹는 여자의 마침이고,
注
강剛과 유柔가 지위를 잃어서 그 도道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므로 “궁窮하다.”라고 한 것이다.
쾌夬는 터놓음이다. 강剛이 유柔를 터놓는 것이니, 군자君子의 도道가 자라나고 소인小人의 도道가 근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