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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易正義

주역정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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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否之匪人이니 不利君子貞하니 大往小來로다
[疏]正義曰:‘否之匪人’者, 言否閉之世, 非是人道交通之時,
故云“匪人.”
‘不利君子貞’者, 由小人道長, 君子道消, 故不利君子爲正也.
陽氣往而陰氣來, 故云“大往小來.”
陽主生息, 故稱大, 陰主消耗, 故稱小.
彖曰
否之匪人이니 不利君子貞하니 大往小來 則是天地不交하여 而萬物不通也 上下不交하여 而天下无邦也
內陰而外陽하며 內柔而外剛하며 內小人而外君子하니 小人道長하고 君子道消也
[疏]正義曰:‘上下不交而天下无邦’者, 與泰卦反也.
泰卦云“上下交而其志同.” 此應云“上下不交則其志不同也”, 非但其志不同, 上下乖隔, 則邦國滅亡, 故變云“天下无邦”也.
‘內柔而外剛’者, 欲取否塞之義, 故內至柔弱, 外禦剛彊, 所以否閉.
若欲取通泰之義, 則云“內健外順”, 各隨義爲文, 故此云“剛柔”, 不云“健順”.
象曰
天地不交 否 君子以儉德하고 不可榮以祿이니라
[疏]正義曰:‘君子以儉德辟難’者, 言君子於此否塞之時, 以節儉爲德, 辟其危難, 不可榮華其身, 以居位.
此若據諸侯公卿言之, 辟其群小之難, 不可重受官賞, 若據王者言之, 謂節儉爲德, 辟其陰陽運之難, 不可重自榮華而驕逸也.
初六 拔茅茹
以其彙하면 吉亨하니라
[注]居否之初하고 處順之始하여 爲類之首者也
非健也 何可以征이리오
居否之時하여 動則入邪하니 三陰同道하여 皆不可進이라
茅茹以類 貞而不諂이면 則吉亨이라
[疏]正義曰:‘拔茅茹’者, 以居否之初, 處順之始, 未可以動, 動則入邪, 不敢前進.
三陰皆然, 猶若拔茅牽連其根相茹也.
己若不進, 餘皆從之,
故云“拔茅茹”也.
‘以其彙’者, 以其同類, 共皆如此.
‘貞吉亨’者, 守正而居, 志在於君, 乃得吉而亨通.
象曰
拔茅貞吉 志在君也
[注]志在於君이라 不苟進이라
[疏]正義曰:‘志在君’者, 釋拔茅貞吉之義.
所以居而守正者, 以其志意在君, 不敢懷諂苟進, 故得吉亨也.
此假外物以明人事.
六二 包承이니 小人하고 大人라야하니라
[注]居否之世하여 而得其位하고 用其至順하여 包承於上이라
小人路通하여 內柔外剛하니 大人否之라야 其道乃亨이라
[疏]正義曰:‘包承’者, 居否之世, 而得其位, 用其順, 包承於上.
‘小人吉’者, 否閉之時, 小人路通, 故於小人爲吉也.
象曰
大人否亨 不亂群也
[疏]正義曰:此釋所以大人否亨之意.
良由否閉小人, 防之以得其道, 小人雖盛, 不敢亂群,
故言“不亂群也.”
六三 包羞로다
象曰
包羞 位不當也
[疏]正義曰:‘包羞’者, 言群陰俱用小人之道, 包承於上, 以失位不當, 所包承之事, 唯羞辱已.
九四 有命이면 无咎하여 疇離祉리라
[注]夫處否而不可以有命者 以所應者小人也 有命於小人이면 則消君子之道者也
今初志在君하여 處乎窮下 可以有命无咎하여 而疇福也 謂初也
[疏]正義曰:‘有命 无咎’者, 九四處否之時, 其陰爻皆是小人, 若有命於小人, 則君子道消也.
今初六志在於君, 守正不進, 處于窮下, 今九四有命命之,
故无咎.
‘疇離位’者, 疇, 謂疇匹, 謂初六也.
離, 麗也, 麗, 謂附著也.
象曰
有命无咎 志行也
九五 休否
大人吉이니 其亡其亡이라야 繫于苞桑이리라
[注]居尊得位하여 能休否道者也
施否於小人 否之休也 唯大人而後能然이라
曰 大人吉也
處君子道消之時하여 己居尊位하니 何可以安이리오
心存將危라야 乃得固也
[疏]‘九五休否’至‘繫于苞桑’
○正義曰:‘休否’者, 休, 美也, 謂能行休美之事於否塞之時, 能施此否閉之道, 遏絶小人, 則是否之休美者也,
‘大人吉’者, 唯大人乃能如此而得吉也, 若其凡人, 則不能.
‘其亡其亡 繫于苞桑’者, 在道消之世, 居於尊位, 而遏小人, 必近危難.
須恒自戒愼其意, 常懼其危亡, 言丁寧戒愼如此也.
‘繫于苞桑’者, 苞, 本也, 凡物繫于桑之苞本, 則牢固也.
若能其亡其亡, 以自戒愼, 則有繫于苞桑之固, 无傾危也.
[疏]○注‘心存將危’
○正義曰:‘心存將危’, 解其亡其亡之義, 身雖安靜, 心意常存將有危難, 念其亡其亡.
‘乃得固’者, 卽繫于苞桑也. 必云“苞桑”者, 取會韻之義, 又桑之爲物, 其根衆也, 衆則牢固之義.
象曰
大人之吉 位正當也
[疏]正義曰:釋大人吉之義.
言九五居尊得位, 正所以當遏絶小人, 得其吉.
上九 傾否 先否後喜로다
[注]先傾後通이라 後喜也 始以傾爲否라가 後得通乃喜
[疏]正義曰:處否之極, 否道已終, 此上九能傾毁其否, 故曰“傾否”也.
‘先否後喜’者, 否道未傾之時, 是先否之道, 否道已傾之後, 其事得通,
故曰“後有喜”也.
象曰
否終則傾이니 何可長也리오
[疏]正義曰:釋傾否之義.
否道已終, 通道將至,
故否之終極, 則傾損其否, 何得長久,
故云“何可長也.”


인도人道가 아니니, 군자君子이 이롭지 못하니 는 가고 는 온다.
정의왈正義曰:[否之匪人] 비색하여 막힌 세상은 인도人道가 서로 통하는 때가 아니다.
그러므로 “인도人道가 아니다.[匪人]”라고 말한 것이다.
[不利君子貞]소인小人가 자라고 군자君子가 사라지기 때문에 군자君子정도正道를 행함이 이롭지 못한 것이다.
양기陽氣가 가고 음기陰氣가 오기 때문에 “는 가고 는 온다.[大往小來]”라고 말한 것이다.
생식生息을 주장하므로 ‘’라 칭하고, 소모消耗를 주장하므로 ‘’라 칭한 것이다.
단전彖傳〉에 말하였다.
“‘인도人道가 아니니, 군자君子이 이롭지 못하니 는 가고 는 옴’은 바로 천지天地가 사귀지 못하여 만물이 통하지 못하며, 상하가 사귀지 못하여 천하天下에 나라가 없는 것이다.
이 안에 있고 이 밖에 있으며, 가 안에 있고 이 밖에 있으며, 소인小人이 안에 있고 군자君子가 밖에 있으니, 소인小人가 자라고 군자君子가 사라지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上下不交而天下无邦]태괘泰卦와 정반대이다.
태괘泰卦에 “상하上下가 사귀어 그 뜻이 같다.” 하였으니, 여기에서는 응당 “상하上下가 사귀지 못하면 그 뜻이 같지 않다.”고 말해야 하는데, 다만 그 뜻이 같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상하가 어그러지고 막히면 나라가 멸망하므로 “천하天下에 나라가 없다.[天下无邦]”라고 바꾸어 말한 것이다.
[內柔而外剛]비색否塞한 뜻을 취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안으로는 유약함에 이르고 밖으로는 강강剛彊함에 막히니, 이 때문에 비색하고 막힌 것이다.
만약 통태通泰의 뜻을 취하고자 한다면 “굳셈이 안에 있고 순함이 밖에 있다.[內健外順]”라고 말해야 하는데, 각각 뜻을 따라 글을 만들었으므로 여기에서는 “강유剛柔”를 말하고 “건순健順”은 말하지 않은 것이다.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천지天地가 사귀지 않는 것이 비괘否卦이니, 군자君子가 보고서 검소한 으로 을 피할 것이요, 祿으로써 영화롭게 해서는 안 된다.”
정의왈正義曰:[君子以儉德辟難]군자君子가 이 비색한 때에 절검節儉으로 삼아서 위태로움과 어려움을 피해야 하고, 그 몸을 영화롭게 해서 祿지위地位에 거해서는 안 됨을 말한 것이다.
이를 만약 제후諸侯공경公卿을 근거로 하여 말하면 여러 소인小人들의 환란을 피하고 거듭 관직과 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요, 만약 왕자王者를 근거로 하여 말하면 절검節儉으로 삼아서 음양陰陽액운厄運의 어려움을 피할 것이요 거듭 스스로 영화롭게 해서 교만하고 안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초육初六은 띠풀의 뿌리를 뽑음에 뿌리가 연결된 것이다.
그 무리와 함께하니, 하면 길하여 형통하다.
의 처음에 거하고 의 시초에 처하였으니, 동류同類 중에 우두머리가 되는 자이다.
은 굳셈이 아니니 어찌 갈 수 있겠는가.
의 때에 거하여 동하면 간사함으로 들어가니, 세 를 함께하여 모두 나아갈 수가 없다.
그러므로 띠풀의 뿌리와 같아서 동류同類와 함께함이 되는 것이요, 하여 아첨하지 않으면 길하여 형통한 것이다.
정의왈正義曰:[拔茅茹]의 처음에 거하고 의 시초에 처하여 동해서는 안 되니, 동하면 간사함으로 들어가므로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 모두 그러하니, 마치 띠풀을 뽑을 적에 그 뿌리가 이어져서 서로 연결된 것과 같다.
자기가 만약 나아가지 않으면 나머지가 모두 따른다.
그러므로 “띠풀의 뿌리를 뽑음에 뿌리가 연결된 것이다.[拔茅茹]”라고 말한 것이다.
[以其彙] 그 동류同類로써 모두 함께 이와 같이 하는 것이다.
[貞吉亨]정도正道를 지키고 거하여 뜻이 군주에게 있으면 마침내 길함을 얻어 형통한 것이다.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띠풀의 뿌리를 뽑음에 뿌리가 연결된 것이니, 하면 함[拔茅貞吉]’은 뜻이 군주에게 있는 것이다.”
뜻이 군주에게 있기 때문에 구차히 나아가지 않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志在君] ‘띠풀의 뿌리를 뽑음에 뿌리가 연결된 것이니, 하면 함’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은거하여 정도正道를 지키는 것은 뜻이 군주에게 있어서 감히 아첨하여 구차히 나아가지 않기 때문에 길함을 얻어 형통한 것이다.
이는 외물外物을 빌려 인사人事를 밝힌 것이다.
육이六二는 포용하여 받듦이니, 소인小人은 길하고 대인大人은 〈소인小人의 길함을〉 막아야 형통하다.
의 세상에 거하여 정위正位를 얻고 지극히 순함을 써서 윗사람을 포용하고 받든다.
소인小人의 길이 통하여 안은 유순하고 밖은 강하니, 대인大人이 이를 막아야 그 가 비로소 형통한 것이다.
정의왈正義曰:[包承]의 세상에 거하여 정위正位를 얻고 지극히 순함을 써서 윗사람을 포용하고 받드는 것이다.
[小人吉] 비색하고 막힌 때에 소인小人의 길이 통하기 때문에 소인小人에게는 길함이 되는 것이다.
[大人否 亨] 만약 대인大人이 이 포용하고 받드는 을 사용하여 능히 소인小人의 길함을 막으면 그 가 비로소 형통한 것이다.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대인大人은 〈소인小人의 길함을〉 막아야 형통함’은 〈소인小人이〉 무리를 어지럽히지 못하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이는 ‘대인大人은 〈소인小人의 길함을〉 막아야 형통함’이 되는 뜻을 해석한 것이다.
진실로 소인小人을 막아서, 막음에 그 를 얻었기 때문이니, 소인小人이 비록 성하나 감히 무리를 어지럽히지 못한다.
그러므로 “무리를 어지럽히지 못한다.[不亂群也]”라고 말한 것이다.
육삼六三은 포용하여 받듦이 부끄럽도다.
함께 소인小人를 써서 윗사람을 받드나 다만 자리가 마땅하지 않으니, 이 때문에 포용하여 받듦이 부끄러운 것이다.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포용하여 받듦이 부끄러움’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은 것이다.”
정의왈正義曰:[包羞] 여러 이 함께 소인小人를 써서 윗사람을 포용하고 받드나 자리를 잃어 마땅하지 않아서 포용하여 받드는 일이 오직 수치와 치욕임을 말한 것이다.
구사九四이 있으면 허물이 없어서 무리가 에 걸리리라.
에 처해 있으면서 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은 응하는 자들이 소인小人이기 때문이니, 소인小人에게 이 있으면 이는 군자君子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지금 초육初六의 뜻이 군주에게 있어 곤궁한 아랫자리에 처해 있으므로 이 있으면 허물이 없어서 무리가 복에 걸릴 수 있는 것이니, ‘무리’는 초육初六을 이른다.
정의왈正義曰:[有命 无咎]구사九四의 때에 처하여 그 음효陰爻가 모두 소인小人이니, 만약 소인小人에게 이 있으면 군자君子가 사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초육初六의 뜻이 군주에게 있어 정도正道를 지키고 나아가지 않아 곤궁한 아랫자리에 처하였는데, 이제 구사九四을 소유하여 초육初六에게 을 내린다.
그러므로 ‘허물이 없는 것’이다.
[疇離位] ‘’는 같은 짝[疇匹]을 이르니 초육初六을 이른다.
’는 걸림[麗]이니 ‘’는 붙음을 이른다.
구사九四초육初六에게 을 내림에 자신이 이미 허물이 없고 초육初六이 이미 을 받아서 복에 붙고 의지함을 말한 것이니, 초육初六이 복을 얻음을 말한 것이다.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이 있으면 허물이 없음’은 뜻이 행해지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이 있으면 허물이 없음’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구사九四을 소유하여 허물이 없을 수 있는 까닭은, 초육初六의 뜻이 행해져서 정도正道를 지키고 위에 응하기 때문에 구사九四이 허물이 없을 수 있는 것이다.
구오九五는 비색함을 아름답게 한다.
대인大人이라야 길하니, 망할까 망할까 염려해야 뽕나무 뿌리에 매어놓듯 견고하리라.
존위尊位에 거하고 정위正位를 얻어서 비색한 를 아름답게 하는 자이다.
비색함을 소인小人에게 베풂은 비색함이 아름다운 것이니, 오직 대인大人인 뒤에야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인大人이라야 길하다.”고 한 것이다.
군자君子가 사라지는 때에 처하여 자기가 높은 지위에 거하였으니, 어찌 편안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마음에 장차 위태로움을 보존하여야 비로소 견고함을 얻는 것이다.
의 [九五休否]에서 [繫于苞桑]까지
정의왈正義曰:[休否] ‘’는 아름다움이니 능히 아름다운 일을 비색할 때에 행함을 이르니, 능히 이 비색하고 막힌 를 행하여 소인小人을 막고 끊으면 이는 비색함이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므로 “비색함을 아름답게 한다.[休否]”라고 말한 것이다.
[大人吉] 오직 대인大人이라야 비로소 이와 같이 하여 길함을 얻는 것이니, 만약 보통 사람이면 이와 같이 하지 못한다.
[其亡其亡 繫于苞桑]가 사라지는 세상에 있으면서 존위尊位에 거하여 소인小人을 막으면 반드시 위태로움과 환란에 가깝게 된다.
모름지기 항상 스스로 그 마음을 경계하고 삼가서 항상 위태로움과 멸망함을 두려워하여야 하니, 정녕丁寧히 경계하고 삼감이 이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繫于苞桑] ‘’는 뿌리이니, 모든 물건이 뽕나무 뿌리에 매어 있으면 견고한 것이다.
만약 망할까 망할까 염려해서 스스로 경계하여 삼가면 뽕나무 뿌리에 매어놓은 견고함이 있어서 기울거나 위태로움이 없는 것이다.
의 [心存將危]
정의왈正義曰:[心存將危] ‘망할까 망할까 염려함’의 뜻을 해석한 것이니, 몸은 비록 편안하나 마음으로는 항상 장차 위태로움과 환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보존하여 항상 망할까 망할까 염려하는 것이다.
[乃得固] 바로 ‘뽕나무 뿌리에 매어놓듯 견고함[繫于苞桑]’이니, 굳이 “포상苞桑”이라고 말한 것은 에 맞추는 뜻을 취하였고, 또 뽕나무란 물건은 그 뿌리가 많으니, 뿌리가 많음은 견고함의 뜻이다.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대인大人의 길함은 자리가 바로 그 자리에 당하였기 때문이다.”
정의왈正義曰:‘대인大人이라야 길함’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구오九五존위尊位에 거하고 정위正位를 얻었으니, 바로 소인小人을 막아서 그 길함을 얻을 때를 당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상구上九는 비색함을 기울게 하니, 먼저는 비색하다가 뒤에는 기뻐한다.
먼저는 기울다가 뒤에는 통하므로 뒤에 기뻐하는 것이니, 처음에는 기울어 비색함이 되었다가 뒤에 통하여 마침내 기쁨을 얻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에 처하여 비색한 가 이미 끝나니, 이는 상구上九가 능히 비색함을 기울게 하고 무너지게 하므로 “비색함을 기울게 한다.[傾否]”라고 말한 것이다.
[先否後喜] 비색한 가 아직 기울지 않았을 때는 이것이 ‘먼저는 비색한’ 이고, 비색한 가 이미 기울고 난 뒤에는 그 일이 통함을 얻는다.
그러므로 “뒤에 기쁨이 있다.[後有喜]”고 말한 것이다.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비색이 끝나면 기우니, 어찌 장구長久하겠는가.”
정의왈正義曰:‘비색함을 기울게 함’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비색한 가 이미 끝나니 통하는 가 장차 이른다.
그러므로 비색의 종극에는 그 비색함이 기울고 줄어드니, 어찌 장구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어찌 장구長久하겠는가.[何可長也]”라고 말한 것이다.


역주
역주1 : 피
역주2 (倖)[祿] : 저본에는 ‘倖’으로 되어 있으나, 錢本‧宋本에 의거하여 ‘祿’으로 바로잡았다.[阮刻本 참조]
역주3 (已)[厄] : 저본에는 ‘已’로 되어 있으나, 宋本‧集解에 의거하여 ‘厄’으로 바로잡았다.[阮刻本 참조]
역주4 (志)[至] : 저본에는 ‘志’로 되어 있으나, 阮刻本 〈校勘記〉에 “살펴보건대, ‘志’는 注에 의거하여 ‘至’가 되어야 한다.”고 한 것에 의거하여 ‘至’로 바로잡았다.
역주5 大人否亨者……其道乃亨 : 王弼과 孔穎達은 ‘大人否’를 大人이 小人의 길함을 막는다는 뜻으로 보았다. 반면 程伊川과 朱子는 모두 大人이 자신의 비색함을 지킴의 뜻으로 풀이하여, 程伊川은 “大人이 否를 당하면 道로써 자처하니, 어찌 몸을 굽히고 道를 굽혀서 윗사람을 받들어 순종하려 하겠는가. 오직 스스로 비색함을 지킬 뿐이니, 몸이 비색함은 바로 道가 형통하는 것이다.[大人當否 則以道自處 豈肯枉己屈道 承順於上 唯自守其否而已 身之否 乃其道之亨也]” 하였고, 朱子는 “점치는 자가 小人일 경우에는 이와 같이 하면 길하고, 大人일 경우에는 마땅히 비색함을 편안히 지킨 뒤에야 道가 형통할 것이니, 저 소인이 나를 포용하고 받든다 하여 스스로 지킴을 잃어서는 안 된다.[占者小人 如是則吉 大人則當安守其否而後道亨 蓋不可以彼包承於我而自失其守也]” 하였다.
역주6 俱用小道……所以包羞也 : ‘包羞’를 王弼과 孔穎達은 六三이 윗사람을 포용하고 받드는 것이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일이라는 의미로 보았다.
반면 程伊川은 ‘包羞’를 ‘속에 품고 있는 것이 부끄러움’으로 보아, “六三은 陰柔로 中正하지 못하면서 否에 거하고 또 上卦와 매우 가까우니, 道를 지키고 命을 편안히 여기는 자가 아니다. 궁하면 이에 넘칠 것이니, 小人의 情狀을 지극히 한 자이다. 마음속에 품고 있는 智謀와 생각이 사특하고 넘쳐서 이르지 않는 바가 없으니, 수치스러울 만하다.[三以陰柔 不中不正而居否 又切近於上 非能守道安命 窮斯濫矣 極小人之情狀者也 其所包畜謀慮邪濫 无所不至 可羞恥也]” 하였다.
朱子는 ‘부끄러움을 품고 있음’의 의미로 보아 “陰으로서 陽位에 거하여 中正하지 못하니, 小人이 善人을 해치려는 데 뜻을 두고 있으나 결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包羞’의 象이 된다. 그러나 아직 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凶咎의 경계가 없는 것이다.[以陰居陽而不中正 小人志於傷善而未能也 故爲包羞之象 然以其未發 故无凶咎之戒]” 하였다.
역주7 : 리
역주8 有命无咎者……言初六得福也 : 王弼과 孔穎達은 經文을 ‘九四가 命을 소유하여 初六에게 命을 내리면 허물이 없어서 初六이 복을 받는다.’의 의미로 해석하였다.
이에 반해 程伊川은 經文을 ‘九四가 자신이 功을 차지하지 않고 군주의 명령에 맡기면 허물이 없어서 君子들이 모두 복을 누린다.’의 의미로 보고, “君道가 막 비색한 때를 당하여 군주와 너무 가까운 자리에 처하였으니, 꺼려야 할 것은 功을 차지하여 남의 시기를 취함에 있을 뿐이다. 만일 動함이 반드시 군주의 명령에서 나오게 하여 위엄과 권세가 한결같이 윗사람에게 돌아가게 한다면 허물이 없어 그 뜻이 행해질 것이다. 일이 모두 군주의 명령에서 나오게 한다면 때의 비색함을 구제하여 무리들이 모두 복을 누릴 것이다.[當君道方否之時 處逼近之地 所惡在居功取忌而已 若能使動必出於君命 威柄一歸於上 則无咎而其志行矣 能使事皆出於君命 則可以濟時之否 其疇類皆附離其福祉]” 하였다.
朱子는 무리[疇]를 程伊川과 마찬가지로 君子인 세 陽爻로 보았으나 ‘命’은 程伊川과 달리 天命으로 보아 “否가 中을 지났으니, 장차 구제될 때이다. 九四는 陽爻로 陰位에 거하여 剛함을 지극하게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占(占卦)이 天命이 있고 허물이 없어서 그 무리인 세 陽이 모두 복을 얻음이 되는 것이다. ‘命’은 天命을 이른다.[否過中矣 將濟之時也 九四以陽居陰 不極其剛 故其占爲有命无咎 而疇類三陽皆獲其福也 命謂天命]” 하였다.
역주9 所以九四有命……故九四之命得无咎 : 孔穎達은 ‘志行’을 初六의 뜻이 행해지는 것으로 보았으나, 程伊川은 “군주의 命에 맡기면 허물이 없을 수 있으니, 비로소 비색함을 구제하여 그 뜻이 행해지는 것이다.[有君命 則得无咎 乃可以濟否 其志得行也]” 하여 九四의 뜻이 행해지는 것으로 보았다.
역주10 休否者……故云休否 : 王弼과 孔穎達은 ‘休否’의 休를 ‘아름다움’으로 보았으나, 程伊川과 朱子는 ‘그치게 함’의 뜻으로 보아, ‘休否’를 ‘비색함을 그치게 함’으로 해석하였다.
역주11 (但)[恒] : 저본에는 ‘但’으로 되어 있으나, 錢本‧宋本에 의거하여 ‘恒’으로 바로잡았다.[阮刻本 참조]

주역정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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