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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易正義(2)

주역정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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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利有攸往하니라
剝은 가는 바를 둠이 이롭지 않다.
[疏]正義曰:‘剝’者, 剝落也. 今陰長變剛, 剛陽剝落, 故稱剝也. 小人旣長, 故不利有攸往也.
正義曰:[剝] 깎이고 떨어짐이다. 지금 陰이 자라 剛을 변화시켜 剛陽이 剝落되었다. 그러므로 ‘剝’이라 칭한 것이다. 小人이 이미 자라나므로 가는 바를 둠이 이롭지 않은 것이다.
彖曰 剝 剝也 柔變剛也 不利有攸往 小人長也 順而止之 觀象也 君子尙消息盈虛 天行也
〈彖傳〉에 말하였다. “剝은 깎임이다. 柔가 剛을 변화시킨 것이니, 가는 바를 둠이 이롭지 않음은 小人이 자라기 때문이다. 순히 하고 그침은 形象을 관찰하는 것이니, 君子가 사라지고 불어나며 가득하고 빔을 숭상함은 하늘의 행함이다.
[注]坤順而艮止也 所以順而止之하여 不敢以剛止者 以觀其形象也
坤은 순하고 艮은 그치니, 순하고 그쳐서 감히 剛함으로써 그치지 않는 이유는 그 형상을 관찰하기 때문이다.
强亢激拂하면 觸忤以隕身하니 身旣傾焉하고 功又不就 非君子之所尙也
강하고 높으며 부딪치고 어기면 저촉하고 거슬려서 몸을 기울게 하니, 몸이 이미 기울고 功을 또 이루지 못함은 君子가 숭상하는 바가 아니다.
[疏]‘彖曰’至‘天行也’
經의 [彖曰]에서 [天行也]까지
○正義曰:‘剝 剝也’者, 釋剝卦名爲剝, 不知何以稱剝, 故釋云“剝者解剝之義”, 是陰長解剝於陽也.
○正義曰:[剝 剝也] 剝卦의 이름이 剝이 됨을 해석한 것이니, 왜 ‘剝’이라고 칭했는지 알지 못하므로 해석하기를 “剝이라는 것은 解剝의 뜻이다.”라고 한 것이다. 이는 陰이 자라 陽을 풀고[解] 깎은 것이다.
‘柔變剛’者, 釋所以此卦名剝之意也.
[柔變剛] 이 卦를 ‘剝’이라고 이름하게 된 뜻을 해석한 것이다.
‘不利有攸往 小人道長’者, 此釋不利有攸往之義, 小人道長, 世旣闇亂, 何由可進, 往則遇災, 故不利有攸往也.
[不利有攸往 小人道長] 이는 ‘가는 바를 둠이 이롭지 않음’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小人의 道가 자라서 세상이 이미 어둡고 혼란하니 어떻게 나아갈 수 있겠는가. 가면 재앙을 만난다. 그러므로 가는 바를 둠이 이롭지 않은 것이다.
[疏]‘順而止之 觀象’者, 明在剝之時, 世旣无道, 君子行之, 不敢顯其剛直, 但以柔順止約其上, 唯望君上形象, 量其顏色而止也.
[順而止之 觀象] 剝의 때에 있어서 세상에 이미 道가 없으면 君子가 행함에 감히 강직함을 드러내지 못하고 다만 유순함으로써 윗사람을 그치게 하고 묶으니, 오직 君上의 형상을 관망하여 그 얼굴빛을 헤아려서 그침을 밝힌 것이다.
‘君子尙消息盈虛 天行’者, 解所以在剝之時, 順而止之. 觀其顏色形象者, 須量時制變, 隨物而動.
[君子尙消息盈虛 天行] 剝의 때에 있어서 순히 하고 그치는 이유를 해석한 것이니, 그 안색과 형상을 관찰하는 것은 모름지기 때를 헤아려 변화에 대응해서 물건을 따라 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君子通達物理, 貴尙消息盈虛, 道消之時, 行消道也, 道息之時, , 行盈道也, 在虛之時, 行虛道也.
君子가 사물의 이치에 통달하여 사라지고 불어나며 가득하고 빔을 귀하게 여기고 숭상하니, 道가 사라질 때에는 사라지는 道를 행하고 道가 불어날 때에는 불어나는 道를 행하며, 가득할 때에 있어서는 가득한 道를 행하고 빌 때에 있어서는 빈 道를 행하는 것이다.
若值消虛之時, 存身避害, 也, 若值盈息之時, 極言正諫, 建事立功也.
만일 사라지고 빌 때를 만나면 몸을 보존하고 害를 멀리하여 행실을 높이 하되 말은 공손하게 하며, 만약 가득하고 불어날 때를 만나면 지극히 말하고 바르게 諫해서 일을 세우고 功을 세우는 것이다.
天行, 謂逐時消息盈虛, 乃天道之所行也. 春夏始生之時, 天氣盛大, 秋冬嚴殺之時, 天氣消滅, 故云“天行也.”
‘天行’은 때에 따라 사라지고 불어나며 가득하고 비우게 함이 바로 天道가 행하는 바임을 말한 것이다. 봄과 여름의 처음 낳는 때에는 하늘의 기운이 성대하고, 가을과 겨울의 매섭게 죽일 때에는 하늘의 기운이 소멸된다. 그러므로 “하늘의 행함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疏]○注‘坤順而艮止也’至‘君子之所尙也’
○注의 [坤順而艮止也]에서 [君子之所尙也]까지
○正義曰:‘非君子之所尙’者, 不逐時消息盈虛, 於无道之時, 剛亢激拂, 觸忤以隕身, 身旣傾隕, 功又不就, 非君子之所尙也.
○正義曰:[非君子之所尙] 때를 따라 사라지고 불어나며 가득하고 비게 하지 않고, 无道할 때에 강하고 높으며 부딪치고 어기면 저촉하고 거슬려서 몸을 기울게 하니, 몸이 이미 기울고 功을 또 이루지 못하는 것은 君子가 숭상하는 바가 아니다.
象曰 山附於地 剝이니 上以厚下安宅하니라
〈象傳〉에 말하였다. “산이 땅에 붙은 것이 剝卦이니, 윗사람이 보고서 아래를 두텁게 하고 집을 편안히 한다.”
[注]厚下者 牀不見剝也 安宅者 物不失處也 厚下安宅 治剝之道也
‘아래를 두텁게 한다.’는 것은 牀이 깎임을 당하지 않는 것이요, ‘집을 편하게 한다.’는 것은 물건이 처소를 잃지 않는 것이니, 아래를 두텁게 하고 집을 편안히 함은 剝을 다스리는 방도이다.
[疏]正義曰:‘山附於地 剝’者, 山本高峻, 今附於地, 卽是剝落之象, 故云“山附於地, 剝”也.
正義曰:[山附於地 剝] 산은 본래 높은데 이제 땅에 붙어 있으니, 바로 剝落의 象이다. 그러므로 “산이 땅에 붙어 있는 것이 剝卦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上以厚下安宅’者, 剝之爲義, 從下而起, 故在上之人, 當須豐厚於下, 安物之居, 以防於剝也.
[上以厚下安宅] 剝(깎이고 무너짐)의 뜻이 아래로부터 일어난다. 그러므로 위에 있는 사람은 마땅히 아래를 두텁게 하여 물건의 거처를 편안히 해서 깎임을 방비하는 것이다.
初六 剝牀以足이니 蔑貞하여하니라
初六은 牀(침상이나 걸상)을 깎되 상의 발을 함이니, 바름을 깎아 흉하다.
[注]牀者 人之所以安也 剝牀以足 猶云剝牀之足也
牀은 사람이 편안히 여기는 것이니, ‘剝牀以足’은 ‘牀의 발을 깎는다’고 말한 것과 같다.
猶削也 剝牀之足 滅下之道也 下道始滅하여 剛隕柔長하면 則正削而凶來也
‘蔑’은 깎임과 같으니, 牀의 발을 깎음은 아래의 道를 멸하는 것이다. 아래의 道가 처음 멸하여 剛이 기울고 柔가 자라면 바른 것이 깎이고 흉한 것이 오는 것이다.
[疏]正義曰:‘剝牀以足’者, 牀者, 人之所以安處也. 在剝之初, 剝道從下而起, 剝牀之足, 言牀足已剝也, 下道始滅也.
正義曰:[剝牀以足] ‘牀’은 사람이 편안히 거처하는 것이다. 剝의 초기에 있어서 剝의 道가 아래로부터 시작되어 牀의 발을 깎으니, 牀의 발이 이미 깎여서 아래의 道가 처음 멸함을 말한 것이다.
‘蔑貞 凶’者, 蔑, 削也, 貞, 正也. 下道旣蔑, 則以侵削其貞正, 所以凶也.
[蔑貞 凶] ‘蔑’은 깎임이요, ‘貞’은 바름이다. 아래의 道가 이미 깎이면 점점 貞正함을 侵削하니, 이 때문에 흉한 것이다.
象曰 剝牀以足 以滅下也
〈象傳〉에 말하였다. “‘牀을 깎되 상의 발을 함’은 아래를 멸하는 것이다.”
[疏]正義曰:釋剝牀以足之義. 牀在人下, 足又在牀下, 今剝牀之足, 是盡滅於下也.
正義曰:‘牀을 깎되 상의 발을 함’의 뜻을 해석하였다. 牀은 사람의 아래에 있고 발은 또 상의 아래에 있는데 이제 상의 발을 깎으니, 이는 아래를 모두 멸하는 것이다.
六二 剝牀以辨이니 蔑貞하여하니라
六二는 牀을 깎되 辨에 이름이니, 바름을 깎아 흉하다.
[注]蔑 猶甚極之辭也 辨者 足之上也 剝道浸長이라 剝其辨也
‘蔑’은 심하고 지극하다는 말과 같다. ‘辨’은 牀 발의 위이니, 剝의 道가 점점 자라므로 그 辨을 깎은 것이다.
稍近於牀하여 轉欲滅物之所處하여 長柔而削正하니 以斯爲德이면 物所棄也
점점 牀에 가까워서 물건(사람)이 거처하는 바를 더욱 멸하고자 하여 柔가 자라 바름을 깎으니, 이를 德으로 삼으면 사람[物]이 버리는 바이다.
[疏]‘六二’至‘蔑貞凶’
經의 [六二]에서 [蔑貞凶]까지
○正義曰:‘剝牀以辨’者, 辨, 謂牀身之下牀足之上, 足與牀身分辨之處也.
○正義曰:[剝牀以辨] ‘辨’은 牀 몸통의 아래와 牀 발의 위를 이르니, 牀의 발과 牀의 몸이 나뉘고 분변되는 곳이다.
今剝落侵上, 乃至於辨, 是漸近人身, 故云“剝牀以辨”也.
지금 剝落하여 위를 침범해서 마침내 辨에 이르니, 이는 점점 사람의 몸에 가까워진 것이다. 그러므로 “牀을 깎되 辨에 이른다.”라고 말한 것이다.
‘蔑貞 凶’者, 蔑, 削也, 削除中正之道, 故凶也. 初六蔑貞, 但小削而已, 六二蔑貞, 是削之甚極, 故更云“蔑貞凶”也.
[蔑貞 凶] ‘蔑’은 깎임이니, 中正한 道를 깎고 제거하므로 흉한 것이다. 初六의 蔑貞은 다만 조금 깎였을 뿐이요, 六二의 蔑貞은 깎임이 심하고 지극하다. 그러므로 다시 “바름을 깎아 흉하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 陰爻가 자라서 正道를 깎으니 이를 德으로 삼으면 사람이 버리는 바이다. 그러므로 〈象傳〉에 “더불어 함께하는 이가 있지 않다.”라고 하였으니, 함께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疏]○注‘蔑猶甚極’至‘物所棄也’
○注의 [蔑猶甚極]에서 [物所棄也]까지
○正義曰:‘蔑猶甚極之辭’者, 初旣稱蔑, 二又稱蔑, 蔑上復蔑, 此爲蔑甚極, 故云“蔑猶甚極之辭”也.
○正義曰:[蔑猶甚極之辭] 初六에 이미 蔑이라고 칭하였는데, 六二에 또다시 蔑이라고 칭했으니, 蔑 위에 다시 蔑을 더함은 이는 蔑이 심하고 지극함이 된다. 그러므로 “蔑은 심하고 지극한 말과 같다.”라고 한 것이다.
蔑謂微蔑, 物之見削, 則微蔑也, 故以蔑爲削.
蔑은 작아지고 없어짐을 이르니, 물건이 깎임을 당하면 작아지고 없어진다. 그러므로 蔑을 削이라 한 것이다.
稍近於牀, ‘轉欲物之處’者, 物之所處, 謂牀也,
[轉欲滅物之所處] 물건이 거처하는 바는 牀을 이른다.
今剝道旣至於辨, 在牀體下畔之間, 是將欲滅牀, 故云“轉欲滅物之所處”也.
지금 剝의 道가 이미 辨에 이르러서 牀의 몸통 아래 가장자리의 사이에 있으니, 이는 장차 牀을 멸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건이 거처하는 바를 더욱 멸하고자 한다.”라고 한 것이다.
象曰 剝牀以辨 未有與也
〈象傳〉에 말하였다. “‘牀을 깎되 辨에 이름’은 더불어 함께하는 이가 있지 않은 것이다.”
六三 剝之라도 无咎하니라
六三은 깎이는 때에 있더라도 허물이 없다.
[注]與上爲應하여 群陰剝陽이어늘 我獨協焉하니 雖處於剝이나 可以无咎
上九와 應이 되어서 여러 陰이 陽을 깎는데 六三 자신은 홀로 陽과 화합하니, 비록 剝에 처하였으나 허물이 없을 수 있다.
[疏]正義曰:六三與上九爲應, 雖在剝陽之時, 獨能與陽相應, 雖失位處剝, 而无咎也.
正義曰:六三이 上九와 應이 되어서 비록 陽을 깎는 때에 있으나 홀로 陽과 더불어 서로 應하므로, 비록 正位를 잃고 剝에 처하였으나 허물이 없는 것이다.
象曰 剝之无咎 失上下也일새라
〈象傳〉에 말하였다. “‘깎이는 때에 있더라도 허물이 없음’은 위아래를 잃기 때문이다.”
[注]上下各有二陰이어늘獨應於陽하니 則失上下也
六三의 위아래에 각각 두 陰이 있는데 六三이 홀로 陽에 응하니, 이는 위와 아래를 잃은 것이다.
[疏]正義曰:釋所以无咎之義. 上下群陰, 皆悉剝陽也, 己獨能違失上下之情而往應之, 所以无咎也.
正義曰:허물이 없게 되는 뜻을 해석하였다. 위아래의 여러 陰이 모두 다 陽을 깎는데 六三 자기만 홀로 위아래의 情을 어기고 잃은 채 가서 陽에 응하니, 이 때문에 허물이 없는 것이다.
六四 剝牀以膚하니라
六四는 牀을 깎아 살갗에 이름이니, 흉하다.
[注]初‧二剝牀이나 民所以安 未剝其身也 至四하여는 剝道浸長하여 牀旣剝盡하여 以及人身이라
初六과 六二는 牀을 깎지만 백성(사람)이 편안한 이유는 아직 그 몸을 깎지 않기 때문이요, 六四에 이르면 剝의 道가 점점 자라서 牀이 이미 깎여 다해서 사람의 몸에 이른다.
小人遂盛하여 物將失身하니 豈唯削正이리오 靡所不凶이라
小人이 마침내 성하여 사람이 장차 몸을 잃게 되었으니, 어찌 다만 바름을 깎을 뿐이겠는가. 흉하지 않는 바가 없는 것이다.
[疏]正義曰:四道浸長, 剝牀已盡, 乃至人之膚體, 物皆失身, 所以凶也.
正義曰:六四는 道가 점점 자라 牀을 깎아 이미 다해서 마침내 사람의 살갗과 몸에 이르러 물건이 모두 몸을 잃으니, 이 때문에 흉한 것이다.
象曰 剝牀以膚 切近災也
〈象傳〉에 말하였다. “‘牀을 깎아 살갗에 이름’은 재앙이 매우 가까운 것이다.”
[疏]正義曰:‘切近災’者, 其災已至, 故云“切近災也.”
正義曰:[切近災] 재앙이 이미 이르렀으므로 “재앙이 매우 가깝다.”라고 말한 것이다.
六五 貫魚하여 以宮人寵하면 无不利하리라
六五는 물고기를 꿰어서 宮人을 총애하듯이 하면 이롭지 않음이 없으리라.
[注]處剝之時하여 居得尊位하니 爲剝之主者也 剝之爲害 小人得寵하여 以消君子者也
剝의 때에 처하여 거함이 尊位를 얻었으니, 剝의 주체가 된 자이다. 剝의 害는 小人이 총애를 얻어서 君子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니,
若能施寵小人호되 於宮人而已하여 不害於正이면 則所寵雖衆이나 終无尤也 貫魚 謂此衆陰也 駢頭相次 似貫魚也
만약 능히 小人에게 은총을 베풀되 宮人에게 할 뿐인 것처럼 하여 바름을 해치지 않으면, 총애하는 바가 비록 많으나 끝내 허물이 없는 것이다. ‘貫魚’는 이 여러 陰을 이른 것이니, 머리를 나란히 하여 서로 차례함이 물고기를 꿴 것과 같은 것이다.
[疏]正義曰:‘貫魚以宮人寵’者, 處得尊位, 爲剝之主, 剝之爲害, 小人得寵, 以消君子.
正義曰:[貫魚以宮人寵] 처함이 尊位를 얻어서 剝의 주체가 되었으니, 剝의 害는 小人이 총애를 얻어서 君子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貫魚者, 謂衆陰也, 駢頭相次, 似若貫穿之魚. 此六五若能處待衆陰, 但以宮人之寵相似,
‘貫魚’는 여러 陰을 이르니, 머리를 나란히 하고 서로 차례하여 꿰미에 꿴 물고기와 같은 것이다. 이 六五가 만약 능히 여러 陰을 대처하기를 다만 宮人을 총애하는 것과 같이 하여,
宮人들이 총애를 입되 바른 일을 해치지 않게 하면 끝내 허물이 없어서 이롭지 않은 바가 없다. 그러므로 “이롭지 않음이 없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象傳〉에 “끝내 허물이 없다.”라고 한 것이다.
象曰 以宮人寵이면 終无尤也
〈象傳〉에 말하였다. “宮人을 총애하듯이 하면 끝내 허물이 없으리라.”
上九 碩果不食이니 君子得輿하고 小人剝廬니라
上九는 큰 과일이 먹히지 않은 것이니, 君子는 수레를 얻고 小人은 집을 허문다.
[注]處卦之終하여 獨全不落이라 果至于碩而不見食也
卦의 끝에 처하여 홀로 온전하고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과일이 큼에 이르러도 먹힘을 당하지 않은 것이다.
君子居之하면 則爲民覆蔭하고 小人用之하면 則剝下所庇也
君子가 거하면 백성들을 비호하는 그늘이 되고, 小人이 사용하면 아래에 비호하는 바를 깎는다.
[疏]正義曰:‘碩果不食’者, 處卦之終, 獨得完全, 不被剝落, 猶如碩大之果不爲人食也.
正義曰:[碩果不食] 卦의 끝에 처하여 홀로 완전함을 얻어서 剝落을 당하지 않았으니, 마치 큰 과일이 사람에게 먹히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이다.
‘君子得輿’者, 若君子而居此位, 能覆蔭於下, 使得全安, 是君子居之, 則得車輿也.
[君子得輿] 만약 君子가 이 자리(지위)에 거하면 능히 아랫사람들을 비호하여 그들로 하여금 온전하고 편안하게 하니, 이는 君子가 거하면 수레를 얻는 것이다.
若小人居之, 下无庇蔭, 在下之人, 被剝徹廬舍也.
만약 小人이 이 자리에 거하면 아래에 비호함이 없어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집을 철거당하는 것이다.
象曰 君子得輿 民所載也 小人剝廬 終不可用也
〈象傳〉에 말하였다. “君子가 수레를 얻음은 백성이 우러러 실어주는 것이요, 小人이 집을 허묾은 끝내 쓸 수 없는 것이다.”
[疏]正義曰:‘君子得輿 民所載’者, 釋得輿之義, 若君子居處此位, 養育其民, 民所仰載也.
正義曰:[君子得輿 民所載] ‘수레를 얻음’의 뜻을 해석한 것이니, 만약 君子가 이 자리에 거처하여 백성을 길러주면 백성들이 우러러 싣는 바이다.
‘小人剝廬 終不可用’者, 言小人處此位爲君, 剝徹民之廬舍, 此小人終不可用爲君也.
[小人剝廬 終不可用] 小人이 이 자리에 처하여 군주가 되면 백성들의 집을 허물고 철거하니, 이 小人은 끝내 등용하여 군주로 삼아서는 안 됨을 말한 것이다.
역주
역주1 〈行息道也 在盈之時〉 : 저본에는 ‘行息道也 在盈之時’가 없으나, 監本ㆍ毛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阮刻本 참조]
역주2 危行言遜 : 행실은 준엄하고 고결하게 하되 말은 공손하게 한다는 말로, ≪論語≫ 〈憲問〉에 “나라에 道가 있을 때에는 말을 높게 하고 행실을 높게 하며, 나라에 道가 없을 때에는 행실은 높게 하되 말은 공손하게 하여야 한다.[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라고 보인다.
역주3 長此陰柔……言无人與助之也 : 〈象傳〉의 ‘未有與也’를 孔穎達은 六二가 바름을 깎으므로 아무도 그와 함께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하였다.
반면 程伊川은 正道가 침삭을 당하는 이유가 함께하는 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의미로 해석하여, “小人이 君子를 侵剝함에 만약 君子가 應與가 있다면 小人을 이겨서 해칠 수가 없는데, 오직 應與가 없기 때문에 멸함을 당하여 흉한 것이다.[小人侵剝君子 若君子有與 則可以勝小人 不能爲害矣 唯其无與 所以被蔑而凶]”라고 하였다.
역주4 (蔑)[滅] : 저본에는 ‘蔑’로 되어 있으나, 注와 宋本에 의거하여 ‘滅’로 바로잡았다.[阮刻本 참조]
역주5 〈所〉 : 저본에는 ‘所’가 없으나, 注와 宋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阮刻本 참조]
역주6 (主)[三] : 저본에는 ‘主’로 되어 있으나, 글 뜻에 의거하여 ‘三’으로 바로잡았다.
역주7 (二)[三] : 저본에는 ‘二’로 되어 있으나, 글 뜻에 의거하여 ‘三’으로 바로잡았다.
역주8 此六五若能處待衆陰……故象云終无尤也 : ‘貫魚以宮人寵’을 王弼과 孔穎達은 “六五가 여러 陰들을 총애하되 다만 宮人에게 하는 것처럼만 함”의 의미로 해석하였다.
반면 程伊川은 “깎임이 君主의 자리에 미치면 剝이 지극한 것이니, 그 흉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다시 깎임을 말하지 않고 별도로 뜻을 내세워서 소인에게 改過遷善하는 문을 열어준 것이다. 五는 여러 陰의 주체이며 魚는 陰物이므로 象을 삼은 것이다. 五가 여러 陰으로 하여금 순서를 따르기를 물고기를 꿰듯이 하여, 도리어 위에 있는 陽에게 총애를 얻기를 宮人처럼 하게 한다면 이롭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宮人은 궁중의 사람이니, 妻妾과 모시고 심부름하는 자이다. 陰으로 말하였고 또 총애를 얻는 뜻을 취하였으니, 한 陽이 위에 있어 여러 陰이 순종하는 道가 있으므로 이 뜻을 말한 것이다.[剝及君位 剝之極也 其凶可知 故更不言剝而別設義 以開小人遷善之門 五 群陰之主也 魚 陰物 故以爲象 五能使群陰順序 如貫魚然 反獲寵愛於在上之陽 如宮人 則无所不利也 宮人 宮中之人 妻妾侍使也 以陰言 且取獲寵愛之義 以一陽在上 衆陰有順從之道 故發此義]”라고 하였다.
朱子는 “魚는 陰物이며, 宮人은 陰의 아름다운 것으로 陽에게 제재를 받는 자이다. 五가 여러 陰의 우두머리가 되었으니, 마땅히 그 同類들을 거느리고 陽에게 제재를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象이 있으니, 점치는 자가 이렇게 하면 이롭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魚 陰物 宮人 陰之美而受制於陽者也 五爲衆陰之長 當率其類 受制於陽 故有此象 而占者如是 則无不利也]”라고 하였다.
程伊川과 朱子는 經文을 “六五가 여러 陰의 우두머리로서 여러 陰을 거느리고 上九에게 총애를 받게 하되 宮人이 받는 것과 같은 총애를 받게 함”의 의미로 해석한 것이니, 즉 王弼과 孔穎達의 해석에서 총애하는 주체는 六五이고, 程伊川과 朱子의 해석에서 총애하는 주체는 上九이다.

주역정의(2) 책은 2019.10.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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