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以動之하고 風以散之하며 雨以潤之하고 日以烜之하며 艮以止之하고 兌以說之하며 乾以君之하고 坤以藏之하나니라
疏
[疏]正義曰:此一節總明八卦養物之功. 烜, 乾也.
帝出乎震하고 齊乎巽하고 相見乎離하고 致役乎坤하고 說言乎兌하고 戰乎乾하고 勞乎坎하고 成言乎艮하니라
疏
[疏]正義曰:‘帝出乎震’至‘故曰成言乎艮’者, 康伯於此无注.
王輔嗣注云“帝者, 生物之主, 興益之宗, 出震而齊巽者也”, 王之注意, 正引此文, 則輔嗣之意, 以此帝爲天帝也.
, 絜齊萬物則在乎巽, 令萬物相見則在乎離, 致役以養萬物則在乎坤,
, 陰陽相戰則在乎乾, 受納萬物勤勞則在乎坎, 能成萬物而可定則在乎艮也.
萬物出乎震하니 震은 東方也라 齊乎巽하니 巽은 東南也니 齊也者는 言萬物之絜齊也라
離也者는 明也니 萬物皆相見하니 南方之卦也라 聖人南面而聽天下하여 嚮明而治하니 蓋取諸此也라
疏
[疏]正義曰:‘萬物出乎震 震東方’者, 解上“帝出乎震”,
, 斗柄指東爲春, 春時萬物出生也.
‘齊乎巽 巽東南也 齊也者 言萬物之絜齊也’
, 解上“齊乎巽”, 以巽是東南之卦, 斗柄指東南之時, 萬物皆絜齊也.
‘離也者 明也 萬物皆相見 南方之卦也 聖人南面而聽天下 嚮明而治 蓋取諸此也’者, 解上“相見乎離”, 因明聖人法離之事.
以離爲象日之卦, 故爲明也. 日出而萬物皆相見也, 又位在南方, 故聖人法南面而聽天下, 嚮明而治也, 故云“蓋取諸此也.”
坤也者는 地也니 萬物皆致養焉이라 故로 曰 致役乎坤이라하니라
兌는 正秋也니 萬物之所說也라 故로 曰 說言乎兌라하니라
坎者는 水也니 正北方之卦也니 勞卦也니 萬物之所歸也라 故로 曰 勞乎坎이라하니라
艮은 東北之卦也니 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라 故로 曰 成言乎艮이라하니라
疏
○正義曰:‘坤也者 地也 萬物皆致養焉 故曰致役乎坤’者, 解上“致役乎坤”, 以坤是象地之卦, 地能生養萬物, 是有其勞役,
故云“致役乎坤.” 鄭云“坤不言方者, 所言地之養物, 不專一也.”
‘兌正秋也 萬物之所說也 故曰說言乎兌’者, 解上“說言乎兌”, 以兌是象澤之卦, 說萬物者, 莫說乎澤,
又位是西方之卦, 斗柄指西, 是正秋八月也, 立秋而萬物皆說成也.
‘戰乎乾 乾西北之卦也 言陰陽相薄也’者, 解上“戰乎乾”,
以乾是西北方之卦, 西北是陰地, 乾是純陽而居之, 是陰陽相薄之象也, 故曰“戰乎乾.”
‘坎者 水也 正北方之卦也 勞卦也 萬物之所歸也 故曰勞乎坎’者, 解上“勞乎坎”,
又是正北方之卦, 斗柄指北, 於時爲冬, 冬時萬物閉藏, 納受爲勞, 是坎爲勞卦也.
‘艮 東北之卦也 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 故曰成言乎艮’者, 解上“成言乎艮”也, 以艮是東北方之卦也.
東北在寅丑之間, 丑爲前歲之末, 寅爲後歲之初, 則是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
우레로써 동動하고, 바람으로써 흩고, 비로써 적시고, 해로써 건조시키고, 간艮으로써 그치고, 태兌로써 기쁘게 하고, 건乾으로써 군주 노릇 하고, 곤坤으로써 감춘다.
疏
정의왈正義曰:이 한 절은 팔괘八卦가 물건을 기르는 공功을 총괄하여 밝힌 것이다. ‘환烜’은 건조시킴이다.
위에서는 네 번 상象을 들고 아래에서는 네 번 괘卦를 든 것은, 왕숙王肅이 말하기를 “서로서로 구비한 것이니, 우레․바람이 진震․손巽과 쓰임이 같고, 건乾․곤坤이 천天․지地와 공功이 통함을 밝힌 것이다.”라고 하였다.
상제上帝는 진震에서 내고, 손巽에서 깨끗하게 하고, 이離에서 서로 만나보게 하고, 곤坤에서 수고로움을 지극히 하고, 태兌에서 기뻐하여 말하고, 건乾에서 싸우고, 감坎에서 수고롭고, 간艮에서 이루어 확정시킨다.
疏
정의왈正義曰:경經의 [제출호진帝出乎震]에서 [故曰成言乎艮]까지 한강백韓康伯은 이에 대하여 주注가 없다.
그러나 익괘益卦 육이六二 효사爻辭에 “왕王이 이때를 사용하여 상제上帝에게 제향祭享하면 길吉하리라.”라고 하였는데,
왕보사王輔嗣(왕필王弼)의 주注에 “제帝는 물건을 낳는 주체이고 유익함을 일으키는 종주宗主이니, 진震에서 내고 손巽에서 깨끗한 자이다.”라고 하였으니, 왕보사의 주注의 뜻은 바로 이 글을 인용한 것인바, 그렇다면 왕보사의 뜻은 여기의 제帝를 천제天帝로 여긴 것이다.
천제가 만약 만물을 낼 경우에는 진震에 있고, 만물을 결제絜齊할(깨끗하게 할) 경우에는 손巽에 있고, 만물로 하여금 서로 만나보게 함은 이離에 있고, 수고로움을 지극히 하여 만물을 기름은 곤坤에 있고,
만물을 기쁘게 하여 말할 만한 것은 태兌에 있고, 음陰과 양陽이 서로 싸움은 건乾에 있고, 만물을 수납受納하여 수고로움은 감坎에 있고, 능히 만물을 이루어 확정시킬 수 있음은 간艮에 있는 것이다.
만물이 진震에서 나오니, 진震은 동방東方이다. 손巽에 깨끗하니 손巽은 동남東南쪽인바 ‘제齊’는 만물이 깨끗함을 말한 것이다.
이離는 밝음이니, 만물이 모두 서로 만나보는바, 남방南方의 괘卦이다. 성인聖人이 남면南面하여 천하를 다스려서 밝음을 향해 다스리니, 이는 여기(이괘離卦)에서 취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萬物出乎震 震東方] 위의 “상제上帝가 진震에서 냄”을 해석한 것이니, 진震은 바로 동방東方의 괘卦인데 북두성의 자루가 초저녁에 동방을 가리키면 봄이 되니, 봄철에 만물이 출생하는 것이다.
[齊乎巽 손巽 동남야東南也 齊也者 言萬物之絜齊也] 위의 “손巽에서 깨끗하게 함”을 해석한 것이니, 손巽은 바로 동남東南의 괘卦이기 때문에 북두성 자루가 초저녁에 동남을 가리킬 때에는 만물이 다 깨끗한 것이다.
[離也者 명야明也 만물개상견萬物皆相見 남방지괘야南方之卦也 성인남면이청천하聖人南面而聽天下 嚮明而治 蓋取諸此也] 이는 위의 “이離에서 서로 만나보게 함”을 해석하고 이어서 성인聖人이 이離를 본받는 일을 밝힌 것이다.
이離는 해를 형상한 괘卦가 되므로 밝음이 된 것이다. 해가 나오면 만물이 다 서로 만나보게 되고 또 위치가 남방南方에 있으므로 성인이 이를 본받아서 남면南面하여 천하를 다스려서 밝음을 향해 다스린다. 그러므로 “이는 여기에서 취하였다.”라고 말한 것이다.
곤坤은 땅이니, 만물이 모두 기름을 이루므로 “곤坤에서 수고로움을 지극히 한다.”라고 한 것이다.
태兌는 바로 가을이니, 만물이 기뻐하는 바이므로 “태兌에서 기뻐하여 말한다.”라고 한 것이다.
건乾에서 싸움은 건乾은 서북西北의 괘卦이니 음陰과 양陽이 서로 부딪침을 말한 것이다.
감坎은 물이니 바로 북방北方의 괘卦이니 수고로운 괘卦인바, 만물이 돌아가는 바이므로 “감坎에서 수고롭다.”라고 한 것이다.
간艮은 동북東北의 괘卦이니, 만물이 종終을 이루고 시始를 이루는 것이므로 “간艮에서 이루어 확정시킨다.”라고 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坤也者 地也 萬物皆致養焉 故曰致役乎坤] 위의 “곤坤에서 수고로움을 지극히 함”을 해석한 것이니, 곤坤은 바로 땅을 형상한 괘卦이고 땅은 능히 만물을 낳고 기르니, 이는 노역勞役(수고로움)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곤坤에서 수고로움을 지극히 한다.”라고 말한 것이다. 정현鄭玄이 이르기를 “곤坤에서 방위를 말하지 않은 것은, 여기서 말한 ‘땅이 물건을 기름’은 한 가지로 전일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兌正秋也 萬物之所說也 故曰說言乎兌] 위의 “태兌에서 기뻐하여 말함”을 해석한 것이니, 태兌는 바로 택澤을 형상한 괘卦인데 만물을 기쁘게 하는 것은 택澤(윤택하게 적셔줌)보다 더 기쁜 것이 없으며,
또 방위가 바로 서방西方의 괘卦인바, 북두성 자루가 〈초저녁에〉 서방을 가리킴은 이는 바로 가을 8월이니, 바로 가을이 되어서 만물이 모두 이룸을 기뻐하는 것이다.
[전호건戰乎乾 乾西北之卦也 言陰陽相薄也] 이는 위의 “건乾에서 싸움”을 해석한 것이니,
건乾은 바로 서북방西北方의 괘卦이고 서북西北은 바로 음陰의 자리인데 건乾이 순양純陽이면서 이 자리에 거하였으니, 이는 음양陰陽이 서로 부딪치는 상象이다. 그러므로 “건乾에서 싸운다.”라고 말한 것이다.
[坎者 水也 정북장지괘야正北方之卦也 노괘야勞卦也 萬物之所歸也 故曰勞乎坎] 위의 “감坎에서 수고로움”을 해석한 것이니,
감坎은 바로 물을 형상한 괘卦이고 물이 흘러감은 밤낮을 그치지 않으니, 이 때문에 수고로운 괘卦가 된 것이다.
또 감坎은 바로 북방北方의 괘卦이니, 북두성 자루가 〈초저녁에〉 북방을 가리킴은 철에 있어 겨울이 되고 겨울철에는 만물이 폐장閉藏하여 납수納受하느라 수고로우니, 이 때문에 감坎이 수고로운 괘卦가 된 것이다.
[艮東北之卦也 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 故曰成言乎艮] 위의 “간艮에서 이룸”을 해석한 것이니, 간艮은 바로 동북방東北方의 괘卦이다.
동북東北은 인방寅方과 축방丑方의 사이에 있는데, 축丑은 〈섣달로서〉 지난해의 끝이 되고 인寅은 〈정월로서〉 다음해의 시초가 되니, 그렇다면 이는 만물이 종終을 이루고 시始를 이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