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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易正義(2)

주역정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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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家人 利女貞하니라
家人은 여자의 貞함이 이롭다.
[注]家人之義 各自脩一家之道 不能知家外他人之事也
家人의 뜻은 각자 한 집안의 道를 닦고, 집 밖의 타인의 일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統而論之하면 非元亨利君子之貞이라 利女貞하니 其正 在家內而已
통합하여 논하면 元亨하여 君子의 貞이 이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여자의 貞함이 이로운 것이니, 그 바름이 家內에 있을 뿐이다.
[疏]正義曰:‘家人’者, 卦名也, 明家內之道, 正一家之人, 故謂之“家人.”
正義曰:[家人] 卦의 이름이니, 家內의 道에 밝아서 한 집안의 사람을 바로잡는다. 그러므로 “家人”이라 한 것이다.
[利女貞] 이미 家內의 道를 닦고 집 밖의 타인의 일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 통합하여 논하면 君子와 丈夫의 바름이 아니다. 그러므로 다만 “여자의 貞함이 이롭다.”라고 한 것이다.
彖曰 家人 女正位乎內하고
〈彖傳〉에 말하였다. “‘家人’은 여자가 안에서 자리를 바로잡고,
[注]謂二也
六二를 말한 것이다.
男正位乎外하니
남자가 밖에서 자리를 바로잡으니,
[注]謂五也 家人之義 以內爲本이라 先說女也
九五를 말한 것이다. 家人의 뜻은 안을 근본으로 삼기 때문에 먼저 여자를 말한 것이다.
[疏]‘彖曰’至‘男正位乎外’
經의 [彖曰]에서 [男正位乎外]까지
○正義曰:此因二‧五得正, 以釋家人之義, 幷明女貞之旨. 家人之道, 必須女主於內, 男主於外,
○正義曰:이는 六二와 九五가 바름을 얻음을 인하여 ‘家人’의 뜻을 해석하고, 아울러 여자의 貞함의 뜻을 밝힌 것이다. 家人의 道는 반드시 여자가 안을 주장하고 남자가 밖을 주장하여야 하니,
然後家道乃立, 今此卦六二柔而得位, 是女正位乎內也, 九五剛而得位, 是男正位乎外也. 家人以內爲本, 故先說女也.
그런 뒤에야 家道가 마침내 확립되는데, 지금 이 卦는 六二가 柔로서 正位를 얻었으니 이는 여자가 안에서 자리를 바로잡은 것이요, 九五가 剛으로서 正位를 얻었으니 이는 남자가 밖에서 자리를 바로잡은 것이다. 家人은 안을 근본으로 삼기 때문에 먼저 여자를 말한 것이다.
男女正 天地之大義也 家人 有嚴君焉하니 父母之謂也
남자와 여자가 〈안과 밖을〉 바로잡는 것이 天‧地의 大義이다. 家人에 嚴君이 있으니 父‧母를 이른다.
父父, 子子, 兄兄, 弟弟, 夫夫, 婦婦而家道正하니 正家而天下定矣니라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답고, 형은 형답고, 아우는 아우답고, 남편은 남편답고, 부인은 부인다우면 家道가 바루어지니, 집안을 바로잡으면 天下가 안정될 것이다.”
[疏]‘男女正’至‘天下定矣’
經의 [男女正]에서 [天下定矣]까지
○正義曰:‘男女正 天地之大義也’者, 因正位之言, 廣明家人之義, 乃道均二儀, 非惟人事而已.
○正義曰:[男女正 天地之大義也] 자리를 바로잡는다는 말을 인하여 ‘家人의 뜻은 바로 道가 二儀(天‧地)와 같고 비단 人事뿐이 아님’을 널리 밝힌 것이다.
家人, 卽女正於內, 男正於外, 二儀則天尊在上, 地卑在下, 同於男女正位, 故曰“天地之大義也.”
家人은 바로 여자가 안을 바로잡고 남자가 밖을 바로잡는 것이요, 二儀는 하늘은 높이 위에 있고 땅은 낮게 아래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가 자리를 바로잡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天‧地의 大義이다.”라고 한 것이다.
‘家人有嚴君焉 父母之謂’者, 上明義均天地, 此又言道齊邦國.
[家人有嚴君焉 父母之謂] 위에서는 義가 天地와 똑같음을 밝혔고, 여기에서는 또 나라를 인도하고 가지런히 함을 말한 것이다.
父母, 一家之主, 家人尊事, 同於國有嚴君, 故曰“家人有嚴君焉, 父母之謂也.”
父‧母는 한 집안의 주장이니, 家人들이 높이 섬기기를 나라에 嚴君이 있는 것과 똑같이 한다. 그러므로 “家人에 嚴君이 있으니 父‧母를 이른다.”라고 한 것이다.
‘父父 子子 兄兄 弟弟 夫夫 婦婦而家道正 正家而天下定矣’者, 此歎美正家之功, 可以定於天下, 申成道齊邦國.
[父父 子子 兄兄 弟弟 夫夫 婦婦而家道正 正家而天下定矣] 이는 집안을 바로잡는 功이 天下를 안정시킬 수 있음을 歎美하였으니, 나라를 인도하고 가지런히 함을 거듭 이룬 것이다.
旣家有嚴君, 卽不失父道, 乃至婦不失婦道,
이미 집안에 嚴君이 있으면 아버지가 아버지의 도리를 잃지 않아서 마침내 부인이 부인의 도리를 잃지 않음에 이르니,
尊卑有序, 上下不失, 而後爲家道之正, 各正其家, 无家不正, 卽天下之治定矣.
尊卑에 차례가 있고 上下를 잃지 않은 뒤에 家道의 바름이 된다. 각각 그 집안을 바로잡아서 집안이 바르지 않음이 없으면 바로 천하의 다스려짐이 안정되는 것이다.
象曰 風自火出 家人이니
〈象傳〉에 말하였다. “바람이 불에서 나옴이 家人卦이니,
[注]由內以相成熾也
안으로 말미암아 서로 熾盛함을 이루는 것이다.
[疏]正義曰:巽在離外, 是風從火出. 火出之初, 因風方熾, 火旣炎盛, 還復生風.
正義曰:巽이 離의 밖에 있으니, 이는 바람이 불에서 나오는 것이다. 불이 나오는 초기에는 바람을 인하여 막 熾盛하고, 불이 이미 불꽃이 盛해지면 다시 또 바람을 내니,
內外相成, 有似家人之義, 故曰“風自火出, 家人”也.
안과 밖이 서로 이루는 것이 家人의 뜻과 유사함이 있다. 그러므로 “바람이 불에서 나옴이 家人卦이다.”라고 한 것이다.
君子以言有物而行有恒하나니라
君子가 보고서 말에 일이 있고 행실에 항상함이 있게 한다.”
[注]家人之道 脩於近小而不妄也 君子以言必有物而口无擇言하고 行必有恒而身无擇行이라
家人의 道는 가깝고 작은 것을 닦아 망령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君子가 보고서 말에 반드시 일이 있어서 입에 가릴(버릴) 말이 없고, 행실에 반드시 항상함이 있어서 몸에 가릴 행실이 없는 것이다.
[疏]正義曰: 言必有事, 卽口无擇言, 行必有常, 卽身无擇行.
正義曰:物은 일이다. 말에 반드시 일이 있음은 바로 입에 가릴 말이 없는 것이요, 행실에 반드시 항상함이 있음은 바로 몸에 가릴 행실이 없는 것이다.
正家之義, 修於近小, 言之與行, 君子樞機. 出身加人, 發邇化遠, 故擧言行以爲之誡.
집안을 바로잡는 뜻은 가깝고 작은 일을 닦는 것이니, 말과 행실은 君子의 樞機(門의 지도리와 화살의 機牙)이다. 몸에서 나와 남에게 가해지고 가까운 곳에서 나와 먼 곳을 교화하기 때문에 말과 행실을 들어 경계한 것이다.
말이 이미 일에 걸맞고 행실이 항상함에 걸맞음은 말을 하고 행실을 세움에 모두 모름지기 항상할 수 있는 일에 부합하는 것이니, 서로 충족된 것이다.
初九 閑有家 悔亡하리라
初九는 집안[有家]을 防閑(禮法으로 막음)하면 후회가 없어질 것이다.
[注]凡敎在初而法在始하니 家瀆而後嚴之하고 志變而後治之 則悔矣
무릇 가르침은 초기에 달려 있고 法은 始初에 달려 있으니, 집을 함부로 한 이후에 엄하게 다스리고 뜻이 변한 이후에 다스리면 후회하게 된다.
處家人之初하여 爲家人之始 宜必以閑有家 然後悔亡也
家人의 초기에 처하여 家人의 始初가 되었다. 그러므로 반드시 집안을 防閑해야 하는 것이니, 그런 뒤에야 후회가 없어지는 것이다.
[疏]正義曰:治家之道, 在初卽須嚴正, 立法防閑. 若黷亂之後, 方始治之, 卽有悔矣.
正義曰:집안을 다스리는 方道는 초기에 있을 적에 모름지기 嚴正하게 해서 法을 세워 防閑하여야 하니, 만약 함부로 하여 어지럽게 된 뒤에 비로소 다스리면 바로 후회가 있게 된다.
初九處家人之初, 能防閑有家, 乃得悔亡, 故曰“閑有家, 悔亡”也.
初九가 家人의 처음에 처하여 능히 집안을 防閑하면 마침내 후회가 없어짐을 얻는다. 그러므로 “집안을 防閑하면 후회가 없어질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象曰 閑有家 志未變也
〈象傳〉에 말하였다. “‘집안을 防閑함’은 뜻이 아직 변하지 않은 것이다.”
[疏]正義曰:‘志未變也’者, 釋在初防閑之義, 所以在初防閑其家者, 家人志未變黷也.
正義曰:[志未變也] 초기에 있으면서 防閑하는 뜻을 해석한 것이니, 초기에 있으면서 집안을 防閑하는 이유는 家人의 뜻이 아직 변하거나 함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六二 无攸遂 在中饋 貞吉하리라
六二는 이루는 바가 없고 집안에 있으면서 음식을 장만하면 貞하여 吉하리라.
[注]居內處中하여 履得其位하고 以陰應陽하여 盡婦人之正하여 義无所必遂 職乎中饋하여 巽順而已 是以 貞吉也
안에 거하고 中에 처하여 밟음이 正位를 얻었고, 陰으로서 陽에 應하여 부인의 바름을 다해서, 의리상 기필하여 이루는 바가 없고 집안에서 음식을 장만함을 직책으로 여겨서 巽順할 뿐이다. 이 때문에 貞하여 吉한 것이다.
[疏]正義曰:六二履中居位, 以陰應陽, 盡婦人之義也.
正義曰:六二가 中을 밟고 正位에 거하고 陰으로서 陽에 應하여 부인의 의리를 다하였다.
婦人之道, 巽順爲常, 无所必遂, 其所職主, 在於家中饋食供祭而已, 得婦人之正吉, 故曰“无攸遂, 在中饋, 貞吉”也.
부인의 道는 巽順함을 떳떳함으로 삼아서 기필하여 이루는 바가 없고, 직책으로 삼아 주장하는 바가 집안에 있으면서 음식을 장만하고 제사를 올림에 있을 뿐이어서 부인의 正하여 吉함을 얻었다. 그러므로 “이루는 바가 없고 집안에 있으면서 음식을 장만하면 貞하여 吉하리라.”라고 한 것이다.
象曰 六二之吉 順以巽也일새라
〈象傳〉에 말하였다. “六二의 吉함은 순하고 공손하기 때문이다.”
[疏]正義曰:擧爻位也.
正義曰:爻의 자리를 든 것이다.
言‘吉’者, 明其以柔居中而得正位, 故能順以巽而獲吉也.
[吉] 柔로서 中에 거하여 正位를 얻었기 때문에 능히 순하고 공손하여 吉함을 얻음을 밝힌 것이다.
九三 家人嗃嗃하여 悔厲이요 婦子嘻嘻 終吝하리라
九三은 家人이 엄하고 혹독하여 엄함을 뉘우치나 吉하고, 부인과 자식이 嘻嘻(희희낙낙)하면 끝내 부끄러우리라.
[注]以陽處陽하니 剛嚴者也 處下體之極하니 爲一家之長者也
陽爻로서 陽의 자리에 처하였으니 剛하고 嚴한 자요, 下體의 極에 처하였으니 한 집안의 어른이 된 자이다.
行與其慢으론 寧過乎恭이요 家與其瀆으론 寧過乎嚴이라
행실은 不敬[慢]하기보다는 차라리 공손함이 지나쳐야 하고, 집안은 함부로 하기보다는 차라리 엄격함이 지나쳐야 한다.
是以 家人雖嗃嗃하여 悔厲 猶得其道 婦子嘻嘻하면 乃失其節也
이 때문에 家人이 엄하고 혹독하여 嚴함을 뉘우치나 도리어 그 道를 얻고, 부인과 자식이 嘻嘻하면 마침내 그 節度를 잃는 것이다.
[疏]正義曰:‘嗃嗃’, 嚴酷之意也.
正義曰:[嗃嗃] 嚴하고 혹독한 뜻이다.
[嘻嘻] 기뻐하여 웃는 모양이다. 九三이 下體의 위에 처하여 한 집안의 주장이 되고, 陽爻로서 陽의 자리에 처하여 剛하고 嚴한 政事를 행한다. 그러므로 家人이 엄하고 혹독한 것이다.
雖復嗃嗃傷猛, 悔其酷厲, 猶保其吉, 故曰“悔厲, 吉.”
비록 다시 엄하고 혹독해서 사나움에 상하여 그 혹독하고 엄함을 후회하나 오히려 吉함을 보존한다. 그러므로 “엄함을 뉘우치나 吉하다.”라고 한 것이다.
若縱其婦子, 慢黷嘻嘻, 喜笑而无節, 則終有恨辱, 故曰“婦子嘻嘻, 終吝”也.
만약 부인과 자식을 풀어놓아서 함부로 하고 嘻嘻해서 기뻐하고 웃으면서 節度가 없으면 끝내 悲恨과 辱이 있다. 그러므로 “부인과 자식이 嘻嘻하면 끝내 부끄러우리라.”라고 한 것이다.
象曰 家人嗃嗃 未失也 婦子嘻嘻 失家節也
〈象傳〉에 말하였다. “‘家人이 엄하고 혹독함’은 잘못하지 않은 것이요, ‘부인과 자식이 嘻嘻함’은 집안의 節度를 잃은 것이다.”
[疏]正義曰:‘未失也’者, 初雖悔厲, 似失於猛, 終无慢黷, 故曰“未失也.”
正義曰:[未失也] 처음은 비록 엄함을 후회하여 사나움에 잘못된 듯하나, 끝내 함부로 함이 없으므로 “잘못하지 않았다.”라고 한 것이다.
‘失家節’者, 若縱其嘻嘻, 初雖歡樂, 終失家節也.
[失家節] 만약 嘻嘻함을 풀어놓으면 처음은 비록 기뻐하고 즐거워하나 끝내 집안의 節度를 잃게 된다.
六四 富家 大吉하니라
六四는 집이 부유하니, 크게 吉하다.
[注]能以其富順而處位 大吉也 若但能富其家 何足爲大吉이리오
능히 그 부유함과 순함으로써 大臣의 지위에 처하였다. 그러므로 크게 길한 것이니, 만약 다만 자기 집안을 부유하게 할 뿐이라면 어찌 크게 길함이 될 수 있겠는가.
體柔居巽하고 履得其位하여 明於家道하여 以近至尊하니 能富其家也
體가 柔하고 巽에 거하였으며 밟음이 正位를 얻어서 家道에 밝아 至尊을 가까이하니, 능히 그 집안을 부유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疏]正義曰:富, 謂祿位昌盛也. 六四體柔處巽, 得位承五, 能富其家者也.
正義曰:富는 祿과 지위가 昌盛함을 이른다. 六四가 體가 柔하고 巽에 처하였으며 正位를 얻고 九五를 받들어서 능히 그 집안을 부유하게 하는 자이다.
由其體巽承尊, 長保祿位, 吉之大者也, 故曰“富家, 大吉.”
體가 공손하여 높은 사람을 받듦으로 말미암아 祿과 지위를 길이 보존하니, 吉함이 큰 자이다. 그러므로 “집이 부유하니, 크게 吉하다.”라고 한 것이다.
象曰 富家大吉 順在位也일새라
〈象傳〉에 말하였다. “‘집안이 부유하니 크게 吉함’은 順함으로 지위에 있기 때문이다.”
[疏]正義曰:‘順在位’者, 所以致大吉, 由順承於君而在臣位, 故不見黜奪也.
正義曰:[順在位] 大吉을 이룬 이유이니, 順히 군주를 받들면서 大臣의 자리에 있기 때문에 내쳐짐과 빼앗김을 당하지 않은 것이다.
九五有家 勿恤이라도하니라
九五는 王이 이 道에 이르러 집안을 소유하면 근심하지 않아도 吉하다.
[注]假 至也 履正而應하고 處尊體巽하니 王至斯道하여 以有其家者也 居於尊位하여 而明於家道 則下莫不化矣
‘假’은 이름[至]이다. 正位를 밟고 〈六二에〉 應하며 높은 지위에 처하고 體가 공손하니, 王이 이 道에 이르러서 그 집안을 소유한 자이다. 높은 지위에 거하여 家道에 밝으면 아랫사람들이 교화되지 않음이 없다.
父父, 子子, 兄兄, 弟弟, 夫夫, 婦婦하여 和睦하여 交相愛樂而家道正하니 正家而天下定矣 王假有家 則勿恤而吉이라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답고, 형은 형답고, 아우는 아우답고, 남편은 남편답고, 부인은 부인다워서 六親이 和睦하여 서로 사랑하고 즐거워해서 家道가 바루어지니, 집안을 바로잡으면 天下가 안정된다. 그러므로 王이 이 道에 이르러 집안을 소유하면 근심하지 않아도 吉한 것이다.
[疏]正義曰:‘王假有家’者, 假, 至也. 九五履正而應, 處尊體巽,
正義曰:[王假有家] ‘假’은 이름이다. 九五가 正位를 밟고 應하며 높은 지위에 처하고 體가 공손하니,
이는 尊貴함으로서 남에게 공손히 접하는 것이니, 왕이 이 道에 이르러서 그 집안을 소유하였다. 그러므로 “王이 이 道에 이르러 집안을 소유한다.”라고 한 것이다.
‘勿恤 吉’者, 居於尊位而明於家道, 則在下莫不化之矣, 不須憂恤而得吉也, 故曰“勿恤 吉”也.
[勿恤 吉] 높은 지위에 거하여 家道에 밝으면 아래에 있는 자들이 교화되지 않는 이가 없으니, 굳이 근심하지 않아도 吉함을 얻는다. 그러므로 “근심하지 않아도 吉하다.”라고 한 것이다.
象曰 王假有家 交相愛也
〈象傳〉에 말하였다. “‘王이 이 道에 이르러 집안을 소유함’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疏]正義曰:‘交相愛也’者, 王旣明於家道, 天下化之, 六親和睦, 交相愛樂也.
正義曰:[交相愛也] 王이 이미 家道에 밝아서 天下가 교화되니, 六親이 和睦하여 서로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다.
上九 有孚하고 威如하면 終吉하리라
上九는 믿음이 있고 위엄이 있으면 끝내 吉하리라
[注]處家人之終하고 居家道之成하니 刑于寡妻하여 以著于外者也 曰 有孚라하니라
家人의 終에 처하고 家道의 이루어짐에 거하였으니, 寡妻에게 모범이 되어 밖에 드러난 자이다. 그러므로 “믿음이 있다.”라고 한 것이다.
凡物 以猛爲本者 則患在寡恩하고 以愛爲本者 則患在寡威 家人之道 尙威嚴也
모든 사물은, 사나움을 근본으로 삼는 자는 근심이 은혜가 적음에 있고, 사랑을 근본으로 삼는 자는 근심이 위엄이 적음에 있다. 그러므로 家人의 道가 威嚴을 숭상하는 것이다.
家道可終 唯信與威 身得威敬이면 人亦如之리니 反之於身이면 則知施於人也리라
家道를 잘 마칠 수 있는 것은 오직 믿음과 위엄이니, 몸이 위엄과 공경을 얻으면 사람들 또한 그와 같이 할 것이니, 자기 몸에 돌이켜보면 남에게 베풀 줄을 알 것이다.
[疏]正義曰:上九處家人之終, 家道大成, , 以著於外, 信行天下, 故曰“有孚”也.
正義曰:上九가 家人의 終에 처하여 家道가 크게 이루어졌으니, 寡妻에게 모범이 되어 밖에 드러나서 믿음이 天下에 행해진다. 그러므로 “믿음이 있다.”라고 한 것이다.
威被海內, 故曰“威如.” 威信竝立, 上得終於家道而吉從之, 故曰“有孚, 威如, 終吉”也.
위엄이 海內에 입혀진다. 그러므로 “위엄이 있다.”라고 한 것이다. 위엄과 믿음이 함께 서서 윗사람이 家道를 끝마쳐 吉함이 뒤따른다. 그러므로 “믿음이 있고 위엄이 있으면 끝내 吉하리라.”라고 한 것이다.
象曰 威如之吉 反身之謂也
〈象傳〉에 말하였다. “‘위엄이 있어 吉함’은 자기 몸에 돌이킴을 이른다.”
[疏]正義曰:‘反身之謂’者, 身得人敬則敬於人, 明知身敬於人, 人亦敬己. 反之於身, 則知施之於人, 故曰“反身之謂也.”
正義曰:[反身之謂] 자신이 남의 공경을 얻으면 남을 공경하게 되니, 자신이 남을 공경할 줄 알면 남 또한 자기를 공경함을 밝힌 것이다. 자기 몸에 돌이켜보면 남에게 베풀 줄을 안다. 그러므로 “자기 몸에 돌이킴을 이른다.”라고 한 것이다.
역주
역주1 利女貞者……故但言利女貞 : ‘利女貞’을 王弼과 孔穎達은 다만 집안의 道를 닦을 뿐이어서 ‘利君子貞’은 되지 못하고 ‘利女貞’이 될 뿐이라고 하였다.
程伊川은 “남편은 남편답고 부인은 부인다움에 家道가 바루어지는데, ‘利女貞’이라고만 말한 것은, 남편의 바름은 자기 몸이 바른 것이요, 여자의 바름은 집안이 바른 것이니, 여자가 바르면 남자가 바름을 알 수 있다.[家人之道 利在女正 女正則家道正矣 夫夫婦婦而家道正 獨云利女貞者 夫正者 身正也 女正者 家正也 女正則男正 可知矣]”라고 하고, 朱子는 “利女貞은 먼저 안을 바루고자 한 것이니, 안이 바르면 밖은 바르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利女貞者 欲先正乎內也 內正則外无不正矣]”라고 하여, ‘利女貞’이 남자(밖)의 바름을 포함한다고 보았다.
역주2 (入)[父] : 저본에는 ‘入’으로 되어 있으나, 毛本에 의거하여 ‘父’로 바로잡았다.[阮刻本 참조]
역주3 物 事也 : 程伊川은 “物은 事實을 이른다.[物謂事實]”라고 풀이하였다. 事實은 眞實과 같은바, 말을 할 적에 반드시 사실에 입각하여 虛妄하지 않음을 이른다.
역주4 言旣稱物而行稱恒者……互而相足也 : 經文에는 言은 物로, 行은 恒으로 나누어 말하였으나 실제는 言과 行에 모두 物과 恒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互文으로 쓴 것이라는 말과 같다.
역주5 九三處下體之上……故家人嗃嗃 : ‘嗃嗃’을 王弼과 孔穎達은 ‘엄하고 혹독함’으로 보아 ‘家人嗃嗃’을 ‘집안의 어른인 六三이 집안을 엄하게 다스림’의 의미로 보았는바, 朱子의 해석도 이와 같다.
반면 程伊川은 ‘嗃嗃’을 ‘원망함’의 뜻으로 보아 ‘家人嗃嗃’을 ‘九三이 너무 엄하게 다스려 家人들이 九三을 원망함’의 의미로 보았는바, ≪程傳≫은 다음과 같다. “嗃嗃은 字義가 자세하지 않으나 글 뜻과 음의 뜻을 관찰하면 嗷嗷(원망함)와 서로 유사하고 또 急速히 하는 뜻인 듯하다. 九三은 內卦의 위에 있어 안을 다스림을 주장하는 자이다. 陽爻가 剛位에 거하여 中하지 못하니, 비록 正을 얻었으나 지나치게 剛한 자이다. 안을 다스림에 지나치게 剛하면 엄하고 급함에 상하기 때문에 家人들이 원망하니, 집안을 다스림에 지나치게 엄하면 傷함이 없을 수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엄함을 후회하니, 골육간에는 은혜가 이겨야 하는데 엄함이 지나치기 때문에 후회하는 것이다.[嗃嗃 未詳字義 然以文義及音意觀之 與嗷嗷相類 又若急束之意 九三在內卦之上 主治乎內者也 以陽居剛而不中 雖得正而過乎剛者也 治內過剛則傷於嚴急 故家人嗃嗃然 治家過嚴 不能无傷 故必悔於嚴厲 骨肉恩勝 嚴過 故悔也]”
역주6 假(격) : 格(이르다)과 같다.
역주7 六親 : 여섯 친족으로 아버지와 자식, 형과 아우, 남편과 부인을 이른다.
역주8 九五履正而應……故曰王假有家也 : ‘王假有家’를 王弼과 孔穎達은 ‘왕이 家道에 이르러 집안을 소유함’으로 보았는바, ‘家道에 이름’은 家道에 밝음을 의미한다.
程伊川은 ‘王假有家’를 ‘집을 소유한 道를 지극히 함’으로 보아 “九五는 남자로서 밖에 있고 剛으로서 陽에 처했으며, 尊位에 거하고 中正하며 또 그 應이 안에서 순하고 바르니, 집안을 다스림에 지극히 바르고 지극히 善한 자이다. ‘王假有家’는 五가 君位이기 때문에 王이라고 말한 것이요, 假은 지극함이니 집을 둔 道를 지극히 하는 것이다.[九五 男而在外 剛而處陽 居尊而中正 又其應順正於內 治家之至正至善者也 王假有家 五君位 故以王言 假 至也 極乎有家之道也]”라고 하였다.
朱子는 ‘王假有家’를 ‘집안사람들을 감격시킴’으로 보아 “假은 이름이니, ‘假于太廟(太廟에 이른다.)’의 假字와 같다. 有家는 有國이란 말과 같다. 九五가 剛健하고 中正하여 아래로 六二의 柔順中正에 응하니, 王者가 이로써 그 집안을 감격시키면 근심을 쓰지 않아도 吉함을 기필할 수 있다.[假 至也 如假于太廟之假 有家 猶言有國也 九五剛健中正 下應六二之柔順中正 王者以是 至于其家 則勿用憂恤而吉可必矣]”라고 하였다.
역주9 刑于寡妻 : 寡妻는 諸侯가 자신의 아내를 말할 때 쓰는 겸칭으로, 제후는 자신을 德이 적은 사람이란 뜻으로 寡人이라 칭하고, 자신의 아내를 德이 적은 사람의 아내란 뜻으로 寡妻라 칭한다. ≪孟子≫ 〈梁惠王 上〉에, ≪詩經≫ 〈大雅 思齊〉의 “寡妻에게 모범이 되어서 兄弟에 이르러 집과 나라를 다스린다.[刑于寡妻 至于兄弟 以御于家邦]” 한 내용을 인용하였는데, ≪集註≫에 “刑은 법(모범)이요, 寡妻는 德이 적은 사람의 아내이니, 겸사이다. 御는 다스리는 것이다.[刑 法也 寡妻 寡德之妻 謙辭也 御 治也]”라고 풀이하였다.

주역정의(2) 책은 2019.10.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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