坎은 爲水, 爲溝瀆, 爲隱伏, 爲矯輮, 爲弓輪이요
其於人也에 爲加憂, 爲心病, 爲耳痛, 爲血卦, 爲赤이요
其於馬也에 爲美脊, 爲亟心, 爲下首, 爲薄蹄, 爲曳요
其於輿也
에 爲多眚
이요 爲通, 爲月, 爲盜
요 其於木也
에 이라
疏
‘爲矯輮’, 取其使曲者直爲矯, 使直者曲爲輮, 水流曲直, 故爲矯輮也.
‘爲弓輪’, 弓者, 激矢, 取如水激射也, 輪者, 運行如水行也.
‘爲耳痛’, 坎爲勞卦也, 又北方主聽, 聽勞則耳痛也.
‘其於輿也爲多眚’, 取其表裏有陰, 力弱不能重載, 常憂災眚也.
‘爲盜’, 取水行潛竊如盜賊也. ‘其於木也爲堅多心’, 取剛在內也.
감坎은 물이 되고, 도랑이 되고, 숨음이 되고, 교유矯輮(바로잡거나 휨)가 되고, 활과 바퀴가 되며,
사람에게 있어서는 근심을 더함이 되고, 마음의 병이 되고, 귀가 아픔이 되고, 혈괘血卦가 되고, 적색이 되며,
말에 있어서는 등마루가 아름다움이 되고, 성질이 급함이 되고, 머리를 아래로 떨굼이 되고, 발굽이 얇음이 되고, 끄는 것이 되며,
수레에 있어서는 하자가 많음이 되며, 통함이 되고, 달이 되고, 도둑이 되며, 나무에 있어서는 단단하고 속이 많음이 된다.
疏
정의왈正義曰:이 한 절은 감坎의 상象을 널리 밝혔다.
[爲溝瀆] 물이 흘러감에 통하지 않는 바가 없음을 취한 것이다.
[爲隱伏] 물이 땅속에 감추어져 있음을 취한 것이다.
[爲矯輮] 굽은 나무를 펴서 바르게(곧게) 하고 곧은 나무를 굽혀 휘게 함을 취한 것이니, 물의 흐름이 굽기도 하고 곧기도 하기 때문에 교유矯輮가 되는 것이다.
[爲弓輪] 활은 화살을 격동하여 날아가게 하니 이는 물이 격류激流하여 쏘는 것과 같음을 취한 것이요, 바퀴는 운행하기를 물이 흘러가는 것과 똑같이 하는 것이다.
[其於人也爲加憂] 험난을 근심함을 취한 것이다.
[爲心病] 험난을 근심하기 때문에 마음이 병든 것이다.
[爲耳痛] 감坎은 수고로운 괘卦가 되고 또 북방은 듣는 것을 주관하니, 수고롭게 들으면 귀가 아픈 것이다.
[爲血卦] 사람의 몸에 피가 있음은 땅에 물이 있는 것과 같음을 취한 것이다.
[其於馬也爲美脊] 양陽이 중앙에 있음을 취한 것이다.
[爲亟心] 극亟은 급함이니, 중심이 견고하고 안이 동함을 취한 것이다.
[爲下首] 물의 흐름이 아래를 향함을 취한 것이다.
[爲薄蹄] 물이 흐를 적에 땅에 가까이 흘러감을 취한 것이다.
[其於輿也爲多眚] 겉(상효上爻)과 속(하효下爻)에 음陰이 있으니, 힘이 약하여 무겁게 짐을 싣지 못해서 항상 재생災眚을 근심함을 취한 것이다.
[爲通] 물이 흘러감에 구멍이 있음을 취한 것이다.
[爲月] 달이 바로 물의 정精임을 취한 것이다.
[위도爲盜] 물이 속으로 흘러감이 도적과 같음을 취한 것이다. [其於木也爲堅多心] 강剛이 안에 있음을 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