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周易正義(4)

주역정의(4)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주역정의(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疏]正義曰:‘天一地二’至‘謂之神’ 此第十章也.
前章論易有聖人之道四焉, 以卜筮尙其占, 此章明卜筮蓍龜所用, 能通神知也.
[注]易以極數通神明之德이라 明易之道 先擧天地之數也
[疏]‘天一’至‘地十’
○正義曰:此言天地陰陽自然奇偶之數也.
[疏]○注‘易以極’至‘數也’
○正義曰:‘易以極數通神明之德’者, 謂易之爲道, 先由窮極其數, 乃以通神明之德也.
‘故明易之道 先擧天地之數’者, 此章欲明神之德, 先由天地之數而成, 故云“故明易之道, 先擧天地之數也.”
子曰 夫易 何爲者也 夫易 開物成務하여 冒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
[注]冒 覆也 言易通萬物之志하고 成天下之務하여 其道可以覆冒天下也
[疏]正義曰:‘子曰夫易何爲’者, 言易之功用, 其體何爲, 是問其功用之意.
‘夫易開物成務 冒天下之道 如斯而已’者, 此夫子還自釋易之體用之狀,
言易能開通萬物之志, 成就天下之務, 有覆冒天下之道. 斯, 此也, 易之體用, 如此而已.
是故 聖人 以通天下之志하며 以定天下之業하며 以斷天下之疑하시니라
是故 蓍之德 圓而神하고 卦之德 方以知하고
[注]圓者 運而不窮이요 方者 止而有分이라 言蓍以圓象神하고 卦以方象知也
唯變所適하여 无數不周故 曰 圓이요 卦列爻分하여 各有其體故 曰 方也
[疏]‘是故聖人’至‘以知’
○正義曰:‘是故聖人以通天下之志’者, 言易道如此, 是故聖人以其易道, 通達天下之志, 極其幽深也.
‘以定天下之業’者, 以此易道, 定天下之業, 由能硏幾成務, 故定天下之業也.
‘以斷天下之疑’者, 以此易道, 決斷天下之疑, 用其蓍龜占卜, 定天下疑危也.
‘是故蓍之德 圓而神 卦之德 方以知’者, 神以知來, 是來无方也, 知以藏往, 是往有常也.
物旣有常, 猶方之有止, 數无恒體, 猶圓之不窮. 故蓍之變通則无窮, 神之象也, 卦列爻分有定體, 知之象也.
知可以識前言往行, 神可以逆知將來之事, 故蓍以圓象神, 卦以方象知也.
[疏]○注‘圓者’至‘方也’
○正義曰:‘圓者運而不窮’者, 謂團圓之物, 運轉无窮已, 猶阪上走丸也. 蓍亦運動不已, 故稱圓也.
言‘方者止而有分’者, 方謂處所, 旣有處所, 則是止而有分.
且物方者, 著地則安, 其卦旣成, 更不移動, 亦是止而有分, 故卦稱方也.
六爻之義 易以貢이라
[注]貢 告也 六爻變易하여 以告吉凶이라
[疏]正義曰:貢, 告也, 六爻有吉凶之義, 變易以告人也.
聖人 以此洗心하고
[注]洗濯萬物之心이라
[疏]正義曰:聖人以此易之卜筮, 洗蕩萬物之心.
萬物有疑, 則卜之, 是蕩其疑心, 行善得吉, 行惡遇凶, 是盪其惡心也.
退藏於密하나니
[注]言其道深微하여 萬物日用而不能知其原이라 曰 退藏於密이라하니 猶藏諸用也
吉凶與民同患이라
[注]表吉凶之象하여 以同民所憂患之事 曰 吉凶與民同患也라하니라
[疏]正義曰:易道以示人吉凶, 民則亦憂患其吉凶, 是與民同其所憂患也.
凶者, 民之所憂也. 上並言吉凶, 此獨言同患者, 凶雖民之所患, 吉亦民之所患也, 旣得其吉, 又患其失, 故老子云“寵辱若驚”也.
神以知來하고 知以藏往하나니
[注]明蓍卦之用 同神知也 蓍定數於始하니 於卦爲來 卦成象於終하니 於蓍爲往하니 往來之用 相成 猶神知也
[疏]正義曰:此明蓍卦德同神知, 知來藏往也. 蓍定數於始, 於卦爲來. 卦成象於終, 於蓍爲往.
以蓍望卦, 則是知卦象將來之事, 故言“神以知來.” 以卦望蓍, 則是聚於蓍象往去之事, 故言“知以藏往”也.
其孰能與此哉리오 古之聰明叡知神武而不殺者夫인저
[注]服萬物而不以威
[疏]正義曰:‘其孰能與此哉’者, 言誰能同此也, 蓋是古之聰明叡知神武而不殺者夫.
易道深遠, 以吉凶禍福, 威服萬物. 故古之聰明叡知神武之君, 謂伏犧等, 用此易道能威服天下, 而不用刑殺而畏服之也.
是以 明於天之道하고 而察於民之故하여 是興神物以前民用이라
[注]定吉凶於始也
[疏]正義曰:‘是以明於天之道’者, 言聖人能明天道也.
‘而察於民之故’者, 故, 事也, 易窮變化而察知民之事也.
‘是興神物以前民用’者, 謂 豫爲法象, 以示於人, 以前民之所用.
定吉凶於前, 民乃法之所用, 故云“以前民用”也.
聖人以此齊戒하고
[注]洗心曰齊 防患曰戒
[疏]正義曰:聖人以易道自齊自戒, 謂照了吉凶, 齊戒其身. 洗心曰齊, 防患曰戒.
以神明其德夫인저 是故 闔戶 謂之坤이요
[注]坤道包物이라
[疏]正義曰:‘以神明其德夫’者, 言聖人旣以易道自齊戒, 又以易道, 神明其己之德化也.
‘是故闔戶謂之坤’者, 聖人旣用此易道, 以化天下.
此以下, 又廣明易道之大, 易從乾坤而來, 故更明乾坤也. 凡物先藏而後出, 故先言坤而後言乾.
闔戶謂閉藏萬物, 若室之閉闔其戶, 故云“闔戶謂之坤”也.
闢戶 謂之乾이요
[注]乾道施生이라
[疏]正義曰:闢戶謂吐生萬物也, 若室之開闢其戶, 故云“闢戶謂之乾”也.
一闔一闢 謂之變이요 往來不窮 謂之通이라 乃謂之象이요
[注]兆見曰象이라
[疏]正義曰:‘一闔一闢謂之變’者, 開閉相循, 陰陽遞至, 或陽變爲陰, 或開而更閉, 或陰變爲陽, 或閉而還開, 是謂之變也.
‘往來不窮謂之通’者, 須往則變來爲往, 須來則變往爲來, 隨須改變, 不有窮已, 恒得通流, 是謂之通也.
‘見乃謂之象’者, 前往來不窮, 據其氣也, 氣漸積聚, 露見萌兆, 乃謂之象, 言物體尙微也.
乃謂之器
[注]成形曰器
[疏]正義曰:體質成器, 是謂器物, 故曰“形乃謂之器”, 言其著也.
制而用之 謂之法이요 利用出入하여 民咸用之 謂之神이라
[疏]正義曰:‘制而用之謂之法’者, 言聖人裁制其物而施用之, 垂爲模範, 故云“謂之法.”
‘利用出入 民咸用之 謂之神’者, 言聖人以利用, 或出或入, 使民咸用之, 是聖德微妙, 故云“謂之神.”


정의왈正義曰의 [천일지이天一地二]에서 [謂之神]까지 이는 제10장이다.
앞 장에서는 ‘성인聖人가 네 가지 있는데 복서卜筮로써 그 을 숭상함’을 논하였고, 이 장에서는 복서卜筮시초蓍草와 거북껍질을 사용하여 능히 를 통함을 밝혔다.
하늘이 1이고 땅이 2이며, 하늘이 3이고 땅이 4이며, 하늘이 5이고 땅이 6이며, 하늘이 7이고 땅이 8이며, 하늘이 9이고 땅이 10이다.
를 지극히 하여 신명神明을 통하였다. 그러므로 를 밝힐 적에 먼저 하늘과 땅의 를 든 것이다.
의 [천일天一]에서 [地十]까지
정의왈正義曰:이는 천지天地음양陰陽이 자연히 기수奇數우수偶數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의 [易以極]에서 [數也]까지
정의왈正義曰:[易以極數通神明之德] 가 먼저 그 를 궁극히 함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신명神明을 통함을 말한 것이다.
[故明易之道 先擧天地之數] 이 장은 ‘이 먼저 하늘과 땅의 로 말미암아 이루어졌음’을 밝히고자 하였기 때문에 “그러므로 를 밝힐 적에 먼저 하늘과 땅의 를 든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공자孔子가 말씀하였다. “은 무엇하는 것인가? 은 물건을 개통開通하고 사무事務를 성취해서 천하天下를 덮으니, 이와 같은 것일 뿐이다.”
’는 뒤덮음(포함함)이니, 만물萬物의 뜻을 통하고 천하天下사무事務를 이루어서 그 가 천하를 뒤덮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정의왈正義曰:[子曰夫易何爲] ‘공용功用은 그 가 무엇하는 것인가?’라고 말한 것이니, 이는 공용功用의 뜻을 물은 것이다.
[夫易開物成務 冒天下之道 如斯而已] 이는 부자夫子가 다시 스스로 의 형상을 해석한 것이니,
이 능히 만물의 뜻을 개통開通하고 천하의 사무事務를 성취하여 천하의 를 뒤덮음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는 이것이니, 이 이와 같을 뿐이다.
이 때문에 성인聖人이 〈로써〉 천하天下의 뜻을 통달하며, 〈로써〉 천하의 사업을 정하며, 〈로써〉 천하의 의심을 결단하였다.
이 때문에 시초蓍草은 둥글어 신묘神妙하고, 은 네모져서 알며,
둥근 것은 하여 다하지 않고, 네모진 것은 그쳐 분수가 있다. 시초蓍草는 둥근 것으로 을 형상하고, 는 네모진 것으로 를 형상함을 말한 것이다.
오직 변하는 대로 가서 를 두루 하지 않음이 없으므로 ‘’이라고 하였고, 가 나열되고 가 나누어져서 각각 그 가 있으므로 ‘’이라고 한 것이다.
의 [是故聖人]에서 [以知]까지
정의왈正義曰:[是故聖人以通天下之志] 가 이와 같기 때문에 성인聖人로써 천하天下의 뜻을 통달하여 그 그윽하고 깊음을 다함을 말한 것이다.
[以定天下之業] 이 로써 천하天下의 사업을 정하는 것이니, 능히 기미를 연구하고 사무를 성취하기 때문에 천하의 사업을 정하는 것이다.
[以斷天下之疑] 이 로써 천하天下의 의심을 결단하는 것이니, 시초蓍草와 거북껍질을 사용하여 점쳐서 천하의 의심과 위태로움을 결정하는 것이다.
[是故蓍之德 圓而神 卦之德 方以知] 으로써 장래를 아는 것은 옴에 일정한 방소가 없는 것이요, 로써 지나간 것을 간직함은 감에 떳떳함이 있는 것이다.
물건이 이미 떳떳함이 있음은 네모진 것에 그침이 있는 것과 같고, 에 일정한 가 없음은 둥근 것이 다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시초蓍草를 변통함에 무궁함은 이요, 를 나열하고 를 나눔에 일정한 가 있음은 인 것이다.
는 지나간 말씀과 지나간 행실을 알 수 있고, 은 장래의 일을 미리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시초는 둥근 것으로 을 형상하고, 는 네모진 것으로 를 형상한 것이다.
의 [圓者]에서 [方也]까지
정의왈正義曰:[圓者運而不窮] ‘둥근 물건은 운전運轉하여 끝이 없음’을 이르니, 언덕 위에 굴러가는 탄환과 같은 것이다. 시초蓍草 또한 운동하여 그치지 않으므로 “둥글다.”라고 칭한 것이다.
[方者止而有分] ‘’은 처소處所를 이르니, 이미 처소가 있으면 이는 그쳐서 분수가 있는 것이다.
또 물건이 네모진 것은 땅에 닿으면 편안하니, 가 이미 이루어지면 다시 옮기거나 움직이지 않으니, 이 또한 그쳐서 분수가 있으므로 를 “네모지다.”라고 칭한 것이다.
육효六爻의 뜻은 변역變易하여 〈길흉吉凶을〉 고해준다.
은 고함이니, 육효六爻변역變易하여 길흉吉凶을 고해주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은 고함이니, 육효六爻길흉吉凶의 뜻이 있어서 변역變易하여 사람에게 고해주는 것이다.
성인聖人이 이로써 〈만물萬物의〉 마음을 깨끗이 씻고,
만물萬物의 마음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성인聖人이 이 복서卜筮를 가지고 만물萬物의 마음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만물이 의심스러움이 있으면 점을 치니 이는 의심스러운 마음을 씻어내는 것이요, 을 행하면 을 얻고 을 행하면 을 만나니 이는 악한 마음을 씻어내는 것이다.
물러나 은밀함에 감추니,
가 심오하고 미묘하여 만물萬物이 날로 쓰면서도 그 근원을 알지 못함을 말하였다. 그러므로 “물러나 은밀함에 감춘다.”라고 하였으니, ‘을 감춘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정의왈正義曰가 나아가면 만물萬物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고, 물러가면 그 소이연所以然을 알지 못해서, 만물이 날마다 쓰면서도 알지 못하여 공용功用이 은밀함에 감추어져 있음을 말한 것이다.
하거나 하거나 간에 백성과 함께 근심한다.
길흉吉凶을 드러내서 백성들이 근심하는 일을 함께한다. 그러므로 “길하거나 흉하거나 간에 백성과 함께 근심한다.”라고 한 것이다.
정의왈正義曰로써 사람들에게 길흉吉凶을 보여주면 백성들 또한 그 길흉을 걱정하니, 이는 백성과 그 근심하는 바를 함께하는 것이다.
흉함은 백성들이 근심하는 바이다. 위에서는 을 함께 말하였는데 여기서는 다만 ‘함께 근심한다’고 말한 것은, 흉함은 비록 백성들이 근심하는 바이나 길함 또한 백성들이 근심하는 바이니, 이미 길함을 얻었으면 길함을 잃음을 근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자老子가 이르기를 “영광이나 치욕에 모두 놀라는 듯이 한다.”라고 한 것이다.
으로써 장래를 알고 로써 지나간 것을 간직하니,
시초蓍草의 쓰임이 와 같음을 밝힌 것이다. 시초는 처음에 를 정하니 에 있어 장래가 되고, 는 끝에서 을 이루니 시초에 있어 지나감이 되는바, 지나감과 장래의 쓰임이 서로 이루어짐은 와 같은 것이다.
정의왈正義曰:이는 시초蓍草와 같아서 장래를 알고 지나간 것을 간직함을 밝힌 것이다. 시초는 처음에 를 정하니 에 있어 장래가 되고, 는 끝에서 을 이루니 시초에 있어 지나간 것이 된다.
시초를 가지고 를 바라보면 이는 이 장차 올 일을 안다. 그러므로 “으로써 장래를 안다.”라고 말한 것이다. 로써 시초를 바라보면 이는 시초의 이 지나간 일에 모여 있다. 그러므로 “로써 지나간 것을 간직한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 누가 능히 이와 함께하겠는가? 옛날에 총명聰明하고 예지叡知(예지叡智)하고 신무神武하여 죽이지 않은 자일 것이다.
만물萬物을 복종시키면서도 위엄과 형벌을 쓰지 않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其孰能與此哉] ‘누가 능히 이와 함께하겠는가.’라고 말한 것이니, 아마도 이는 옛날에 총명聰明하고 예지叡知(예지叡智)하고 신무神武하여 죽이지 않은 자일 것이다.
심원深遠하여 길흉吉凶화복禍福을 가지고 만물萬物을 위엄으로 복종시킨다. 그러므로 옛날의 총명하고 예지하고 신무한 군주는 복희伏犧 등을 이르니, 이 를 사용하여 능히 천하를 위엄으로 복종시켜서 형살刑殺을 쓰지 않고 경외敬畏하게 하여 복종시킨 것이다.
이 때문에 하늘의 를 밝히고 백성의 일을 살펴서 이에 의 〈이치와〉 사물을 일으켜서 백성의 쓰임에 앞서서 〈보여주었다.〉
길흉吉凶을 처음에 정한 것이다.
정의왈正義曰:[是以明於天之道] 성인聖人이 능히 하늘의 를 밝힘을 말한 것이다.
[而察於民之故] ‘’는 일이니, 이 변화를 다하여 백성의 일을 살펴 아는 것이다.
[是興神物以前民用] 의 이치와 사물을 흥기하여 미리 법상法象을 만들어 백성에게 보여주어서 백성의 사용하는 바에 앞섬을 말한 것이다.
길흉吉凶을 앞에서 정하여 백성들이 마침내 이것을 본받아 사용한다. 그러므로 “백성의 쓰임에 앞서서 〈보여주었다.〉”라고 말한 것이다.
성인聖人이 이것을 가지고 재계하고
마음을 씻는 것을 ‘’라 하고, 환난을 방비함을 ‘’라 한다.
정의왈正義曰성인聖人로써 스스로 재계하니, ‘을 환하게 비추어서 자기 몸을 재계함’을 말한 것이다. 마음을 씻는 것을 ‘’라 하고, 환난을 방비함을 ‘’라 한다.
신명神明하게 한다. 이 때문에 문을 닫음을 이라 이르고,
는 물건을 감싼다.
정의왈正義曰:[以神明其德夫] 성인聖人이 이미 로써 스스로 재계하고 또 로써 자기의 덕화德化신명神明하게 함을 말한 것이다.
[是故闔戶謂之坤] 성인聖人이 이미 이 를 사용하여 천하天下를 교화하는 것이다.
이 이하는 또 의 큼을 널리 밝혔으니, 건곤乾坤으로부터 왔으므로 다시 건곤을 밝힌 것이다. 무릇 물건이 먼저 감춘 뒤에 나온다. 그러므로 먼저 을 말하고 뒤에 을 말한 것이다.
합호闔戶’는 만물을 닫고 감춤을 이르니, 마치 방의 문을 닫은 것과 같으므로 “문을 닫음을 이라 이른다.”라고 한 것이다.
문을 엶을 이라 이르고,
는 낳음을 베푼다.
정의왈正義曰:‘벽호闢戶’는 만물을 토해냄을 이르니, 이것이 방의 문을 여는 것과 같으므로 “문을 엶을 이라 이른다.”라고 한 것이다.
한 번 닫고 한 번 엶을 이라 이르고, 왕래하여 다하지 않음을 이라 이른다. 〈조짐이〉 나타남을 마침내 이라 이르고,
조짐이 나타남을 ‘’이라 한다.
정의왈正義曰:[一闔一闢謂之變] 열고 닫음이 서로 순환하고 이 번갈아 이르러서 혹은 이 변하여 이 되고 혹은 열었다가 다시 닫히며, 혹은 이 변하여 이 되고 혹은 닫혔다가 다시 열리니, 이것이 ‘이라 이른다’는 것이다.
[往來不窮謂之通] 가야 할 때는 옴이 변하여 감이 되고, 와야 할 때는 감이 변하여 옴이 되니, 필요에 따라 고치고 변하여서 다함이 있지 아니하여 항상 통하고 흐르게 하니, 이것이 ‘이라 이른다’는 것이다.
[見乃謂之象] 앞의 ‘왕래하여 다하지 않음’은 그 를 근거한 것이요, 가 점점 쌓이고 모여서 싹과 조짐을 드러내 보임을 마침내 ‘’이라 이르니, ‘물체物體가 은미함을 숭상함’을 말한 것이다.
형체를 드러냄을 마침내 라 이르고,
형체를 이룸을 ‘’라 한다.
정의왈正義曰체질體質(형질形質)이 를 이루니, 이것을 ‘기물器物’이라 한다. 그러므로 “형체를 이룸을 마침내 라 이른다.”라고 하였으니, 드러남을 말한 것이다.
제재하여 사용함을 이라 이르고, 이로움을 사용하여 나가고 들어가서 백성들이 모두 사용함을 이라 이른다.
정의왈正義曰:[制而用之謂之法] 성인聖人이 물건을 제재하여 사용해서 〈후세에〉 드리워 모범을 만듦을 말하였다. 그러므로 “이라 이른다.”라고 한 것이다.
[利用出入 民咸用之 謂之神] 성인聖人이 이로움을 사용해서 혹 나가고 혹 들어와 백성들로 하여금 모두 사용하게 함을 말하였으니, 이는 성인의 덕의 미묘함이다. 그러므로 “이라 이른다.”라고 한 것이다.


역주
역주1 天一……地十 : 朱子는 ‘天數五……此所以成變化而行鬼神也’를 ‘大衍之數五十’ 앞으로 옮기고 이 경문을 ‘天數五’ 앞으로 옮겨놓았는바, ≪本義≫에 “이 쪽(竹簡)은 본래 제10장의 처음에 있었는데, 程子가 ‘마땅히 여기에 있어야 한다.’라고 하였으니, 이제 그 말씀을 따른다.[此簡本在第十章之首 程子曰 宜在此 今從之]”라고 하였다.
역주2 言易道進……有功用藏於密也 : 經文의 ‘以此洗心’과 ‘退藏於密’을 韓康伯과 孔穎達은 모두 ‘만물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고 功用이 은밀함에 감추어져 있음’으로 해석하였다.
한편 朱子는 “聖人은 體에 세 가지의 德을 구비하여 한 티끌의 累가 없으니, 일이 없으면 그 마음이 조용하여 사람들이 엿보지 못하고, 일이 있으면 神智의 씀이 감동함에 따라 응하니, 이른바 卜筮함이 없이도 吉凶을 안다는 것이다.[聖人 體具三者之德 而无一塵之累 无事則其心寂然 人莫能窺 有事則神知之用 隨感而應 所謂无卜筮而知吉凶也]”라고 하였다. ‘세 가지 德’이란 위에서 말한 ‘蓍之德 圓而神’, ‘卦之德 方以知’, ‘六爻之義 易以貢’을 가리킨 것이다.
역주3 (形)[刑] : 저본에는 ‘形’으로 되어 있으나, 四庫全書本과 아래 疏에 ‘不用刑殺’이라고 한 것에 의거하여 ‘刑’으로 바로잡았다. 저본을 보면, ‘刑’ 옆에 방점이 있는데도 阮元의 〈校勘記〉에 교감 내용이 없는바, 이 내용이 〈校勘記〉에 누락된 듯하다.
역주4 易道興起神理事物 : 孔穎達은 경문의 ‘神物’을 ‘神의 이치와 사물’로 풀이하였으나, 朱子는 ‘신령스러운 물건’ 즉 ‘蓍草와 거북껍질’을 가리켜 말한 것으로 보았다.
역주5 : 저본에는 ‘而’로 되어 있고, 閩本․監本․毛本에는 ‘爲’로 되어 있다. 이를 번역에 참고하였음을 밝혀둔다.(阮元의 〈校勘記〉 참조)

주역정의(4) 책은 2022.01.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