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官之前에 或有不悅我者하야 造言毁吾나 下司之內에 或有怨上官者하야 造言謗上하야 轉相傳說이면 遂成是非라
事息則藏怒不休라가 事發則互相攀指하야 以此罹罪 蓋亦多矣라 故若有此면 惟宜吾心密知요 不宜揚暴이니 稍待日久면 其言自消라
不可目之而簸掀이며 不可從之而起釁이라 果有來譖之者면 卽宜斥而去之니 斯無禍矣리라
상관 주위에 혹시 나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있어서 말을 날조하여 나를 헐뜯거나, 하부 관서 안에 상관을 원망하는 자가 있어서 말을 날조하여 상관을 비방하면 말이 돌고 돌아서 마침내 시비가 이루어진다.
사달이 나지 않을 때에는 노여움을 숨기고서 참고 있다가 사달이 나면 서로 끌고 들어가서 이 때문에 죄에 걸리는 경우가 또한 많다. 그러므로 이런 일이 있으면 혼자 속으로만 알고 있어야 하고 겉으로 드러내서는 안 되니, 시일이 오래 지나기를 기다리면 그 말이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지목을 해서 부추겨서도 안 되고 그 말을 따라서 사달을 일으켜서도 안 된다. 만약 와서 참소하는 자가 있으면 즉시 배척해야 하니, 이렇게 하면 화禍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