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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民心鑑

목민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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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람을 사귀는 도리
이 편은 지방관으로서 사람을 사귀는 도리를 기술하였다. 전체적인 내용을 개략적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동료 간의 정의情誼전임前任후임後任과의 관계는 형제의 의리가 있어서 직위가 높은 자는 형이 되고 직위가 낮은 자는 아우가 되니, 한 관서 안에서 서로 화합하여 서로 공경하고 겸양하며 인내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성심誠心으로 서로 대해야 한다. 정무를 시작한 뒤에는 곧바로 이웃하는 고을이 어디인지 물어서 예를 갖추어 편지를 보내 내가 공경하는 뜻을 보여야 한다. 이는 뒷날 정무상 서로 저촉되는 일이 있을 때에 공정하게 논의할 수 있고, 일에 의심나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에 참작해서 살필 수 있으며, 백성 간에 다툼이 있을 때에 서로 심리審理할 수 있으며, 상대방 고을에 좋은 것이 있으면 모방해서 행할 수 있고, 나쁜 것을 보면 그것으로 경계 삼을 수 있으니, 이것이 이웃 고을과 친목을 다졌을 때 유익한 점이다.
사군자士君子로서 어진 사람이 찾아오거나 관할하는 경내境內현자賢者가 살고 있거든 마음을 다해서 극진히 예를 차리고, 그들이 곤궁에 처했거든 성심으로 구제해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저들의 을 나의 선이 되게 하고, 저들의 재능을 나의 재능이 되게 해야 하니, 이것이 현자를 예우하고 선비에게 자신을 낮춤으로써 얻는 이익이다. 사람이 환난 가운데에 있는 것은 깊은 샘 안에 빠진 것과 같아서 다른 사람이 손을 내밀어 꺼내주는 도움을 받지 못하면 나올 수 없다. 그러므로 곤궁에 처한 사람이 찾아오거든 그가 평소 어떤 사람인지를 살펴서 접대하는 를 경솔하게 해서는 안 된다.
신의信義백행百行의 근본이다. 백성의 위에 있는 사람은 말 한 마디와 행동 하나를 사람들이 법칙法則으로 삼고, 한 가지 정사政事와 한 가지 정령政令을 백성들이 모두 따라서 행하는 것이니, 백성들의 위에 있으면서 성실하지 않고 미덥지 않으면 그 소인小人보다 더욱 심할 것이다. 사람이 겸손하지 않으면 반드시 교만해지니, 교만은 이다. 흉한 덕이 몸에 있으면 가 미치지 않는 경우가 있지 않다. 옛날 임금은 대성인大聖人으로서 천자天子가 되었지만 사관史官이 그 을 기술하기를 “진실로 공손하고 능히 겸양하였다.”라고 하였으니, 더구나 범인凡人은 말할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나라의 녹봉을 받는 자들은 삼가서 작위爵位를 가지고 남에게 교만해서는 안 된다.
사람에게 선이나 악이 있으면 그에 대한 공론公論은 자연 덮을 수가 없다. 자기에게 악이 있으면 사람들이 어찌 비난하지 않을 수 있겠으며, 자기에게 선이 있으면 사람들이 어찌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옛날에 임금이 이르기를 “너는 능력을 뽐내지 않지만 천하에 너와 능력을 다툴 자 없으며, 너는 공을 자랑하지 않으나 천하에 너와 공을 다툴 자 없다.”라고 하였고, 안연顔淵 또한 말하기를 “자신이 잘하는 것을 자랑함이 없으며, 공로를 과시함이 없고자 합니다.” 하였으니, 성현의 큰 덕을 배우지 않아서는 안 된다.
나를 찾아온 자들 중에는 어진 자와 어질지 못한 자가 섞여 있으므로 그들을 구분해내야 한다. 승려나 도사, 사술邪術을 부리는 자, 무당이나 박수博數, 창기娼妓, 지나치게 정교한 물건을 만드는 자, 괴이한 짓을 하는 자들은 모두 위로는 국법을 어기고 아래로는 민심을 현혹시켜서 재앙을 초래하는 자들이다. 이런 자들은 모두 금절禁絶하여 나의 문하門下에 이르지 못하게 해야 하고, 감히 어기는 자가 있으면 곧바로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 일을 처리할 때에 혹 생각이 미치지 못해서 일이 잘못되었거나 동료나 이서吏胥로 말미암아 죄를 지은 책임이 있게 되면 당당하게 나서서 자기가 책임지고 허물을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 만약 나로 인하여 실패했거나 그 계책이 내 생각에서 나왔는데 자기의 과실을 문식文飾해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다른 사람이 그 죄를 떠맡게 한다면 어찌 마음에 부끄러움이 있지 않겠는가. 이런 짓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



목민심감 책은 2021.12.0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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