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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民心鑑

목민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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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患難
人處患難之中 如墮深井之內하야 非藉他人援而拔之 則莫能出也
凡有處困之人 謁於吾者 彼以吾在仕途하고 身享富貴하야 有祿可周濟하고 有力可擧揚이라 故來訴情이니 豈得已也
須察彼人者素誠何人也하야 而延接之禮 不可以輕이요 徐察其來心實將何求也하야 而周急之義 不可以吝이라
夫否極必泰 人之出處 豈能必哉리오 漂母一飯韓信하야 而獲千金之報하니 人豈能必哉리오


다른 사람의 환난患難을 구제해줄 것
사람이 환난 가운데에 있는 것은 깊은 샘 안에 빠진 것과 같아서 다른 사람이 손을 내밀어 꺼내주는 도움을 받지 못하면 나올 수 없다.
대저 곤궁에 처한 사람이 나를 찾아오는 것은, 내가 벼슬에 있고 부귀를 누리고 있으므로 녹봉이 있어서 구제해줄 수 있고 역량이 있어서 꺼내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와서 곤궁한 사정을 호소하는 것이니, 어찌 제지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반드시 저 사람이 평소 참으로 어떤 사람인지를 살펴서 접대하는 를 경솔하게 해서는 안 되고, 그가 나를 찾아온 마음이 실제로 무엇을 구하는지를 서서히 살펴서 곤궁에 처한 사람을 구제해주는 의리를 아껴서는 안 된다.
대저 사람의 출처出處를 어찌 기필할 수 있겠는가. 사람의 일을 어찌 기필할 수 있겠는가.


역주
역주1 否가……되니 : 이 말은 ≪周易≫ 否卦 上九爻辭에 “上九는 否塞함이 傾覆됨이니, 먼저는 否塞하고 뒤에는 기쁘다.[上九 傾否 先否 後喜]”라고 한 것에 대해 〈程傳〉에서 “사물의 이치는 極에 이르면 반드시 돌아온다. 그러므로 泰가 極에 이르면 否塞해지고, 否가 極에 이르면 通泰해진다.[物理 極而必反 故泰極則否 否極則泰]”라고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否는 꽉 막힌 상황이고, 泰는 막힌 것이 트이는 상황이다. 즉 막힌 것이 극에 달하면 트이는 운수나 상황이 돌아온다는 의미이다.
역주2 빨래하는……받았으니 : 韓信이 젊었을 때 가난하여 굶주린 채 淮陰城 밑에서 고기를 낚고 있었는데, 빨래하는 아낙[漂母]이 그를 동정하여 여러 날 밥을 주었다. 한신이 감사하여 “내가 반드시 후히 갚겠습니다.”라고 하자, 부인이 화를 내며 말하기를 “대장부가 끼니도 해결하지 못하기에, 내가 王孫을 불쌍히 여겨서 밥을 주었을 뿐이니, 어찌 보답을 바라겠습니까.”라고 하였다. 그 뒤에 한신이 楚王이 되어 빨래하던 아낙을 불러서 千金을 하사하였다.(≪史記≫ 권92 〈淮陰侯列傳〉)

목민심감 책은 2021.12.0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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